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다니엘서 13장-14장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26 조회수729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1. 11. 26. 

 

다니엘서 13장-14장  

1. 다니엘 13장

여기서부터는 그리스 어로 쓰여진 70인역 구약 성서에만 서술된 내용이다.

바빌론에 요야킴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수산나라는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했다. 수산나의 부모님은 의로운 이들이기에 딸을 모세의 율법에 따라 교육시켰다. 요야킴은 큰 부자여서 넓은 정원이 딸린 집에 살아, 많은 이들이 그를 부러워하고 존경하였다.
그 해에 백성들 가운데에서 두 원로가 재판관으로 임명되었는데, 명성 높은 요야킴의 집에 줄곧 머물러 있었다. 두 원로는 자연스레 집의 안주인인 아름다운 수산나에게 끌리었고, 마침내 음욕을 품고 악한 계획을 품게 되었다.
어느 날 수산나가 정원에서 목욕을 할 때, 두 원로는 숨어서 그것을 엿보고 있었다. 수산나가 하녀를 잠시 심부름을 보내 혼자 남겨진 사이 두 원로는 수산나에게 달려가 "아무도 보고 있지 않으니 우리와 잡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외간남자와 함께 있었고 그것 때문에 하녀를 내보냈다고 증언하겠소." 라고 협박하였다.
수산나는 "하느님 앞에 죄를 짓느니 당신들의 손아귀에 걸려드는 것이 낫다" 라고 응수하며 소리를 질렀고, 집안 사람들이 달려오자 원로들은 수산나를 모함하였다.

다음 날, 요야킴의 집에서 재판이 열리고, 원로들은 앞서 말한 듯이 수산나가 간통을 했다는 거짓 혐의를 씌어 백성들을 선동하였다. 
모인 사람들은 백성들의 원로인 두 판관의 말만 곧이곧대로 믿고 노인들이 여자를 성추행 하겠냐는 편견에 집착해 수산나를 사형하라고 소리치고, 수산나는 크게 소리지르며 하느님에게 탄원한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수산나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성령을 통해 다니엘을 부른다. 다니엘은 군중에게 말했다.
 "나는 저 여인의 죽음에 아무 책임도 없다! 이스라엘 자손 여러분, 제대로 신문이나 재판을 해 보지도 않고 사실도 알아보지 않고 유죄 판결을 내리시렵니까? 저 재판관들은 거짓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군중들은 다니엘의 말대로 두 원로를 신문하기로 한다. 두 원로를 따로 떨어트리고 다니엘이 신문하길, "두 남녀가 어느 나무 아래에서 관계하고 있었습니까?" 하였는데, 원로 한 명은 "유향나무"라 답하고 다른 한 명은 "떡갈나무"라고 대답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온 회중은 수산나가 무죄하다는 것과 원로들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의로운 사람을 버리지 않는 하느님을 찬미하며 모세의 율법에 따라 두 원로를 사형에 처했다. 
그날 이후로 다니엘은 백성 가운데서 큰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군중들은 높은 사람의 말만 맹목적으로 믿고 사기당한 역사의 꼴불견인 더러운 민중들로 기록되었다.


2. 다니엘 14장

키루스 대제가 페르시아를 다스릴 때, 다니엘은 임금의 어떤 친구들 보다도 존경받는 사람이었다. 그 때 페르시아의 사람들은 벨 이라는 우상을 섬겼는데, 날마다 산더미같은 먹을거리를 신상 앞에 가져다 바쳤다. 
하지만 다니엘은 자신의 유일신 하느님에게만 경배를 드렸다. 어느 날 키루스 대제가 묻기를,
"다니엘아, 너는 어찌하여 벨 신께 경배하지 않느냐?"
"저는 사람이 만든 우상이 아니라, 하늘과 땅과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살아계신 하느님을 경배합니다."
"너는 벨 신께서 살아계시지 않다고 생각하느냐? 날마다 벨 신께서 얼마나 많이 먹고 마시는지 보고 있지 않느냐?"
"임금님. 속지 마십시오. 저건 진흙으로 만들어 청동을 입힌 우상일 뿐입니다. 그런 우상이 어떻게 먹고 마시겠습니까?"
그러자 키루스는 벨을 섬기는 사제들 70명을 불러놓고, "이 많은 음식들을 누가 먹는지 말해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죽을 것이다. 그러나 벨 신께서 드신다는 것을 밝히면 다니엘이 죽을 것이다." 라고 말한다. 
사제들과 다니엘은 그것에 수긍한다. 사실 제단 아래에 비밀 통로가 있어서 그걸 믿고 벨의 사제들이 자신있어 하는거였다.
임금과 다니엘과 사제들은 벨의 신전으로 가서, 벨의 우상 앞에 음식과 술을 차리고 신전의 문을 닫아 아무도 들어갈 수 없게 하고 임금의 옥새로 봉인한다. 
다니엘은 옥새로 문을 잠그기 전에, 자기 하인들을 시켜 신전 온 바닥에 몰래 재를 뿌렸다. 그리고 재를 뿌린 사실을 카루스에게도 미리 알려준다.

