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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오늘 이 집은 구원을 받았다! 2(김웅렬 토마스 신부님 8월 찬미의 밤 강론)
작성자송월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09 조회수456 추천수2 반대(0) 신고

어느 회장님이 오랫동안 개신교에 있다가 천주교로 개종하게 된 동기가 바로 고해성사입니다.

그 회장님은 직업이 정신과 의사인데 논문을 쓰는 중에 카톨릭의 고해성사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 될 그런 부분이 있었데요.

천주교 신자가 아닌데 어떻게 고해성사를 압니까?

그래서 명동성당 고백실 앞에서 노트하나들고....6개월을 관찰을 했데요.

고백실 앞에 줄서있는 사람들 얼굴을 보니까

‘야 저 두 번째 저사람 얼굴은 내가 2년은 치유해야 될 얼굴이야.’

죄를 고백하러 들어가기 직전이니까 얼마나 얼굴이 평화롭지 못했겠습니까?

그런데 그 조그만 고백실에 들어가서 10분 만에 나오는데

세상에~~ 천사의 얼굴이 되어서 나오는 거야!

‘도대체 저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길래... 내가 2년을 상담해야할 저 환자가

10분 만에 해결하고 나오나? 방법이 없다.... 개종하는 수밖에

그래서 6개월 동안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한 달 있다가 엽서가 왔어요.

[형제님 고백성사 보실 때가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 몇 시부터 성사를 드립니다.]

본인도 하루에 사람을 수십 명씩 사람 만나는 전문가지만 성사 볼 준비를 하고

고백소 앞에 서니까 가슴이 그냥 두근두근두근 뛰기 시작하는데 도대체가 마음이 진정이

안 되더래요.

고백소 문을 열고 장궤틀에 무릎을 꿇었는데 그 안에서 신부님이

“잘 오셨습니다. 첫 고백이니 만큼 오늘 잘 보셔야만 한평생성사를 잘 보시게 되십니다.”

“성호를 그으십시오. 세례 받은 지 한 달밖에 안되었지만 세례받기 전에 지은 죄는

고백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례 받고 난 다음에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죄 지을 수 있으니

그 죄 고백하십시오.”

처음에는 입이 떨리고 마음이 떨려서 말이 안 나왔지만 고백소 안을 보니까 희미하게

신부님 옆에 서있는 또 한사람, 예수님을 본거예요.

예수님을 본 순간 울음이 복받쳐서 ‘엉엉~~’ 울면서 자기의 죄를 다 고백하고....

그 신부님을 입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던 겁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내가 너의 죄를 사하노라.’

‘아~멘!’ 

‘아, 이거구나! 예수님이야말로 위대한 정신과 의사시구나...우리 귀에다가 내 죄 사함 받았던

것을 이렇게 알려주시는구나.’

예수님이 사제의 입을 통해서 너의 죄가 사함 받았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주시는

고백성사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성모님께서 발현하실 때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하셨던 중요한 얘기가 고해성사인데,

특별히 모고해에 대한 경고를 하십니다.

‘사제들아 교우들을 지켜라. 너무나 많은 내 아들딸들이 고해소 안에서 거짓고해를 하고 있다...

모고해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단다...사제들아, 모고해는 마귀의

장난임을 가르쳐라.’

‘내 기필코 오늘 그 엄청난 죄를 고백할거야!’

고백소 앞에서 줄을 서 있을 때 마귀가 귀에다 대고 속삭이며 유혹을 합니다.

‘이놈아, 신부님이 너 누군지 아는데 그래도 얘기할 거야? 나중에 신부님 너 쳐다볼 때

눈빛이 달라질 텐데 그래도 얘기 할 거야?’

그 유혹에 넘어가면 어떻게 되느냐?

고백소에 들어와서 그 말을 안 하던지 아니면 음성 변조를 합니다... 지가 뭐 PD수첩이라고

 ‘셩부와 셩자와 셩령의........’

그런다고 못 알아듣습니까?

요거 꾸리아단장 목소리구나!

요거 본당총회장 목소리구나!

가까이 하는 신자들 목소리 알지요~~물론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나 여러분, 걱정 붙들어 매세요.


사제는 서품을 받을 때 두 가지 은혜를 받습니다.

첫 번째, 양들을 기억하는 비상한 기억력을 받아요.

신부님들마다 다 컴퓨터 용량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는 경험상 오천 명까지는 기억이 돼요.

내가 아이큐가 높아서 기억하는 게 아니라 일요일 저녁에 침대에 누우면 그날 빠진 인간의

얼굴이 휙~휙~휙~~ 지나가요.

‘이상하네! 오늘 교육부장이 안보이던데 어디 갔지? 그래, 오늘 꾸르시아가 안보이던데......’

