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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린아이셨던 분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13 조회수540 추천수7 반대(0) 신고
 
 
“어린이와 같이 되라”는 예수님 말씀을 읽으면
즉시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신 예수님을 떠올릴 수 있다.
하느님이 인간이 되셨는데 그것도 아주 갓난 아기가 되신 분이 예수님이다.
어린이와 같이 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결국 당신처럼 되라는 말씀이다.
아이처럼 미성숙하고 조잡하고 유치한 존재가 되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성숙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어른이면서도 어린아이처럼 겸손한 것은 성숙한 것이지 유치한 것이 아니다.
참으로 유치한 것은 어른이면서도 아이처럼
유치하게 생각하고, 유치하게 말하고, 유치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누가 자기에게 모욕을 주었다고
끝까지 앙갚음하는 유치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다른 사람을 비난함으로써 자기를 높이려 하고,
없던 사실까지도 만들어내서 타인에게 상처를 준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어린이가 되라는 말씀은 그런 유치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니다.
성숙한 어른이지만 늘 자신이 부족함을 알고 아버지신 하느님께 의탁하고,
그렇게 해서 하느님과 보다 더 친밀한 부자지간의 관계를 만들라는 것이다.
본당에서 성경읽기를 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 가운데 하나가
강하고 위대한 왕일수록 하느님께 머리를 조아리고 하느님의 도움을 청했다는 것이다.
위대한 다윗과 솔로몬도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였고
적과 싸우면서 승승장구한 왕도 끊임없이 하느님께 도움을 청했다.
전쟁에서 늘 승리하면서도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유치한 것이 아니다.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아이같은 모습이다.
말 했듯이 예수님 스스로 하느님의 아들이면서도 인간이 되시고,
그것도 갓난 아이가 되심으로써
당신이 하늘 아버지의 아들인 것을 보다 더 분명하게 보여주셨듯이,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아버지신 하느님께 바쳐드릴수록
우리도 참 아들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닮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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