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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1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독서, 복음(역주,주해)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20 조회수737 추천수1 반대(0) 신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전례력으로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인 오늘은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이다. 축일명대로,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임금)이심을 기리는 날이다. 예수님께서는 정치권력을 장악하여 백성을 억누르는 임금이 아니라 당신의 목숨까지도 희생하시며 백성을 섬기시는 메시아의 모습을 실현하셨다. 스스로 낮추심으로써 높아지신 것이다. 1925년 비오 11세 교황인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정하였다.

한국 천주교회는 1985년부터 해마다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간(올해는 11우러 27일까지)성서 주간으로 정하여, 신자들이 일상생활 중에 성경을 더욱 가까이하며 자주 읽고 묵상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하느님의 말씀은 그리스도인 생활의 등불이기 때문이다.

 

 

1독서<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이다.>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7,13-14

13 내가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14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다니엘 예언자는,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 앞으로 인도되는 모습을 본다.

 

 

 

2독서<세상 임금들의 지배자께서 우리가 한 나라를 이루어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셨습니다.>

묵시록 역주(1,5ㄱㄷ-8)

5 또한 충실한 증인이시오 죽은 자들 가운데서 제일 먼저 나신 분이시며 땅 위 왕들의 지배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여러분에게 은총과 평화가 (내리시기를 빕니다).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 피로써 우리를 우리 죄에서 풀어주시고

6 우리로 하여금 왕국을 이루게 하시고 당신의 아버지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들이 되게 하신 그분께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7 ”보시오. 그분이 구름을 타고 오십니다. 모든 눈이 그분을 볼 것이며 그분을 찌른 자들도 볼 것입니다. 그리고 땅의 모든 종족들이 그분 때문에 통곡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멘.“

8 주 하느님께서 나는 알파요 오메가다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또 장차 오실 분, 곧 만물의 주재자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해

1

5

이사 55.4에서 증인이란 메시아를 가리키며. 시편 89.28에서 메시아는 천상의 충실한 증인과 비교되고 있다. 그리스도의 증언은 단순히 본티오 빌라도에게 당당히 증언”(1디모 6.13)하신 당신 피의 증언만이 아니라, “나는 오직 진리를 증언하려고 났으며 그때문에 세상에 왔다”(요한 18.37)고 하신 말씀대로 넓은 의미에서 모든 신적 계시로 확장된다.

 

4절의 하느님처럼 5절의 예수 그리스도도 세 가지로 수난과 부활과 구원을 암시하는 형태로 묘사된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부활이 새로운 탄생으로 이해된다. 이와 같은 표현이 콜로 1.18에 있다.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최초의 분”. 이 개념은 시편(2.7)의 신학을 부활하신 그리스도께 적용하는 초기교회 교리교육에서 생겼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사도12.33참조)

 

은총과 평화는 일부 사본에서는 풀어주시고대신 씻어주시고”. 이곳에서는 불가타 역본을 따른다.

 

6

우리로 하여금 왕국을 ... 사제들이 되게 하신직역하면 우리로 하여금 아버지 하느님을 위한 사제들의 왕국을 이루신”. 그리스도는 구원된 사람들로 하여금 한 왕국”.더 적절히 말하면 들이 되게 하신다. 이들은 동시에 그분의 아버지 하느님을 위한 사제 직분을 수행할 것이다. 이는 이사 61.6에서 이스라엘 선민에게 예언한 그들이 너희를 야훼의 사제들이라 부르고 우리 하느님의 통치자라 불러 주리라한 여인의 성취다. 묵시록 저자는 여기서 옛 이스라엘의 특권이 이제 교회로 옮겨졌음을 선언한다.

 

그분께 ... 아멘”: 묵시록에 자주 등장하는 이 영광송은 명백히 오래된 전례에서 유래한다. 초기교회에서는 5.6-에서도 나타나듯이 어린양을 아버지와 연결시키며 이 영광송을 그리스도론적 의미로 사용했다. 교회는 이 영광송을 국가나 황제숭배에 대한 저항으로 사용했다.

 

7

7절은 다니 7.13과 즈가 12,10.14를 자율롭게 섞어 인용하면서 예수의 종말론적 말씀을 상기시킨다. “그러면 하늘에는 사람의 아들의 표징이 나타날 것이요 땅에서는 모든 민족이 가슴을 치며 울부짖을 것이다. 그 때에 사람들은 사람의 아들이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권능을 떨치며 영광에 싸여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이다”(마태24.30). 이처럼 복음을 거부했던 자들은 두려움에 떨며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승리를 보게 될 것이다.

 

구름을 타고 오십니다는 글자대로는 구름과 함께구름은 전통적으로 신의 현현을 표현한다. 마태 26.64인자가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있고 또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처럼 다니 7.13의 직접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그리스도의 종말 재림은 구원과 연결된다. 구약성서의 종말사상이나 유다교 묵시록에서 하느님의 오심이 주로 심판을 강조하듯이, 신약성서에서 인자 재림의 기대는 세상에 대한 신적 심판의 완성과 연결된다. 이 심판의 완성이 또한 묵시록의 중심주제다.

 

즈가 12.10에서 온 이 표현은 요한복음에서는 십자가상 예수님의 늑골을 찌른 자에 대해 사용되었으며, 여기서는 교회와 십자가의 적들에 대한 영광스러운 마지막 승리를 말한다.

 

8

그리스어 알파벳의 첫 자와 끝 자. 하느님은 처음이요 마지막즉 모든 것의 시작이요 마침으로써 그분에 의해 만물의 창조가 시작되었고 바로 그분이 만물의 최종목표라는 뜻이다. 묵시록에서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께 적용된다.

