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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고의 영적 한의사(韓醫師)" - 7.26,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27 조회수462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7.26 토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예레7,1-11 마태13.24-30

 

 

"최고의 영적 한의사(韓醫師)"

  

육신의 병 못지않게 심각한 게 영혼의 병, 마음의 병입니다.

어쩌면 영혼의 병, 마음의 병에서 시작된 육신의 병인지도 모릅니다.

찬미와 감사의 긍정적 낙관적 사람들, 건강한 영혼들입니다. 
불평과 불만의 부정적 비관적 사람들, 병든 영혼들입니다. 

불평불만의 가라지 세력을 약화시키고 
찬미와 감사의 밀 세력을 강화시키는 처방이 지혜로운 처방입니다.

오늘 복음의 가라지 비유를 묵상하면서 문득 떠 오른 게 
양방(洋方)처방과 한방(韓方)처방이었습니다. 

마침내 하느님은 최고의 영적 한의사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아무리 잡초를 뽑고 뽑아도 줄기차게 솟아나는 잡초처럼, 
가라지는, 악은 근절 시킬 수 없다는 것이 현실적 지혜입니다. 

우리 마음 밭에 무수히 솟아나는 가라지 성향을 보아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밀의 선(善)을 보호하려고 가라지의 악(惡)을 뽑다가 
거세어지는 악의 세력으로 악순환의 반복이 될 수 있고 
마침내 공멸할 수 있습니다. 

설상 악을 뽑아냈다 해도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너무 큽니다.

“그러면 저희가 가서 가라지들을 거두어 낼까요?”

오늘 복음의 종들의 의견은 그대로 양방처방입니다. 

암수술 하듯 가라지라는 악의 세력을 
감쪽같이 제거해버리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입니다. 

얼핏 보면 아주 신속하고 좋은 처방 같습니다. 
그러나 인간 현실은, 공동체의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 지도 모른다. 
  수확 때 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이십니다. 

심판은 하느님께 맡기고 
끝까지 밀과 가라지의 공존현실을 사는 것이 지혜로운 한방처방입니다. 

온전히 100% 건강한 개인이나 공동체는 없습니다. 
크고 작은 죄악과 병의 가라지들이 공존하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문제는 비율이요 균형입니다. 
치료보다 예방이 좋습니다.

죄악이나 병의 가라지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우선적인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선을 상징하는 밀 세력을 강화하는 것이 지혜로운 한방처방입니다. 

믿음, 희망, 사랑의 힘을 강화하여 
가라지 세력을 끝까지 견디어 낼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어느 정도의 가라지 세력들은, 
방심하지 않고 깨어있게 한다는 점에서 
영신 건강에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오늘 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 지혜로운 한방처방을 알려줍니다.

“너희 길과 행실을 고처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이곳에서 살게 하겠다.”

올바른 삶의 태도가, 수행생활이 가장 좋은 한방처방으로 
부정적 비관적 가라지 성향을 약화시키고 
긍정적 낙관적 밀 세력을 강화해 줍니다. 

오늘 아침 성무일도 독서 시 바오로의 말씀도 
참 좋은 영적 한방처방입니다.

“우리는 순결과 지식과 끈기와 착한 마음을 가지고 
  성령의 도우심과 
  꾸밈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느님의 능력으로 살고 있습니다. 

두 손에는 정의의 무기를 들고 
영광을 받거나 
수치를 당하거나 
비난을 받거나 
칭찬을 받거나 언제든지 하느님의 일꾼답게 살아갑니다.”

(2코린6,6-8).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의 능력으로 하느님의 일꾼답게 살아갈 때 
가라지 세력은 서서히 약화되고 밀 세력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매일의 성무일도는 물론 이 거룩한 미사 은총으로 
최고의 영적 한의사인 주님은 우리의 악의 가라지 세력을 약화시키시고 
선한 밀의 세력을 강화시켜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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