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남의 마음에 그려진 내 그림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31 조회수546 추천수1 반대(0) 신고

시원스럽게 뿌려주는 소낙비,

무지개 띄우며 떨어지는 폭포,

뼛 속 깊이 스며드는 시원한 바람-

마음까지 시원하게 하여 줍니다.

 

다홍빛, 분홍빛 장미 향기.

순백의 백합 향기,

짓 푸른 녹음-

마음까지 아름답게 물들여 줍니다.

 

거울을 들여다 보며, 외양을 가꾸듯이,

음악을 들으며, 고전을 읽으며 마음을 가꿉니다.

성경을 읽으며 마음을 씻습니다.

 

얽혀진 여러 인연과 각양의 고맙거나 억울한 사연들에서,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고운 마음, 또는 곱지 않은 마음도 그려 놓습니다.

 

난관에 부딪쳤을 때, 격려하던 누군가의 따듯한 말 한마디-

천냥의 색채가 되어, 마음의 도화지를 칠합니다.

사막에서 어렵게 만난 오아시스, 타는 갈증에 얼음 띄운 냉수 한 컵의 그림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이들의 눈에 아름다운 모습이기를 소망합니다.

명품의 치장, 성형, 자랑스럽게 내놓을 명함 만들기 등의, 허세까지도 동원시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남 의식하지 않고, 제 멋에 산다

허세없이 진솔하게 제 좋은 대로, 제 마음 내키는 대로 산다는 신념의,

주관이 뚜렷한 개성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음은,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시켜주는, 인간만이 가진 예의와 염치에 굴복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며, 인간은 자신의 이미지 고려를(에서) 전혀 벗어날 수는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웅변하지 않아도, 사람마다 쌓아온 교양과 품성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은연중, 그려집니다.

말 한 마디, 몸짓 하나에 그의 역사가 담겨있고, 그의 생각이 묻어납니다.

끝없는 용서와 이해의 너그러운 마음에서, 여유와 멋, 명품의 인품이 드러납니다.

스스로 가꾸어 꽃을 피운 마음의 향은 특별히 마음쓰지 않아도 다른 이의 마음속 깊이 그대로 스며듭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속 깊이, 언제까지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려지고, 기분 좋은 향으로 남아질 수 있다면, 성공적인 삶, 행복한 삶의 주인공이 아닐까요?

 

다른 사람의 마음에 그려질, 오늘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마음에 그려진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 될까를 생각해 봅니다.

주고 또 주어도 아까울 것 없는 착하고 충성된 종의 모습으로 하느님의 마음에 그려지는 것-

더할 것 없는 신앙인의 목표일 것입니다.

그것은 헌신이며, 희생을 뜻하는 것 이겠으나, 항상 이에 무력한 자신의 한계에 절규하며, 대신 지어주신 주님의 십자가의 은총에 또 다시 엎드릴 이유입니다.

2008년 8월 4일 오전 8시 48분

2008년 8월 31일 오전 8시 24분 수정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