다음 날 아침, 키루스와 다니엘은 벨의 신전으로 가 봉인이 그대로 있음을 확인한다. 임금이 문을 열고 제사상 위를 보니, 모든 음식이 남김없이 먹어치워져 있었다.
"벨이시여, 당신은 위대하십니다. 당신께는 거짓이 하나도 없습니다."
"임금님. 바닥을 자세히 보십시오."
"저것이 무엇이냐? 남자들과 여자들과 아이들의 발자국이 아니냐?"
키루스가 벨의 사제들을 모두 불러 따져 질책한 결과 벨의 사제들은 우상 뒤에 비밀 통로를 만들어 두고, 밤마다 자기 가족들을 데리고 와서 우상 앞에 차려진 음식들을 자기들이 먹었던 것이었다. 
임금은 벨의 사제들과 그 가족들을 모조리 체포해 사형에 처하고, 벨의 우상과 신전을 다니엘에게 넘겼다. 다니엘은 그것들을 모두 부수어 버렸다.

이 뒤에는 다니엘이 신으로 숭배받던 뱀을 죽인 이야기, 백성들을 폭동을 달래기 위해 키루스가 다니엘을 사자굴에 넣은 이야기가 나오고 다니엘서는 끝이 난다.


3. 예언의 해석

다니엘서는 본디 유다교에서 예언서로 여겨지던 책은 아니었지만, 책의 후반부(7장~12장)은 전형적인 묵시 문학적 표현으로 쓰여져 있다. 
이 묵시적 예언의 해석은 대략 두 가지 정도를 제기할 수 있는데, 우선 2장의 거상(巨像)의 환시와 같은 맥락인 7장의 예언에 대한 해석 차이는 다음과 같다.
 
해석 1
해석 2
첫째 짐승
신바빌로니아(바벨론제국)
둘째 짐승
셋째 짐승
넷째 짐승
열 개의 뿔
알렉산드로스 3세~셀레우코스 4세까지의 8왕과
셀레우코스 4세의 두 아들 데메트리오스&안티오코스
로마 제국의 황제들, 10은 상징적 숫자
작은 뿔

관건은 넷째 짐승이 어느 나라를 가리키느냐에 있다.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의 전통적인 해석인 넷째 짐승을 로마로 보았지만, 3세기의 몇몇 학자들이나 현대 성서 주석학계에서는 대체로 헬레니즘 국가로 본다. 
전통적인 해석은 실제 역사를 충실히 따른다는 장점이 있고 현대적인 해석은 다니엘서 본문의 저술 시기에 더 부합한다.

4. 다니엘서의 신관(神觀)

다니엘서는 야훼라는 신의이름 사용을 삼간다(9,2.4.13-14에만 나온다). 그 대신 "하늘의 하느님/주님/임금님"(2,18.19.37.44; 4,34; 5,23)이라는 명칭이 등장한다. 
구약성경 중 유배에서 돌아온 이후 시기의 책들인 에즈라기·느헤미야기·유딧기·토빗기와 엘레판틴 유다인들의 서간에서 주로 확인되는 이 명칭을 통해, 야훼는 이스라엘·유다 종교에 국한됨을 벗어나 보편적인 하느님으로 되시는바, 그분의 주권이 모든 지상 통치자의 제국들을 대체한다. ......
 야훼는 유배 중·후 시기에 보편적인 민족신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이스라엘 또는 유다의 '민족신'으로만 여겨져서는 안 되었다. 
신명기 32,8-8에서 야훼가 이스라엘을 당신 몫으로 차지하시고 다른 민족들은 다른 신들에게 배당하셨다면, 이제 다니엘서에서는 이 관점이 바뀐다. 여기서는 세계 지배의 다른 모델이 설계되는바, 이에 따르면 모든 민족은 야훼에게 복속된 제후들이나 천사들에 의해 다스려진다. 
이스라엘은 미카엘 천사의 다스림을 받는다(다니 12,1; 참조: 10,13). 7장에 등장하는 '사람의 아들'도 이 민족들의 천사들 중 하나로 이해할 수 있는데, 야훼께서 그에게 통치권을 영원히 넘겨주신다.

-헤르베르트 니어Herbert Niehr, "다니엘서", 에리히 쳉어Erich Zenger u.a., 《구약성경 개론》Einleitung in das Alte Testament (분도출판사 2012), 882-883쪽


다니엘서의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민족신이 아닌, 세계인들의 보편적인 신으로 묘사된다.

*다니엘서를 살펴봤습니다.
각자 나름대로 배우고 익힌 부분이 있겠지만 하느님께서는
역사를 통해서도 당신의 계획하신바를 이뤄가신다는 것입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내가 바라는 대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운행하시는 것을 내가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다만 그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 감사하며 찬양할 뿐이지요
바른 믿음아래 행복하시길 빕니다. 살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