그 다음 주일날 “베드로 지난주에 안보이던데 어디 딴 데 가서 미사 했어?”

‘세상에 이 오천 명 신자 가운데 나빠진 거 신부님이 알고 있어.’

어느 자매를 보니까 3주를 빠진 게 기억이 나

“자매님 삼주동안 안 보이던데 어디 해외여행 갔다 오셨나?”

이 자매가 ‘어머머머~~~’

하면서 눈이 풀리기 시작하더니 뭐라고 지껄이고 돌아다녔느냐?

본당 신부님이 나를 짝사랑하고 있는 게 분명해..그렇지 않고는 내가

3주 빠진 것을 저렇게 정확히 알 수는 없다는 거야.

내가 그 여편네한테 되게 당하고 난 그다음부터는 여자들은 2년 만에 나와도 아는 척을 안 해.

속으로 ‘왔구나!’ 하고 끝나지.


사제들이 서품을 받을 때 첫 번째 양들을 기억하는 기억의 은혜를 받아요.

내 양이 어디 있고 남의 양이 어디 있는지 알아요.

지금 양이 어디가 아프고 내 양이 왜 안 보이는지 알아요.


두 번째, 망각의 은혜를 받아요.

고백소에서 성사 주고 문을 딱 닫고 나올 때 다 잊어버리는 거예요.

생각해보세요... 여러분들, 신부 귀때기가 세상에서 제일 더러운 귀때기야.

인간의 온갖 추잡스러운 말은 이 귀로 다 듣고 살아요.

25년 동안을 들었으니 나도 별의별 얘기를 이 귀로 다 들었을 거 아닙니까?

그게 밤중에 기억이 나 봐. 신부 정신병자 돼!

수면제 가지고 해결 안돼요.


성모회장이 고해성사를 하고 나갔는데 사제가 기억하고 있는 거예요.

미사 때 보니까 성모회장이 꼴에 또 맨 앞에 앉아서 미사 하네.

속으로 어떤 생각이 들겠어요?

‘아, 저 위선자, 내가 괜히 저거 성모회장 만들어가지고...저렇게 죄짓고 사는 인간인줄 몰랐어.’

사목 못해요.


여러분들,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니 고백소 안에서 절대 모고해하지 마세요.

아무리 우리 죄가 진홍색처럼 붉어도 하느님은 다 용서해 주십니다.


돌아온 탕자가 이 첫 번째 것, 영적인 열등감, 이 죄의식으로부터 해방되지 못하면

분명히 다시 기어나가고 말았을 거예요.

그래서 아버지는 사랑이시라는 것을 믿어야 돼요.

주변 시선이 나를 잡아먹을 듯이 손가락질 한다 하더라도

동네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어휴 저 개망나니, 저거 몇 개월 견디다 돈 좀 훔쳐서 또 기어나가겠지?’

동네사람이 뭐라고 하든지 간에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아버지는 사랑이시다!’

그것 붙들고 있을 때 아들은 나가지 않습니다.


두 번째 넘어야할 산, 육에 속했던 유혹들입니다.

인간이기에 옛날 방탕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하느님을 몰랐던 그 시절, 우상숭배에 빠졌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마치 알콜 중독자가 술을 끊기 어렵듯이

노름꾼이 도박을 끊기 어렵듯이

호색가가 음란으로부터 해방되기 어렵듯이

악습이라고 하는 것은 자꾸 옛날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관성이 있어요.


세속, 육신, 마귀 이 삼구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둬야 됩니다.

루가복은 4장 13절에 사탄은 예수님의 인성을 시험해보고 예수님에게 지고 난 다음에도

‘다음 기회를 노리고 떠나갔다.’ 하는 말이 나옵니다.


유혹은 죽을 때까지 쫓아옵니다.

사제건 수도자건 평신도건 늘 오게 되어있습니다.


둘째 아들은 창녀한테 빠져가지고 집안재산 다 날렸고...

돈 있을 때는 술집에 가도 대접받아요. 사장님, 사장님 하면서.........

귤도 그냥 까줍니까? 하얀 거까지 다 찢어서 입에 쏙쏙 넣어줍니다.

이렇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내가 거기를 드나드는 걸로 아는데..

저는 얘기만 들었을 뿐입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육에 속했던 그 옛 생활의 유혹으로부터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둘째 아들은

다시 기어나갔을 겁니다.


세 번째 넘어야할 산은 형과 같은 싸늘한 시선에 짓눌려선 안 됩니다.

돌아온 동생을 뜨겁게 환영하지 못하는 형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형이 다 틀렸다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형의 싸늘한 그 모습이 따뜻해질 때까지 꾸준히 인내를 가지고 형에게 더 잘하면

형도 언젠가는 변한다는 것을 믿어야 됩니다.

