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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 3일 수요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03 조회수789 추천수12 반대(0) 신고
 

9월 3일 수요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 루카4,38-44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하느님의 은총이 소낙비처럼>


   여러분들께서 꿈꾸고 계시는 교회의 모습 어떤 것인지요? 아마도 신명나는 교회의 모습이겠지요.


   생각만 해도 마음이 밝아오고 기쁨에 젖어드는 교회의 모습, 언제든지 마음 놓고 찾아가 비빌 수 있는 든든한 언덕 같은 교회의 모습이 아닐까요?


   공동체 구성원들 상호간의 일치와 친교, 가족적 만남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지는 모습, 약자와 병자들에 대한 배려와 치유가 활발히 전개되는 모습, 사목자들의 헌신적이고 겸손한 봉사에 신자들 모두가 행복해하는 모습, 지금 이 순간이 우리 교회가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이 순간이 영원이었으면 할 정도로 신명나는 교회의 모습...


   오늘 복음에 제시되고 있는 장면이 그랬습니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천상생활의 한 단면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풍성한 자비와 충만한 사랑에 힘입어 예수님께서는 활발한 치유활동을 전개하십니다. 관대하신 하느님의 은총이 소낙비처럼 죄인들 머리위로 쏟아져 내립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얼마나 관대한지 그 누구도 제외되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습니다. 다들 그분에게서 넘치는 은총을 받고 또 받았습니다.


   갖가지 질병에서 치유된 사람들은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행복에 겨운 백성들은 그 순간이 너무나 은혜로워, ‘지금 이 상태에서 세상이 멈췄으면’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행복의 근원이신 예수님께서 다른 마을로 떠나시자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제발 자신들을 떠나지 말아달라고, 세상 끝날 까지 자신들 곁에 머물러주시라고.


   오늘 설정된 복음 장면을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한번만 주어진 이 소중한 우리의 생애, 사실 이렇게 살아야 되는데, 아쉽고도 아까운 우리의 나날들, 그렇게 감사하며, 기뻐하며, 찬양하며, 신명나게 살아가야 하는데...


   그러나 발밑을 내려다보니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삶은 어찌 그리도 혹독한지, 우리의 인생은 어찌 그리도 팍팍한지...


   부족하기에, 아쉽기에, 허탈하기에, 다시금 청해봅니다.


   신명나는 공동체 건설을 위해, 살맛나고 재미있는 공동체 건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가톨릭성가 450번 / 만방에 나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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