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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 (제218 - 225항)
작성자장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03 조회수460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 신심이 가져다 주는 놀라운 효과들

 

여섯째 효과:  그리스도를 닮은 마리아 안의 영혼들

 

218. 만일 그대가 이 신심에 충실함으로써 생명의 나무인 마리아가 우리 영혼 안에서 잘 가꾸어지면, 마리아는 제때에 훌륭한 열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낳으실 것이다.

나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그리스도를 찾는 신심 깊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루가 5, 5) 라고 자주 말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들은 많이 노력했으나 조금밖에 잡지 못했다"(하깨 1, 6). 그대들의 영혼 가운데는 그리스도의 모습이 너무나 약하다.  그러나 마리아의 티없이 깨끗한 길을 걷고 내가 가르치는 이 신심을 충실히 실천하면 한낮에 힘들이지 않고 거룩한 장소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죄의 그림자조차 없는 마리아에게는 어두운 밤이란 있을 수 없다.  마리아는 성스러운 지성소이다.  그곳에서 성인들이 이루어지고 형성된다.

 

219.  내가 방금 성인들이 마리아라는 거푸집에서 형성된다고 말한 것에 유의하기 바란다.  망치와 끌을 가지고 석상을 조각하는 것과 녹인 쇳물을 거푸집에 부어서 형태를 만드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전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후자는 적은 노력과 시간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마리아님, 당신은 하느님의 주형이라 불러 마땅합니다"라며 마리아를 "하느님의 주형" 이라고 부른다.  이 하느님의 주형 속에 넣어진 사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가지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형상을 갖추고 조형하시게 된다.  그 사람은 빠른 시간 안에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하느님의 형상을 입게 된다.  그것은 하느님을 형성한 똑같은 주형 안에 넣어지기 때문이다.

 

220. 이 신심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 자신 안에나 다른 사람 안에 형성하려고 하는 영신 지도자나 신심 깊은 사람들은 자신의 기술과 능력과  노력으로만 단단한 돌이나 거친 나무토막을 망치로 무수히 두들겨 대고 칼로 깎아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만들어 보겠다는 조각가들과 아주 적절하게 비교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고 혹은 서투른 솜씨로 인해서 그리스도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데 성공하지 못한다.  그와 반대로 내가 제시하는 이 은총의 비밀을 택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으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형성되신 마리아라는 아름다운 주형을 발견하고는 자신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그 주형의 우수성에만 의지하여 마리아 안에서 그대로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되기 위하여 마리아 안으로 뛰어들어 사라져 버린다.

 

221. 아! 이것은 얼마나 아름답고 훌륭한 비유인가?  그러나 누가 감히 이를 완전히 이해하겠는가?  친애하는 형제여, 마리아 신심가인 그대가 이것을 깨닫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그러나 녹아서 액체가 된 것만이 주형에 부어 넣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즉 쇠가 불에 녹아 액체가 되는 것처럼, 마리아 안에서 새로운 아담이 형성되려면 그대 안에서 낡은 아담을 녹여 버려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일곱째 효과: 예수 그리스도의 더 큰 영광

 

222. 만일 우리가 이 신심을 충실히 실천한다면 보다 더 어려운 다른 신심을 몇 년에 걸쳐서 한 것보다 단지 한 달 동안에 더 큰 영광을 그리스도께 바칠 수 있게 된다.  내가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신심이 가르치는 대로 마리아를 통해서 모든 행위를 한다면 우리는 비록 우리 자신의 뜻과 행동이 좋고 잘 알려진 것일지라도 그것을 포기하고서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이지만 마리아의 뜻에 따라 행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마리아의 뜻에 참여하게 되는데 마리아의 뜻은 너무나 순수하여서 마리아의 아주 작은 행동으로도 하느님께 커다란 영광을 드리게 된다. 

예를 들면, 마리아께서는 물레로 실을 잣는 일이나 바느질을 하는 등의 사소한 일로도 성 라우렌시오가 석쇠 위에서 겪은 잔인한 순교나 모든 성인들이 가장 영웅적인 행동으로 한 것보다 더 큰 영광을 하느님께 드리게 된다.  그러므로 마리아께서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은총과 공로를 얻은 까닭에 마리아께서 얻은 그 은총과 공로들을 헤아리기 보다는 하늘의 별이나 바다의 물방울 혹은 바닷가의 모래알을 헤아리는 것이 더 쉬울 정도이다.  따라서 마리아께서는 모든 천사들과 성인들이 하느님께 드렸거나 드리게 될 영광보다 더 큰 영광을 그분께 드렸다.  오 성모 마리아의 기적이여!  당신은 당신 안에서 자기 자신을 온전히 잃어버리기를 원하는 영혼들안에서만 은총의 기적을 행할 수 있나이다.

 

223. 둘째, 이 신심을 실천하는 충실한 영혼은 자기의 모든 생각과 행동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고 그리스도께 가까이 나아가거나 말씀을 드리기 위해 자기의 모든 신뢰와 기쁨은 마리아의 의향 속에 두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은연중에 자기의 생각에 의지하고 그 속에 골몰하며 자기의 능력으로 행동하는 자들보다 이 영혼들은 더욱더 겸손을 실천한다.  그리하여 이 영혼들이 더욱더 겸손해진다면 겸손하고 가난한 마음을 가진 이들에 의해서 더욱 완전한 영광을 받으시는 하느님을 보다 더 높이 영광스럽게 해드리게 된다.

 

224. 셋째, 마리아께서는 우리 행동의 선물을 당신의 정결한 손으로 받아들여 당신의 신묘한 빛과 아름다움을 더해 주시며 더욱이 당신 자신이 직접 예수 그리스도께 들어 바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죄 많은 우리 손으로 직접 그 선물을 바치는 것보다 그리스도께서 더욱 큰 영광을 받으시게 됨은 명백하다.

 

225. 넷째, 끝으로 우리가 마리아를 생각하기만 하면 마리아는 우리를 위해서 하느님을 생각하고, 우리가 마리아를 찬미하고 공경하기만 하면 마리아는 우리와 같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흠숭하시기 때문이다.  마리아께서는 전적으로 하느님과 상관 관계에 있기에 나는 마리아를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부를 것이다.  마리아께서는 오로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존재하신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메아리,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오직 하느님만을 말하고, 하느님만을 되풀이하는 하느님의 메아리이시다.  성녀 엘리사벳은 마리아께서 "믿으신 분"(루가 1, 45 참조)이기에 마리아를 찬양하고 마리아를 일컬어 복되다고 하였다.  그러자 하느님의 충실한 메아리이신 마리아께서는 그 즉시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루가 1, 46) 라고 노래하였다.

 

마리아께서는 그때 하셨던 것을 지금도 매일 하고 계신다.  우리가 마리아를 찬양하고 사랑하며 마리아께 어떤 것을 드릴 때 그것은 마리아를 통해서 마리아 안에서 우리가 하느님을 찬양하고 하느님을 사랑하며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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