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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오늘의 묵상(서철 바오로 신부)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07 조회수906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

 

오늘은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입니다. 

암브로시오는 아우구스티노, 예로니모, 그레고리오 성인과 함께 

서방 교회의 ‘위대한 네 명의 교부’라 칭송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12월 7일은 

암브로시오 성인의 선종일(397년 4월 4일)이 아니라 주교 수품일입니다. 

성인들은 보통 천상 탄일을 축일로 하는데, 암브로시오 성인은 다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암브로시오는 독일 트리어 지방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고, 

서른 살 즈음인 370년에 발렌티아누스 황제에 의해 

이탈리아 북부 리구리아와 에밀리아 주의 총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도지사입니다. 

이들 주의 주요 도시가 밀라노였습니다. 

 

당시 밀라노교구의 주교가 선종한 뒤, 

후임 주교를 선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정통 교리를 수호하려는 신자들과 

아리우스 이단에 물든 세력 사이의 알력으로 큰 혼돈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에 암브로시오는 밀라노 대성당에서 

“평화롭게 주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연설을 합니다. 

연설 도중에 누군가 “암브로시오를 주교로!” 하고 소리치자, 

군중은 모두 그를 따라 외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주교로 추대된 암브로시오는 일주일 만에 세례와 견진을 받고, 

이어서 사제품과 주교품을 받으니, 그날이 12월 7일이었습니다.

 

암브로시오는 주교가 된 직후 이렇게 고백합니다. 

“학생도 되기 전에 스승이 되었구나. 배워야 할 내가 가르치게 되었구나!” 

그는 열심히 성경 공부에 몰입하였을 뿐 아니라, 

바쁜 사목 활동 가운데서도 늘 성경을 읽었고, 

그 안에서 깊은 의미를 찾아 

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강론하여 많은 사람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암브로시오 성인의 가르침처럼, 

사제들은 

사람들을 책망하고 고발하기보다는 

하느님께 그들을 위해서 전구해 주는 자세로 일하고, 

신자들은 

말씀을 지니고 살아 구원의 길을 힘차게 걸어야 하겠습니다. 

 

(서철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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