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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삶의 체험입니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10 조회수543 추천수5 반대(0) 신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삶의 체험 입니다.


“사실 나에게는 삶이란 곧 그리스도요 죽는 것이

이익입니다.”(필립 1, 21)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에 대해 어떤 체험을 했기에

이런 글을 쓸 수 있었을까?


바오로 사도에게는  그리스도가 없는 삶은 더 이상 참된

삶이 아니었다. 그리스도 안에 진정한 삶이 있다고 보았다.

그리스도 없는 모든 것은 죽은 것이며 허울뿐이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선행을 통해 구원을 얻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예수께서 도와주셨음을 몸소

체험했다. 


구원받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예수께서 그를 위해 돌아가셨고, 그래서 온갖 선행과 무관하게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예수님을 통해

체험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자신을 의롭게 할 필요도 없고 ‘올바르게’할

필요도 없었다. 하느님의 사랑은 예수님을 통해 그를 ‘의롭게’

하셨다. 하느님의 사랑을 통해 그는 삶과 존재에 대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스도는 그를 해방시켰으며 자아를 찾게 해 주셨다. 이제 그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살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바오로 사도의

삶에서 결정적인 체험이었다. 이 체험으로 그는 율법만 생각하는

편협하고 소심한 사람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믿는 자유로운 사람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변모했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체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19-20)


나 스스로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변화시켜

주신다. 이제 내 안에는 자아가 살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사신다.


하인리히 쉴리어는 이 체험을 이렇게 표현했다:

“세례 받은 사람의 실존은 자신의 자아를 통해, 즉 기존의 ‘자연적인’

인간을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고, 그 사람 안에 새로 창조된 사람을

통해 이루어진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존재 안으로 옮겨짐으로써. . .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존재 안으로 들어오셨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을 체험함으로써 주위 사람들의 눈과 자신의

인간적* 영적 성숙, 그리고 사람들에게 비친 그의 모습에서 해방되었다.


그가 체험한 예수님은 그를 높은 차원으로 끌러 올려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만드는 분이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바오로 사도의 말에 관심이 있는 부분은

신학적인 해석이 아니라 그의 체험이다.


바오로 사도는 어떻게 예수님을 체험했을까?

그는 예수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었다. 그의 처지도 우리 처지와

다르지 않았다. 우리는 예수님을 뵌 적도 없고 말씀을 들은 적도 없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에 대한 내적 체험을 했다. 그리고 이 내적 체험을

통해 그는 완전히 변했다.


체험하기 전 그의 삶은 진정한 삶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저 율법을 지키면서 바르게 살고 선행을 통해

하느님의 은총을 얻으려는 시도였을 뿐이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을 체험하기 전까지 자신이 살아 온 생활방식을

“쓰레기”(필립 3,8)로 평가했다. 이제 그는 예수님 안에서 완전히 다른

하느님을,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체험했다.

또한 자기 자신을  아주 새롭게 체험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오신 예수님 안에서 살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그리스도는 그가 가장 생생하게 체험한 대상이었다. 그는 자아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그와 더불어 성장한 그리스도에 따라 행동했다.

그래서 박해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삶의 모든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죽음조차도 득이 된다.

죽으면 그의 갈망이 채워지고 그리스도 곁에 있을 테니 말이다.(필립1,23참조)


정말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를 체험했는데

왜 나는 체험하지 못하냐는 것이다.

때때로 묵상을 하다 보면 예수께서 어떤 분인지 깨닫게 된다.


내가 바오로 사도처럼 그리스도께서 내 마음 깊은 곳에 살아 계시다는

것을 체험한다면 나는 진실로 사는 것이요,

삶의 신비, 하느님의 신비, 나 자신의 신비를 만날 것이다.


“너는 조건 없이 사랑받고 있다. 자신을 정당화할 필요도 없고,

능력을 과시할 필요도 없다. 드러내 보이려고 할 필요도 없다. 꾸밈없이

소박하게 살아도 되고 삶을 느껴도 된다.”

이것이 바로 예수께서 여러분에게 주시는 체험입니다.

당신은 해방되었으니 이제 당신의 삶을 사십시오.

                                       예수님의 50가지 모습

오늘의 묵상: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성경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참 삶의 체험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머리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비유로

우리들의 깨달음을 촉구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체험, 삶의 체험, 분노의 체험, 사랑의 체험, 아픔과 고통의 체험,

실패의 체험, 그리고 승리의 체험, 부활에 대한 신비함의 체험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우리의 참 삶을 위한 몸부림을 촉구 하는 것입니다.


어제 북경 올림픽 유도경기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최 민호는 자랑스럽습니다.


그가 4년 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순간부터

우리가 볼 수 없었던 피 눈물 나는 노력, 아니 참 삶의 체험으로

얻어진 결과였기에 우리는 눈물 나는 감격의 순간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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