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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 히즈키야와 이사야 예언자 / 남 유다의 멸망[2] / 2열왕기[3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20 조회수591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 히즈키야와 이사야 예언자(2열왕 19,1-13)

 

엘야킴 궁내 대신과 세브나 서기관과 아삽의 아들 역사 기록관은 찢어진 옷을 입은 채, 히즈키야에게 와서 랍 사케의 말을 전하였다. 히즈키야 임금은 그 말을 듣자 제 옷을 찢고 자루옷을 두르고서는, 주님의 집으로 들어갔다. 자루옷은 큰 슬픔의 표시이다(창세 37,34 참조). 그리고 자루옷을 두른 엘야킴 궁내 대신과 세브나 서기관과 원로 사제들을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에게 보냈다. 그는 이미 우찌야 때부터 유다에서 활동해온 선지자였다. 전쟁 때에 예언자들을 통해 주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이스라엘 임금들이나 유다 임금들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이사야에게 말하였다. “히즈키야 임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날은 환난과 징벌과 굴욕의 날이오. 아이들이 태어나려고 하는데 낳을 힘이 없구려. 주 그대의 하느님께서 랍 사케의 말을 모두 들으셨기를 바라오. 그는 살아 계신 하느님을 조롱하려고 그의 주군인 아시리아 임금이 보낸 자요. 주 그대의 하느님께서 들으신 그 말에 벌을 내리시기를 바라오. 그대도 아직 살아남아 있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오.’” 이는 참으로 예루살렘이 처한 절망적 상황을 가리키는 표상이다. 사실 살아남아 있는 이들은 기원전 701년의 재앙이 지나간 이스라엘이 망한 후의 유다 땅의 불행이 일어나 백성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히즈키야 임금의 신하들이 이사야에게 와서 이렇게 전하니, 이사야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의 주군께 이렇게 말씀드리시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아시리아 임금의 종들이 나를 모욕한 그 말을 듣고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내가 그에게 영을 보내면, 그는 뜬소문을 듣고 자기 나라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가 자기 나라에서 칼에 맞아 쓰러지게 하겠다.’” 이사야 예언자가 전하는 뜻은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뜬소문을 듣고는 서둘러 유다 땅을 떠난다는 희망적인 뜻을 담고 있다. 그리고는 자신을 모욕한 그를 죽게 만들겠단다.

 

이렇게 하느님의 말씀이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히즈키야 임금에게 전해지자, 그간의 어두운 빛이 밝게 드러났다. 임금과 백성의 믿음은 다시금 회복되었다. 예언자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뜻이 임금에게는 희망을, 백성에게는 믿음이 되살아나, 히즈키야 임금을 중심으로 하느님과 백성 사이의 균열이 다시 봉합된 것이다. 한편, 히즈키야의 여러 신하들에게 큰 소리로 압박을 가한 저 랍 사케는 돌아가서 리브나를 공격하는 아시리아 임금을 만났다. 산헤립이 에티오피아 임금 티르하카가 자기와 싸우려 왔다는 말을 듣고 라키스를 떠났다는 것을 들었던 것이다.

 

사실 리브나로 공격하려고 올라온 에티오피아는 히브리 말로 쿠쉬이다. 이 쿠쉬는 에티오피아 또는 누비아를 가리킨다. 이집트 문헌에서는 타하르카, 아시리아 임금들의 여러 실록에서는 타르쿠로 알려진 티르하카가 기원전 690-664년에 에티오피아를 다스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무튼 이 쿠쉬의 등장은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뜻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것이다. 아시리아의 산헤립에게는 대단한 위기였다. 그래서 그는 쿠쉬를 맞서고자 히즈키야에게 먼저 위협을 가하면서 신속하게 항복을 받을 속셉을 가졌다. 그는 다시 사신을 유다에 보냈다.

 

아시리아 임금의 사신들은 히즈키야의 신하들에게 참으로 신성 모독적인 뜻을 담아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는 유다 임금 히즈키야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네가 믿는 너의 하느님이, 예루살렘은 아시리아 임금의 손에 넘어가지 않는다.하면서, 너를 속이는 일이 없게 하여라. , 아시리아 임금들이 다른 모든 나라를 전멸시키면서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이미 듣지를 않았느냐? 그런데도 너희 유다만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나의 선왕들이 멸망시킨 고잔과 하란과 레쳅, 그리고 틀라사르에 있는 에덴족을 그 민족들의 신들이 구해 낼 수 있었더냐? 하맛 임금과 아르팟 임금, 그리고 스파르와임 성읍과 헤나와 아와의 임금들은 어디에 있느냐?’”

 

아시리아 사신들에게 서신을 전달받은 유다의 신하들은, 히즈키야에게 산헤립의 서신을 전했다. 그는 이미 아시리아의 위세가 유프라테스 강 너머까지 이미 근동 지역 전역을 세차게 몰아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터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4. 히즈키야의 기도와 주님의 응답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랍 사케,자루옷,이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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