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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주순교성지 - 말씀의 향기 5] 신앙인의 자존감
작성자김동진스테파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1-11-26 조회수842 추천수1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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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oPGOoQAlQg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성지에 오시는 길 평안하셨습니까?

주님은 오늘도 축복된 하루를 선물로 주시며,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을 열어 주시고 이끌어 주십니다.

 

나이가 들면서는 자존심보다는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국어사전에는 둘 다 같은 뜻으로 나와 있지만, 심리학적으로는 서로 다른 말입니다.

 

자존심은 부정의 마음에서 시작되고, 자존감은 긍정의 마음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자존심에는 내가 잘났어라는 마음이, 자존감에는 내가 소중해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자존심은 외적인 환경 속에서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흔들리는 마음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외적인 환경에 치우쳐 이제는 자존감마저 잃어버리고 힘들게 사는 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정성을 다해 그리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다가도, 어느 한 순간 다른 환경에 사는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존감까지 흔들리고야 마는 것입니다.

 

외적인 환경에 흔들리는 자존심을 버리고, 내가 소중하다는 자존감을 나의 마음속에서 키워야 합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 세상 살아보니 별거 없어라고들 말하시는데, 그 말 속에는 체념이 아니라 작은 것에 내 마음이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연륜이 녹아 있는 것입니다. 내가 이룩한 세상 것들이나 그저 내게 주어진 환경이 나의 자존심을 키워 줄지는 모르나, 자존감까지 키워 주지는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신앙인의 자존감은 무엇입니까? 신앙인의 자존감은, 신앙인으로서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하느님의 자녀라는 행복과 하느님께 속해 있다는 충만한 기쁨을 가질 때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성령의 인장을 받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부터 천국의 삶을 살아갈 때, 세상에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방식과는 다르게 살 때, 세상에 짓눌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내딛으며 살아갈 때, 우리는 바로 신앙인의 품격이자 신앙인의 자존감을 갖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느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시다는 임마누엘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사랑을 받아들일 때, 신앙인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나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의 마음은 외부적인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며, 하느님께서 언제나 함께 사랑해 주신다는 그 마음에서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자존감은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한 자의 축복이며, 신앙인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바로 평화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주인이 와서 볼 때 깨어 있어야 행복합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세상이 아닌 하느님을 바라보고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내 마음에 등불을 켜 놓아야 합니다. 내가 내 삶의 어둠 속에 있을지라도 한걸음의 희망의 빛으로 내 마음에 등불을 켜 놓으면 내 마음의 새벽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고, 이제 우리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2020. 10. 20. 미사강론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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