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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 히즈키야의 유다 통치 / 남 유다의 멸망[2] / 2열왕기[3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18 조회수1,03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히즈키야의 유다 통치(2열왕 18,1-12)

 

이스라엘의 마지막 임금,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삼년에 유다 임금 아하즈의 아들 히즈키야가 임금이 되었다. 그는 스물다섯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스물아홉 해 동안 다스렸다(기원전 716-687). 그렇지만 히즈키야는 이미 기원전 728년에 왕권을 행사하기 시작했음을 여러 문헌을 통해 알 수가 있다. 728년은 호세아 치세(732-724) 제삼년과 거의 일치한다. 따라서 그는 사십 여년의 실세를 누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아비인데 즈카르야의 딸이었다.

 

그는 자기 조상 다윗이 하던 그대로, 주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 이처럼 주 하느님께서는 다윗을 생각하시어 예루살렘에서 그에게 등불을 주시고, 그의 뒤를 이을 아들을 일으키시어 예루살렘을 굳게 하셨다. 아무튼 그는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 사건 말고는, 주님 눈에 드는 옳은 일만 하였으며, 통치 기간 내내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하나도 어기지 않았다(1열왕 15,5 참조). 그래서 구약의 세 가지 주요 내용을 언급한다면 그 하나가 다윗 왕국의 구축이다.

 

그래서 히즈키야는 이를 본받아 산당들을 없애고 기념 기둥들을 부수었으며, 아세라 목상들을 잘라 버렸다. 사실 그의 선왕들은 그래도 산당들만은 남겨 놓았다. 이렇게 히즈키야의 그 어려운 결단으로 이루어진 산당 제거는, 하느님께서 뽑으신 예배 장소로 온 이스라엘을 다시 집중시키는 작업의 첫걸음이었다. 그것은 당시만 해도 예루살렘 성전이 예배의 중심지였다. 더더구나 가나안 지역의 기념 기둥과 아세라 목상의 제거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린 첫 당부나 다름없었다(탈출 34,13; 신명 7,5 참조). 그것들은 어쩌면 우상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히즈키야는 모세가 만든 구리 뱀마저 조각내었다. 그들이 그 형상을 우상으로 여겨 향을 피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스라엘 사람들은 뱀의 형상을 한 이 물건을 보고서 모세가 세운 구리 뱀을 떠올리고는(민수 21,6-9 참조), 그것을 숭배하기까지 했다. 그리하여 히즈키야는 그 구리 뱀을 단지 구리로 만든 뱀의 조형물을 뜻하는 느후스탄이라 부르면서 부수었다. 이렇게 그는 오직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만을 신뢰하였다. 그의 뒤를 이은 유다의 모든 임금 가운데 그만 한 임금이 없었고, 그보다 앞서 있던 임금들 가운데에서도 그만 한 임금이 없었다. 이처럼 히즈키야에 대한 평가는 대단했다. 물론 요시아에 대해서도, 비슷한 평가가 주어졌다.

 

히즈키야는 주님께만 매달려 그분을 따르는 일에서 돌아서지 않고,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들을 지켰다. 주님께서는 그와 함께 계시며, 그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가 나가는 곳은 어디에서나 성공하게 해 주셨다. 이처럼 인생의 성공을 율법 준수와 연결시키는 것은 신명기계 문헌의 주제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아시리아 임금에게 대항하고 그를 섬기지 않았다. 바로 그가 필리스티아인들을 가자와 그 경계에 이르기까지, 파수 탑에서 요새 성읍까지 쳐부수었다.

 

사실 당시만 해도 유다의 정치적 상황은 선대의 아하즈 임금이 아람과 이스라엘을 치려고 아시리아에 도움을 요청한 이래 무력하기 짝이 없는 상태였다(16,7-9 참조). 그럼에도 히즈키야는 그의 치세 처음 몇 해 동안 아시리아의 멍에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려 하였고, 이는 산헤립이 자기 왕권을 다지는 시기의 혼란의 틈을 이용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아시리아 지배 아래에서도 필리스티아의 작든 크든, 모든 거주 지역의 정벌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낼 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히즈키야 임금의 치세 초기인 제사년, 이스라엘 임금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칠년에, 아시리아 임금 살만에세르가 사마리아로 올라가 그곳을 포위하고, 세 해 만에 함락시켰다. 곧 히즈키야 제육년, 이스라엘 임금 호세아 제구년에 사마리아가 함락된 것이다. 아시리아 임금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아시리아로 유배를 보내어, 할라와 고잔 강 가 하보르와 메디아의 성읍들에 정착시켰다. 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 저희 하느님의 소리를 듣지 않고, 그분의 계약을, 주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어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듣지도 않고 실천하지도 않았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유다가 치세를 다잡을 히즈키야 임금 제십사년에,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유다의 모든 요새 성읍으로 올라와서 그곳들을 점령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2. 산헤립의 유다 공격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히즈키야,구리 뱀,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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