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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사들의 역할" - 2007.9.29 토요일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01 조회수462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9.29 토요일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다니7,9-10.13-14 요한1,47-51

                                                          
 
 
 
"천사들의 역할"
 


마음 하늘 가득한 빛의 천사들이 사라지면
어김없이 어둠의 악마들이 자리 잡습니다.
 
천사들로 가득한 세상,
바로 하느님의 자비로 가득한 세상에 대한 실감나는 표현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 다니엘 예언자는 환시 중에 하느님과 천사들을 뵙습니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고,
  그분의 옥좌는 불꽃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같았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 만이었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무수한 천사들이 그분을 에워싸고 있는 장면입니다.

오늘 아침 성무일도 중 다음 시편 한 구절을 통해 천사들의 두 역할을,
즉 하느님 찬양과 하느님 심부름꾼 역할을 단박 알아채게 됩니다.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라.
  당신 말씀 순히 들어, 그 영을 시행하는 자들아.”

그러고 보니, 천사들을 꼭 빼다 닮은 존재가 우리 수도자들 같습니다.
 
하느님의 현존을 상징하는 성전의 제대를 중심으로
양쪽 자리에 나란히 앉아 서로 마주보며 매일, 평생, 끊임없이
하느님을 찬미하는 여기 수도자들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심부름꾼들이 되어 주어진 일에 전념합니다.
하느님을 찬미하는 사람이면서 하느님의 심부름꾼인 수도자의 삶,
그대로 천사적 삶입니다.
 
어찌 수도자뿐이겠습니까?
 
하느님을 찬미하면서 하느님의 심부름꾼 되어 사는 모든 착한 신자들,
그대로 하느님의 보이는 천사들입니다.
 
우리 주변에 이런 반갑고 고마운 천사들 얼마나 많은지요?

천사들의 존재,
바로 온 누리에 충만한 하느님의 현존을,
세상 곳곳에 미치고 있는 하느님 자비의 손길을 상징합니다.
 
하느님과 우리들 사이 갖가지 모양으로 좋은 연결이 되어주고 있는
하느님의 천사들입니다.
 
천사신심을 지닌 마음 단순한 이들, 참으로 풍요한 영적 삶을 삽니다.
 
마음 깨끗한 복된 이들이 하느님을 뵙는다 합니다.
 
역시 다니엘 예언자나 나타나엘 같은 마음 깨끗한 이들이 천사들을 봅니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마음 순수한 참 사람(眞人) 나타나엘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 주님은
그에게 더 큰 축복을 약속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진정 마음 순수한 이들 위로 활짝 열리는 하늘 문이요,
그 위로 오르내리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그들을 보호합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모든 천사들과 함께,
우리 모두 천사들 되어 깨끗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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