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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8.“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17 조회수1,208 추천수2 반대(0) 신고

 

마르 2, 18-22(연중 2주 월)

 

오늘 <복음>은 단식논쟁을 통해서, ‘새로운 때’가 도래했음을 선포하십니다. ‘신랑이 와 있는 때’가 도래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혼인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 없지 않느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마르 2,19)

 

사실, 바리사이들과 요한의 제자들은 레위기 16장 29-31절에 따라, 구약의 속죄일을 지키기 위해 단식을 했습니다. 곧 잘못을 벗고 정결해지기 위해 1년에 한 번씩 단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한 바리사이들은 월요일과 목요일, 1주일에 두 번씩 단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제자들은 단식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겨 그 이유를 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단식을 거부하신 것이 아니라, 지금은 그 “때”가 아님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밝혀주십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신랑이라고 부르십니다. 사실, 세례자 요한도 예수님을 ‘신랑’이라고 부른 적이 있습니다. 그는 “신부를 얻는 이는 신랑입니다. 신랑의 벗이 곁에 있다가 신랑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게 기뻐합니다.”(요한 3,29)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오늘, ‘신랑’이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부대에 담지 않는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르 2,21-22)

 

이처럼,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낡은 옷에다가 깁을 수 없는 ‘새 천’이며, 낡은 가죽 부대에 담을 수 없는 ‘새 포도주’에 비유하십니다. 이는 당신과 함께 새 시대가 도래 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이제는 단식의 의미도 달라진 것입니다. 새로운 단식, 곧 구약의 속죄와 정결을 위한 단식이 아니라, 신랑이 떠나간 후에 있게 될 단식입니다. 곧 단식이 주님의 수난과 죽음과 연결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제부터 단식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것을 기억하며, 그 사랑에 감사드리며,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는 단식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새 포도주’를 담을 ‘새 부대’가 필요할 때입니다. 새 부대는 변화된 삶을 의미합니다. 곧 새 포도주를 담을 변화된 삶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신랑은 이미 와 있고 혼인잔치가 열렸습니다. 신랑 없이는 열릴 수 없는 잔치입니다. 참으로 기뻐해야 할 때입니다. 새 시대가 왔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새 시대를 담을 새 부대가 필요할 뿐입니다.

 

 

 

-오늘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르 2,22)

 

주님!

새 포도주를 담을 새 부대가 되게 하소서!

제 마음이 새 부대가 되어 당신 사랑에 젖고 당신 향기 품게 하소서.

제 삶이 포도주 잔이 되어 당신의 사랑을 건네주게 하소서

이 나라, 이 땅이 신랑을 맞이한 혼인잔치가 되게 하소서!

오순도순 모여 사랑 가득 채운 술잔을 쳐들게 하소서!

사랑과 웃음소리 지저귀는 새소리로 번지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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