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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거울" - 8.14,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14 조회수519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8.14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1894-1941)기념일
                                                                                             
에제12,1-12 마태18,25-19,1

                                                              
 
 
 
"하느님의 거울"
 


자기를 잊고 사는 사람들 참 많을 것입니다.
자기를 아는 사람이 진정 겸손하고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가장 힘든 것이 자기를 아는 것이요,
가장 쉬운 것이 남 판단하는 것이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나를 알 수 있을까요?
 
하느님의 거울에 비춰보는 것입니다.
거울에 얼굴 들여다보듯,
하느님의 거울에 얼마나 자주 나를 들여다보는지요?
거울에 비춰봐야 내 얼굴 알 수 있듯이
하느님의 거울에 나를 비춰봐야 나를 알 수 있습니다.
 
이 하느님의 거울이 아니 곤 나를 알 수 길은 세상 아무데도 없습니다.
 
에제키엘 예언자를 통한 주님의 다음 말씀,
하느님을 잊으므로 자기를 잊은 사람들 모두를 대상으로 합니다.

“사람의 아들아, 너는 반항의 집안 한가운데에서 살고 있다.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다.
  그들이 반항의 집안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하느님을 잊고 자기를 잊으면
볼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기에
반항의 집안이 되기 십중팔구입니다.

과연 나는 누구입니까?
 
하느님의 거울에 환히 드러나는 나의 모습입니다.

매일의 미사, 복음 말씀, 성무일도 모두가
나를 비춰주는 하느님의 거울입니다.
 
역시 오늘 복음의
거울을 통해 환히 들어나는 하느님의 모습이요 우리의 모습입니다.
 
만 탈렌트 탕감해주신 자비하신 하느님이요
만 탈렌트 탕감 받고 사는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와 은총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이걸 생각하면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의 용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 걸 잊었기에 협량하고 비정하고 무자비한 사람입니다.
 
만 탈렌트 탕감 받고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에게 무자비했던 사람,
우리 모두의 가능성입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하느님의 한량없는 자비와 용서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잊었기에
무자비한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먹고 숨 쉬며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이게 바로 우리의 참 모습입니다.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용서 받고 용서 하는 것입니다.
 
밥 먹듯이, 숨 쉬듯이 용서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와 용서가 우리의 자비와 용서의 원천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하느님의 자비의 거울에 우리를 비춰보는 복된 시간입니다.
 
주님의 자비와 용서를 받고 새롭게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들입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가6,3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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