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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귀가 하는일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02 조회수823 추천수11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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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안다.
즉, 하느님의 거룩한 분이신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 대로 예수님을 따르기는 커녕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방해한다. 그래서 마귀다.
그런데 마귀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거룩한 분이란 사실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마귀의 입을 닫아버리신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보통 이 대목에서 사람들은 헷갈려한다.
'예수님이 하느님의 거룩한 분이란 사실을 안다고 말했으면 잘 한 일이 아닌가?
예수님이 바로 사람들이 기다리던 구세주인걸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해 준건데,
왜 예수님은 그런 말을 못하게 막으실까?"
소위 "메시아 비밀"이라고 한다.
예수님이 수 많은 기적들을 하면서 제자들에게,
또 오늘 복음처럼 당신이 누구신지 잘 아는 마귀들에게
그 사실을 폭로하지 말라고 하신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당신이 메시아인걸 알면
모두 다 달려들어서 왕으로 추대하고
온 세상을 유대왕국으로 만들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은 그런 세상왕국을 건설하려고 오신 분이 아니다.
당신 왕국은 이미 하늘에 마련되어 있으니 세상 왕국은 필요없는 분이시다.
그리고 하늘 왕국은 무력으로 정복해서 이룬 나라가 아니라,
거룩하고 바른 삶을 살다가 피 흘린 노력으로 세워지는 나라다.
하늘 나라에 순교자들이 많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
사실 예수님이야 말로 가장 거룩한 순교자시다.
그렇게 피 흘려 순교하는 것이 예수님의 가장 큰 목적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기대하던 메시아로는 그것을 이루기 어렵다.
그래서 마귀는 예수님의 그런 계획을 폭로하기 위해서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이다.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백성들이 기대하던 메시아니까,
칼과 창을 들고 세상 모든 나라를 정복하여 재물과 권력을 쌓아라.
모든 것이 너에게 복종할 것이다. "
돈과 권력으로 사람을 지배하는 것,
그것이 사탄이 원하는 세상이다.
사탄이 예수님의 신분을 드러내는 것은 신앙고백이 아니라, 폭로다.
사탄이 하는 일은 하늘 나라의 건설이 아니라 마귀 세상의 건설이다.
필요하다면 예수님이 누구신지도 밝혀서 자기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
거룩하고 바른 삶이 아니라, 힘으로 서로 내리 누르는 그런 세상을 원한다.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사탄이 원하는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점점 더 양심이 무디어지고 공동체 보다는 개인중심이 되고,
돈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세상,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당연한듯이 받여들여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유능한 변호사는 자기가 맡은 의뢰인이 무죄를 증명하는 것을 최고로 삼는다.
그래서 사회 공공의 적도 유능한 변호사에게 가면 무죄로 석방된다.
예수님이 원하는 거룩하고 바른 삶을 사는
세상으로 바꾸어야 하는 사명이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주어져 있다.
사탄이 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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