 

만물의 주재자”. 원어는 판토크라토르. 일반적으로 구약성서의 히브리어 아도나이 시바오트를 칠십인역에서 번역한 용어다. 이 하느님 표징은 신약에서 묵시록 외에는 오직 한 번 2고린 6.18의 구약 인용문에 나온다.

 

 

복음<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

요한복음 역주 18,33-37

그때에 빌라도가 예수님께

33 “당신이 유다인들의 왕이요?”하고 물었다.

3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당신 스스로 그렇게 말합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나에 관해서 당신에게 그렇게 말했습니까?

35 빌라도가 대답했다. ”나는 유다인이 아니지 않소? 당신의 동족과 대제관들이 내게 당신을 넘겨주었는데 당신은 무슨 (잘못)을 저질렀소?

36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 왕국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내 왕국이 이 세상에 속해 있다면 내 하인들이 싸워서 내가 유다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내 왕국은 여기에 속하지 않습니다.

37 그러자 빌라도는 그분께 그렇다면 당신은 와이오?”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왕이라고 당신이 말합니다. 나는 진리를 (위해) 증언하려고 (바로) 그것을 위해서 태어났고 또한 그것을 위해서 세상에 왔습니다. 진리에서 나온 이는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서 주해

33

유다 지도자들이 예수를 정치적 반란죄, 곧 메시아를 사칭한 죄로 빌라도에게 고소했음을 시사한다. “유다인들의 왕이란 칭호는 비유다인들로부터 유래된 전승사적 표현이다. 유다인들 자신은 이스라엘의 왕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34

예수의 이 반문은 빌라도의 대답을 통해 고소된 죄목이 유다 지도자들로부터 연유함을 전가하려 한다.

 

35

빌라도 자신은 유다인들과 거리감을 표시하고 예수에 대한 재판의 책임도 유다인들에게 전가하려 한다.

 

유다 민족 전체를 가리킨다고 볼 수는 없다. 예수 추종자들도 상당수에 말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최고의회를 대표하는 무리나 예수를 반대하고 나선 군중을 지칭한 것으로 여겨진다. 예수의 수난과 죽음에 대한 유다 민족의 집단적 책임 문제는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도 천명한바와 같이 지양되어야 한다.

 

예수에 대한 심문과 사형선고에 주도역할을 한 자들로 언급된다. 예수를 죽이려는 자들로서 요한복음에 수시로 나온다.

 

유다 지도자들의 고소에 대해 변호할 기회를 예수에게 주고자 한 질문이다.

 

36

나라왕국개념보다는 빌라도의 물음에 상응한 역할 표현으로서 왕정에 가까운 개념이다. 따라서 예수의 왕국은 천상적 영역을 가리키지 않는다. 물론 저자가 그리스도의 왕정이라는 초대 그리스도교 표현을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예수의 왕적 품위와 세상에서 구원계시를 통해 드러낸 예수의 활동영역이 왕국이라는 함축된 말로써 표현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는 왕정이란 표현이 요한복음 저자의 복음선포에 전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수의 왕국은 세상에 속한 것은 아니지만 세상으로부터 떠나버린 영역, 곧 세상 밖의 왕국은 아니다. 오히려 예수의 목소리를 항상 듣게 되는 바로 그 세상에서 입증되는 왕국이다.

 

완전히 부정적인 뜻으로써 세상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초월적 세상에 대한 지상적 실존공간을 뜻한다(12.25:12.1 참조).

 

예수 자신은 세속적 수단으로 반란을 일으킬 의사가 없었다는 사실을 정치적 권력에만 익숙한 빌라도에게 분명하게 밝힌다. 이로써 유다인들의 잘못이나 부당함을 들추어낸 셈이다.

 

37

예수의 왕국설명에 상응한 단도직입적인 물음으로 예수에게 자기 왕정을 더욱 설명할 계기를 준다.

 

예수 자신이 임을 인정한다. 빌라도더러 인정하도록 촉구하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예수가 어떤 의미로 인지를 밝히는 자기고백이다. 이 세상에속하지 않는 으로서 곧 다른 세상에서부터 이 세상으로 왔고 또한 그 세상의 건설과 실편을 위해 증명한다는 것이다. 구원 진리를 계시하시는 하느님으로부터 예수 자신이 파견되었음을 드러낸 셈이다. 이런 내용은 특히 저자의 복음선포와 맥락을 같이한다. 여기서 증언은 예수 자신이 아들로서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보고 들은 것을 세상에 말한다는 것을 뜻한다.

 

예수의 이 증언은 구원을 주는 진리로서 사람들에게 계시된 내용들을 함축한다. 그러므로 예수의 모든 활동은 세상을 사랑하고 사람들의 구원을 원하시는 하느님에 관한 증언이다. 바로 이 증언의 특성이 빌라도에게도 적용된다. 즉 하느님과 진리를 증언하는 예수 자신에게 경청하도록 촉구한다.

 

진리로부터 비롯한 이또는 진리에 속한 이라고 의역할 수도 있다.

 

예수가 믿지 않는 유다인들에게 지적한 내용과 맥락을 같이한다. 예수는 그들에게 진리를 선포했으나 그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를 거절한다는 것이다. 예수는 여기서 빌라도에게 간접적으로 호소한 셈이다.

 

빌라도가 진리로부터비롯한 자가 되려면 예수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믿지 않는 유다인들에 반해, 믿는 이들은 자기네 목자의 음성을 듣는다. 빌라도 자신도 이제 어느 무리에 속하고 싶은지 결단하라는 것이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에서 옮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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