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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14 조회수1,008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8월 14일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Lord, if my brother sins against me,
how often must I forgive him?
As many as seven times?”
Jesus answered,
“I say to you, not seven times but seventy-seven times.
(Mt.18.21-22)
 
 
제1독서 에제키엘 12,1-12
복음 마태오 18,21―19,1
 
 
저는 지난 화요일에 종합검진을 받았습니다. 물론 어디에 문제가 있어서 받은 것이 아니라, 인천교구 사제라면 2년에 한 번씩 받아야 하는 정기 종합검진이지요. 그런데 제가 이 종합검진에서 두려워하는 것이 하나 있답니다. 그것은 바로 ‘비만’이랍니다. 사실 지난 정기 종합검진 때, 검사 결과 중에서 ‘비만’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다음 정기 검진 때에는 체중 조절을 해서 반드시 정상 체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었지요.

그리고 그 다짐을 지키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운동을 시작했고 현재 6키로 이상을 감량했지요. 이 정도면 되겠다 싶었지요.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컴퓨터에서는 저의 정상체중을 말해주는데, 글쎄 앞으로도 5키로 이상을 더 감량해야 정상 체중이라는 것입니다.

6키로도 꽤 많이 감량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이 정도면 되었다 싶었는데, 아직도 멀었습니다. 아직도 지금까지 감량한 만큼을 더 감량해야 정상이라는 것이지요.

어쩌면 우리들의 삶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살아가면서 이 정도면 되었다라고 생각하고, 내가 하던 노력을 그만두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 지요. 그러나 결국은 이러한 안일한 마음과 포기하는 마음이 후회할 행동으로 이어지고 맙니다.

학창시절, 시험공부를 하다가 문득 이 정도면 다 공부한 것 같지요. 그래서 공부하지 않고 놀다보면, 시험 볼 때 후회하게 됩니다. ‘그때 놀지 말고 공부를 조금만 더 했어도…….’

이러한 마음은 인간관계 안에서도 생깁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하다가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지요. ‘나는 이 사람에게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데, 저 사람은 내게 왜 그러는 거야?’ 그러면서 내가 행하는 배려를 멈춰버립니다. 그러나 이렇게 멈춘 나의 행동이 그 사람과의 관계를 식어버리게 만들고, 그래서 결국은 후회하게 만들고 맙니다.

그래서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행위를 절대로 멈춰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이는 오늘 복음에서 아주 잘 드러나고 있지요.

베드로는 일곱 번 정도 용서를 하면 최대의 사랑을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정도로 부족하다고 하지요. 즉,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사랑의 행위를 결코 멈춰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만하면 되었다는 안일한 마음과 포기하는 마음을 갖지 말고 사랑의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인간적인 관점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결국 후회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시지요.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사랑에 대해서 안일하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후회할 나의 행동들을 하나라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건강을 위해 운동하세요.
 


장점을 이용하라(앨런 짐머맨, ‘PIVOT' 중에서)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신의 장점을 이용할 의무가 있다. 여기엔 다른 변명이 있을 수 없다. 우리는 갖고 있는 자산이 있다면 언제든 꺼내서 원하는 곳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아는 마라토너도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50세가 되기까지 총 50회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고 한다. 42Km를 50번이나 달렸다는 것도 놀랍지만,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에게 한쪽 다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의족에 의지하고도 그런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한 신문기자가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지요?”

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뒤로 몸을 기대지만 않으면 됩니다.”

이 얼마나 멋진 답변인가! 여러분도 그처럼 살면서 뒤로 몸을 기울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자기에게 주어진 자산만 충분히 활용해도 얼마든지 앞으로 전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어떤 여자 역시 그런 비결을 체득했다. 그녀는 직장을 그만두고 부부동반 여행을 준비할 무렵 남편을 잃었다고 했다. 모든 계획이 갖춰져 있고 바야흐로 평생의 꿈을 이루려던 순간에, 퇴직한 지 한 달 만에 남편이 사망하고 만 것이었다. 그녀는 도저히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남편을 묻던 날 비석에 “내 앞의 모든 불빛이 사라졌다.”라는 글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기력을 되찾아가면서 어느덧 바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2년 뒤에는 다른 남자를 만나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두 사람이 재혼을 앞둔 무렵에 그녀가 목사에게 말했다.

“전남편 비석의 글을 지워야겠어요. 내 앞의 모든 불빛이 꺼진 것은 아니니까요.”

현명한 목사가 대꾸했다.

“아니, 지울 건 없고요. ‘그래서 새로운 불을 켰다.’라고만 덧붙이면 됩니다.”

여러분 중에는 잘못 얽혀든 인간관계로 인해 고민하거나,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 말려든 것을 한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일수록 자신은 희생자이며 무엇인가를 바꿀 힘이 전혀 없다고 하소연하곤 한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Steve Barakatt - Sailing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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