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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3년 9월8일 주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08 조회수463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3년 9월8일 주일

[(녹)연중 제23주일]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없음

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23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을 따르려면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따라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9월 순교자 성월을 지내면서,

이 땅의 신앙 선조들이 보여 주었던

 십자가의 삶을 떠올리며 더욱더 충실한

신앙생활로 나아가기를 다짐합시다.

 

◎말씀의초대

지혜서의 저자는 인간의 보잘것없음을 강조하며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거룩한 영을 보내지 않으시면

어느 누구도 하느님의 뜻을

깨달을 수 없다고 밝힌다(제1독서).

감옥에 갇힌 바오로에게 종의 신분인 오네시모스가

주인 필레몬을 피해 찾아왔다.

 바오로는 필레몬에게 편지를 써 보내며

 오네시모스를 종이 아니라 사랑하는

형제로 맞아들이기를 권고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수난과 죽임을 당하시러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동행하는 이들에게

당신의 길을 따르는 이의 자세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곧 자기가 가진 것을 기꺼이 버릴 줄 알며

십자가를 지고 가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1독서

<누가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9,13-18

13 어떠한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겠습니까?

누가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14 죽어야 할 인간의 생각은 보잘것없고,

저희의 속마음은 변덕스럽습니다.

 

15 썩어 없어질 육신이 영혼을 무겁게 하고,

흙으로 된 이 천막이 시름겨운 정신을 짓누릅니다.


16 저희는 세상 것도 거의 짐작하지 못하고,

손에 닿는 것조차 거의 찾아내지 못하는데,

 하늘의 것을 밝혀낸 자 어디 있겠습니까?


17 당신께서 지혜를 주지 않으시고,

그 높은 곳에서 당신의 거룩한 영을 보내지 않으시면,

 누가 당신의 뜻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18 그러나 그렇게 해 주셨기에

세상 사람들의 길이 올바르게 되고,

사람들이 당신 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인지 배웠으며,

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0(89),3-4.5-6.12-13.14와 17(◎ 1)
◎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 인간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당신은 말씀하시나이다.

 “사람들아, 돌아가라.”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같사옵니다.

◎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 당신이 그들을 쓸어 내시니,

그들은 아침에 든 선잠 같고,

사라져 가는 풀과 같사옵니다.

아침에 돋아나 푸르렀다가,

 저녁에 시들어 말라 버리나이다.

◎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 저희 날수를 헤아리도록 가르치소서.

저희 마음이 슬기를 얻으리이다.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당신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 아침에 당신 자애로 저희를 채워 주소서.

저희는 날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주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실어 주소서.

◎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제2독서

<이제 그를 종이 아니라 사랑하는 형제로 돌려받으십시오.>
 사도 바오로의 필레몬서 말씀입니다. 9ㄴ-10.12-17
사랑하는 그대여,

 

9 나 바오로는 늙은이인 데다가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님 때문에

수인까지 된 몸입니다.

 

 10 이러한 내가 옥중에서 얻은

내 아들 오네시모스의 일로

그대에게 부탁하는 것입니다.

 

12 나는 내 심장과 같은 그를

그대에게 돌려보냅니다.

 

13 그를 내 곁에 두어,

복음 때문에 내가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그대 대신에 나를

시중들게 할 생각도 있었지만,

 

14 그대의 승낙 없이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대의 선행이 강요가 아니라 자의로

이루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15 그가 잠시

그대에게서 떨어져 있었던 것은

아마도 그를 영원히 돌려받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16 이제 그대는 그를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종 이상으로,

곧 사랑하는 형제로 돌려받게 되었습니다.

그가 나에게 특별히 사랑받는 형제라면,

그대에게는 인간적으로 보나 주님 안에서

보나 더욱 그렇지 않습니까?


17 그러므로 그대가 나를 동지로 여긴다면,

나를 맞아들이듯이 그를 맞아들여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환호송

시편 119(118),135
◎ 알렐루야.
○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빛나게 하시고,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쳐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5-33
그때에

 

 25 많은 군중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26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7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8 너희 가운데

 누가 탑을 세우려고 하면,

 공사를 마칠 만한 경비가 있는지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지 않느냐?

 

 29 그러지 않으면

기초만 놓은 채 마치지 못하여,

보는 이마다 그를 비웃기 시작하며,

 

30 ‘저 사람은 세우는 일을

시작만 해 놓고 마치지는 못하였군.’ 할 것이다.

 

31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가려면,

이만 명을 거느리고 자기에게 오는 그를

만 명으로 맞설 수 있는지 먼저 앉아서

 헤아려 보지 않겠느냐?

 

32 맞설 수 없겠으면,

 그 임금이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평화 협정을

 청할 것이다.


33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새장에 새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 새는 오랜 기간 그 안에서 주인이

주는 모이만 먹으며 살아왔습니다.

자기의 본성이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 높이 나는 것이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하였습니다.

어느 날 주인은 새장의 문을 열어

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새를 놓아주기로 한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새장 문이 열리자

 새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아직까지 날갯짓을 해 보지 않았고,

 새로운 세상에 적응한다는것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먹고 자는 것에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주는 모이나 먹으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래서 새장은 이미 열렸으나 그 새는

좀처럼 나가려 하지를 않습니다.

지금처럼 새장 안에 있는 것이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어쩌면 이러한

새장 속의 새인지도 모릅니다.

 열등감, 죄의식, 상처, 분노,

 죽음에 대한 공포 등 각자 자신만의

새장에 갇혀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새장의 문을 여셨습니다.

우리를 가두고 있는 모든 것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우리도 혹시

 새장 속의 새처럼 문이 열려 있음에도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도 날갯짓을 포기하고,

새장에 갇힌 채 재산, 명예, 쾌락,

분주함 등의 ‘모이’나 먹으며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참된 자유를 누리려면

 새장에서 벗어나려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이’를 과감히

포기하고 날갯짓을 연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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