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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04 조회수1,089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9월 4일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Do not be afraid;
from now on you will be catching men.”
(Lk.5.10)
 
 
제1독서 코린토 1서 3,18-23
복음 루카 5,1-11
 
 
아침 운동을 하고 성당으로 돌아 올 때, 가끔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김밥 집이지요. 맛 좋은 김밥 한 줄에 1,000원이라서 싼 가격에 아침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종종 들립니다. 그리고 자주 김밥 집을 들리다보니 김밥 집 아주머니와 가까운 사이가 되었지요. 물론 제가 성당 신부라는 것도 알고요.

며칠 전이었습니다. 그날도 아침 운동을 하고 집으로 가는데 김밥이 먹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김밥 집에 들러서 2줄만 달라고 했지요. 그런데 김밥을 주시면서 아주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세요.

“신부님, 저 깜짝 놀랐어요. 손님 중에 어떤 분이 신부님이 쓰신 책을 보고 있더라구여. 그래서 빌려서 저도 봤는데, 벌써 6번째 책을 내셨다면서요? 그렇게 유명한 분을 이렇게 자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고, 정말로 신기해요.”

이 자매님께서는 책 속에 있는 제 사진을 보신 것이고, 책에 나오는 사람을 이렇게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유명한 분이 왔다면서, 서비스로 2,000원짜리 참치김밥을 서비스로 하나 더 넣어주시는 것이 아니겠어요?

물론 저는 스스로를 단 한 번도 유명한 사람으로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저를 알아보시고 저에게 이러한 서비스까지 해주시니 아침부터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그 뒤로는 더욱 더 그 김밥 집만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문득 주님과의 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주님께서는 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하시고 대단하신 분이지요. 이렇게 유명하고 대단하신 분이 나와 언제나 함께 하고 계시는데 그 주님께 특별 서비스는 한 적이 있었을까요? 혹시 받는 것에만 익숙해하고, 철없는 자녀가 부모에게 원망만 던지듯이 주님께 불충한 모습만 보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예수님께서 호숫가에서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제자들은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배운 것도 부족하고 능력도 없는 어부인데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라고 하시면서 당신의 제자로 삼겠다고 하시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았고, 이 분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2,000년 전에만 유명했던 분이 아니라, 2,000년 동안 유명하고 대단하신 예수님께서 우리들을 지금 부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요? 제자들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리고 주님께 특별 서비스를 드리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이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생활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들의 특별 서비스. 이 서비스를 받으신 주님께서는 더욱 더 기뻐하시며, 우리에게 더 큰 은총과 사랑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 할 수 있는 나의 특별 서비스를 생각해 봅시다.




팀버랜드의 ‘서바팔루자’(‘행복한 동행’ 중에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기업 팀버랜드에는 특별한 연례행사가 있다.

‘서바팔루자(Serv-a-Palooza)’라는 이름의 사회 봉사 활동인데, 전 세계 팀버랜드 직원들이 일제히 하루 유급 휴가를 받아 지역 사회 봉사나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서바팔루자는 팀버랜드의 CEO인 제프리 스워츠의 경영 이념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는 기업이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사명은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제프리 스워츠가 이러한 경영 이념을 갖게 된 데는 한 소년과의 만남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1989년 당시 최고 운영책임자였던 제프리 스워츠에게 한 소년이 물었다.

“뭘 하시는 분이세요?”

“나는 팀버랜드의 운영책임자란다.” 그러자 소년이 되물었다.

“진짜로 하시는 일이 뭔데요?”

“나는 팀버랜드의 경영을 위한 모든 전략 실행을 책임지고 있지. 그러는 너는 무엇을 하니?”

“전 더 나아지기 위해서 공부해요.”

스워츠는 겸손하게 말을 이었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라니, 그것이야말로 나를 꼼짝 못하게 하는 대답이구나.”

그 뒤 그는 이익 추구만을 위해 세워진 경영 전략들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팀버랜드가 사회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회 미덕을 실천하는 것을 회사의 사명으로 택하고, ‘서바팔루자’라는 범세계적인 사회 봉사 활동을 시작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로 팀버랜드는 ‘미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좋은 세상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 그것이야말로 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강력한 리더십이다.

 
When they brought their boats to the shore,
they left everything and followed him.
(Lk.5.11)
A Kiss Unexpected- Hi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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