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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낯선 사람, 이방인들도 우리의 형제들이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01 조회수550 추천수5 반대(0) 신고
 

낯선 사람, 이방인들도 우리의 형제들이다.

(이방인이라고 차별하지 말라고 하신 예수님.)


예수님의 비유말씀 중에 가장 멋진 이야기가 있다면

나는 서슴없이 ‘작은 사마리아 사람 이야기“를 꼽는다.


“어떤 사람이 예수살렘에서 예리고로 내려가다가 길에서

그만 강도를 만났다. 옷가지며 돈이며 가진 모든 것을 강도에게

털렸다. 게다가 폭행을 당해 실신한 채 쓰러져 있었다.

그 남자는 고통을 느끼며 몸을 웅크리고 흙바닥에 누워 있었다.

그런데 마침 한 제관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는 피해

지나갔다.(루가 10, 31참조) 레위사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외국인이고 유다 인들에게 멸시를 받는 사마리아 사람이,

말하자면 ‘사회에서 천대받는 사람’이 길에 쓰러진 남자를 보고

측은하게 여겨 기름과 포도주를 상처에 붓고 천으로 싸매 주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자기 짐승에 태워 객사로 데리고 갔다.”


예수님은 ‘착한 사마리아 사람 이야기’를 통해 당신 자신의 모습을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이방인이었다. 전형적인 경건한 유다 인이

아니었다. 유다 인들에게 멸시받는 갈릴래아 지방 출신이었다.


우리는 삶의 역경에 상처를 입고 있다. 우리는 부모에게 입은

상처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었다. 우리들은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다 주었다.  이제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이밖에 없다.


우리는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쓰러져 있다. 우리는 이제 일어설

수가 없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똑바로 서서 걷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제 우리가 다시 땅을 닫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베푸는 동정의 손길에 의존해야 한다.


루가 복음사가는 하늘에서 내려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으로,

우리를 방문하러 오시는 하느님의 나그네로 예수님을 묘사한다.


그리스어로 ‘방문하다’의 뜻은 ‘무언가에 눈길을 돌리다’,

‘무언가를 위에서 쳐다보다’, ‘살펴보다’ 이다.

말하자면 예수님은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살펴보시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오신다.


우리를 보고 계시다가 우리가 강도를 당해 상처를 입고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신다. 내가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을 때

예수님은 제관이나 레위 사람처럼 내 옆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그분은 측은한 마음으로 허리를 굽혀 나를 보시고 내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부어 주신다.


메시아이자 기름부음을 받은 분, 예수께서 우리의 상처에 기름을

발라주신다. 기름은 예수님의 치유능력을 상징한다. 포도주는

그분 사랑의 상징이다. 예수님은 우리 상처를 싸매주시고 우리를

일으켜 세워 당신께서 타고 가던 나귀 등에 태우신다.


이 비유는 예수님의 아름다운 자화상이다. 이 자화상은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켜, 강탈당하고 부상당한 사람들, 무시당하고

천대받는 사람들을 돌보고 그들을 등에 업게 만들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신다. 상처 입은 사람을

가까운 객사로 데리고 가서 그곳에 내려놓는 것으로 족하다. 그러면

하느님을 상징하는 그 객사의 주인이 그 사람을 돌볼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등에 업어서 들어 올린 다음 십자가 위에 똑바로

세우고 우리가 다시 우리의 길을 갈 수 있게 하신다. 우리는 가까운

객사까지만 데리고 가면 된다.


무엇이 여러분에게 상처를 주고 강탈을 했습니까?

언제 여러분은 빈사 상태로 길거리에 쓰러져 있었습니까?


예수께서 여러분을 일으켜 주실 터이니 가만히 계십시오.

예수님은 사마리아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사람처럼 행동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의 인생길에도 부상당하고 강탈당한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습니까?  오늘 여러분은 누구에게 다가 갑니까?

                                     예수님의 50가지 모습.

오늘의 묵상: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우리가 매일 같이 만나는 사랑하는 이웃, 곧 부부나 가족들이 매일같이

마음의 상처를 주고받으며, 실로 작은 일에서도, 말하자면 부부 싸움이라든가

또는 마음 쓰이게 하는 일로 언성을 높이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한 순간만이 지나면 아무런 일도 아닌 것처럼 지나치기도 하지만

순간적인 감정의 변화로 참지 못하게 좌절감에 빠지게도 되면서 자존심의

상처 때문에 분개하고 치명적인 화를 당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길에서

강도를 당한 사람의 모습과 같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살렘에서 예리고로 내려가다가 길에서

그만 강도를 만났다. 옷가지며 돈이며 가진 모든 것을 강도에게

털렸다. 게다가 폭행을 당해 실신한 채 쓰러져 있었다.

그 남자는 고통을 느끼며 몸을 웅크리고 흙바닥에 누워 있었다.”


내가 내 마음도 가누지 못한 채 툭툭 내 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이웃, 아니 사랑하는 사람들의 옷가지며 돈에 해당하는 자존심을 건드리게

되고 또한 언성을 높이는 것은 마치 폭행을 가하는 것과 같아, 그로 말미암아

내 이웃을 고통으로 몰아넣어 길바닥에 쓰러지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지나치는 상처 입은 사람을 과연 누가 보살펴야

하겠습니까?  진정 그 쓰러진 사람의 이웃은 누구란 말입니까?

우리는 길에서 만난 강도가 바로 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찌되었던 간에 참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강도짓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오늘도 저희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내 사랑하는 이웃을 강도들에게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소서!

그리고 우선 제 마음을 다스리게 하시어 강도로 변하지 않게 해주소서!

또한 어쩌다 강도를 만나 고통 중에 있는 이웃을 못 본채 스쳐 지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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