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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엇이든지 들어주신다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14 조회수614 추천수10 반대(0) 신고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이 말씀은 누가 나에게 죄를 지으면 타일러주고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한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서 타이르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교회에 알리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으면 이방인처럼 여기라는 말씀다음에 하신 것이다.
내가 그 사람을 용서하면 하늘에서도 용서가 되고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서도 용서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정말 엄청난 약속의 말씀이다.
땅과 하늘이 하나 일뿐만 아니라 하늘이 땅에 종속된 것 같은 말씀이다.
그리고 그 다음 말씀은 이렇다.
“무엇이든지 땅에서 마음을 모아 청하면 이루어주실 것이다.”
이 말씀도 엄청난 말씀이다.
하늘은 땅이 원하는 대로 해주어야 하는 것처럼 들린다.
주도권이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땅에 있는 것 같다.
문맥으로 보면 땅에서 마음을 모아 청하는 것은
나에게 잘못한 사람에 대한 청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저 사람이 나에게 이런 잘못을 했으니 망하게 해 주십시오.”하는 청이 아니라,
“그가 뉘우치게 해 주십시오”라는 청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청한 것을 하느님은 당연하게 들어주시고,
이제는 하늘로부터 내려가서 잘못한 사람에게 이렇게 전해질 것이다.
“저 사람이 하늘에 청하는데 네가 뉘우치기를 바라는구나”
그러나 상대방이 뉘우치지 않으면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매인다”는 원칙에 따르게 된다.
상대방이 땅에서 매었기 때문에 하늘에서도 매인채로 있게 된다.
즉 뉘우침이 없으므로 화해가 되지 않는다.
하늘에 청하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주시는 것은 확실한데
그것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결국 사람에게 달린 것이다.
하늘이 더 높은 곳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땅을 멋대로 다루지 않는다.
말을 물가로 끌어갈 수는 있지만
물을 먹으라고 아무리 물 속에 쳐박아도
말이 마시지 않으면 그만인 것이다.
우리가 하늘에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들어주시다고 했지만
우리가 하늘의 뜻을 들어주지 않으면 그만인 것이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는 것이다.
“사람의 소원을 하느님이 들어줄 때 기적이 일어났다 하지 않고,
하느님의 소원을 사람이 들어줄 때 기적이라고 한다.”
하느님은 사람이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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