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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지옥을 만드신 하느님? . . . [홍성남 신부님]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15 조회수684 추천수10 반대(0) 신고
 
 

 

* 이용희(사도요한) 신부님과 꼬마...     송별식에서

 
 
 

    언젠가 하느님이 사랑이라면서 왜 지옥을 만드셨는가? 하는

   질문을 적은 편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본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람의 경우,

   부모가 자식 때문에 불에 타 죽는 경우는 있어도

   자식이 아무리 잘못을 하여도

   부모가 자식을 불에 태워 죽이는 일은 없는데,

   왜 하느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인간을 그런 불구덩이에 넣으시려는 것인가?

 

   또한 사람이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일방적으로 사람의 문제라고만 볼 수가 있겠는가?

   사람을 창조하신 하느님께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마치 문제아 뒤에 문제부모가 있는 것처럼

   하느님 역시 전능하신 분이 아니라...

   무엇인가 문제를 가진 분은 아닌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당신 목숨을 바치기까지 하면서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들을

   죄를 지었다고 해서 지옥불에 던질 수 있단 말인가?

   만일 누군가가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너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느냐'고 하면서

   나를 불구덩이에 집어 넣는다면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 하겠는가?

 

   미안하단 마음이 들겠는가?  아니면

   미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겠는가?

   나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지옥을 만든 하느님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되어서 도저히 하느님을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은근히 이런 문제로 불안해 하고 두려움을 갖습니다.

   죽음을 무서워하는 분들에게

   왜 죽음을 무서워하시는가 하고 물으면

   많은 분들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을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죽는 것이 두렵다고 하십니다.

 

   그럼 정말 하느님은 그런 분이신가?

   그렇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악을 창조하시지 않은 것처럼,

   악이 하느님을 넘보고 하느님의 자리를 탐하는 존재에 의해서

   생긴 것처럼 지옥 역시

   하느님이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만들어낸 것이란 것입니다



   좀 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면 부끄러움 혹은

   심한 경우 죄책감을 느낍니다.

   그런데 이 죄책감은 사람이 하느님 앞으로 나가게끔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때에는

   하느님을 피하고 싶고 하느님으로부터 도망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도

   합니다.


   이런 와중에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의 잘못을 가르쳐 주신 하느님께

   부끄러움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다가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죄책감에 사로잡혀서 울고 있어야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기자신을 죽여야만 하는 것인지.

   하느님은 우리의 잘못과 허물을 알려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신앙인은

   그런 가르침을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부끄러운 몸뚱아리를 지닌 채 하느님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한다면

   우리가 우리자신을 지옥으로 몰아붙이는 자해 행위는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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