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깨 터는 할머니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03 조회수512 추천수4 반대(0) 신고
          
          
          
          "깨 터는 할머니 (2)"                     
          

          농가 비전은 존엄하게 펼쳐 있고 삶의 경전은 주름 늘린다 구븐 허리 느릿한 할머니 시름에 싸락눈 처럼 쏟아지는 참 깨 영역을 이탈 했다고 바늘귀도 못 찾으시면서 투박한 손끝으로 깨 알을 줍는다
          밤이 지새는 줄 모르고 우짖던 사랑 놀음에 제짝 못찾은 기똘이 깨 단 속으로 숨었다가 할매 시력은 못 미덥다고 같이 달음질 치며 눈 흘기는 풀무치 이 둘만 6. 25 사변을 맞나보다
          우리 여기 있다고 이리 저리로 무심한 계절은 하두 오 가길래 가는 세월이야 의미있겠니 침침한 눈 으로 미물인 니들이 보이기나 하겠어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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