둘째 아들은 환경을 탓해서는 안 됩니다.

나 이렇게 왔는데 저놈들이 왜 자꾸 나를 씹어?

나 열심히 살려고 마음잡고 왔는데 왜 날 자꾸 가지고 놀아?


여러분들 자케오의 직업이 뭐였습니까?
세리가 아니라 세리장, 세리 중에서도 최고....돈은 너무너무 많았어요.

비단옷을 휘감고 다녔으나 늘 가슴은 뻥 뚫어져 있어~~

같은 민족들한테도 ‘저거 저 매국노’

친구가 없어 늘 외롭고 고독했어요.

돈 많으면 뭐합니까? 기쁘지 않은 걸,

비단옷을 감고 다니면 뭐합니까?

행복하지 않았어요. 세리장 자케오는.........


그러던 어느 날 죄인의 친구라고 소문이 나있는 예수님이 자기가 사는 동네에 들어오신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죄인의 친구?’

자케오는 나갔죠.

그때만 해도 예수님이 스타였어요.

사람들이 인산인해로 예수님을 둘러싸니 키가 작은 자케오가 뚫고 나갈 재간이 없죠?

자케오가 들어오려고 하면 팔꿈치로 때리고

‘어딜 들어오려고..... 어딜 들어와.’

여기 막고... 여기 막고.. 머리통을 막고...

자케오는 도저히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가 없어서 사람들보다 앞서서 뛰어가

돌무화과 나무에 올라갑니다. 비단을 감은채로는 미끄러워서 돌무화과 나무에 못 올라갑니다.


자케오가 했던 것은 뭐냐?

첫 번째, 위선 덩어리였던 허영덩어리였던 비단옷을 벗습니다.

비단옷을 벗는다는 것은 이제껏 내가 가장 귀하게 여기고 있던 것을

오늘 이 순간부터 포기하겠다. 그 뜻이었어요.

비단옷을 훌훌 내던져버리고...

자캐오는 소위 그 당시 높은 기관장이었는데, 돌무화과 나무를 타고 올라갑니다.

나무타기가 어디 쉬웠겠습니까?

평소에 운동을 했어야죠.

맨날 잘 먹고 잘살아서 배는 나오고....끙끙거리며 돌무화과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그 광경을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코믹했던가!


나무 끝에까지 요렇게 가서 예수님이 그 밑을 지나가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들이 무에 매달려 있는 게 자케오 라는 것을 알고 또 얼마나~~

'하이고 저놈 저거 왜 저래? 뭐 잘못 먹었나?’

예수님이 그 앞을 지나갈 때 자캐오랑 눈이 마주쳤어요.

“자케오야, 이리 내려오너라. 내가 오늘 너희 집에 가겠다.”

세상에~~ 자케오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났어요.

나무에 매달리는 나를 보고 ‘자케오야~~’ 이름을 불렀어.

자케오와 예수님이 예전에 만난 적 있어요?

명함 주고받은 적 있어요?

회식한 적 없었지요?

그 순간에 자케오는 5만볼트 전기가 그냥 짜르르르~~


이름이라고 하는 것이 이렇게 중요해요.

‘어이, 거기.. 거기’  하는 것과 ‘루시아 자매님’ 하는 것

어느 것이 더 아름다워요?


감곡에 와서는 이일저일 많아서 그걸 못하고 있는데 저는 어느 본당에 가든지

항상 신자들에게 반별 구역별로 이름표를 만들어 주었고 성당에 오면 그것을 꽂아야 돼요.

예비자들은 색깔을 다르게 해서 영성체하러 나올 때는 그 이름표를 보면서

‘마리아, 그리스도의 몸’

‘엘리사벳, 그리스도의 몸’

신부님이 그 이름을 불러줄 때 자케오가 감전되었던 것처럼 똑같이 감전이 되지요.


자케오가 예수님을 집으로 모시자 얼마나 뒤에서 쑤군대었겠어요?

‘저 양반, 저놈이 어떤 놈인지 모르고 저 집에 들어가네?’

예수님께서 자캐오의 집에 들어가시자마자 축복선언을 하셨느냐?

자케오 입에서 완전한 포기 선언이 나오길 기다렸어요.

“주님, 제가 가진 재산의 반을 나눠주겠고...혹시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친 것이 있으면

두 배 세배로 갚겠습니다.”

그 얘긴 ‘내 재산, 거의 다 포기하겠다.’  그 뜻이에요.

예수님은 그 소리를 듣고서야 ‘오늘 이 집에 구원이 있으리라!’

다시 말하면 한 사람이 그 집에서 하느님에게 완전포기의 삶을 살 때

그 집 전체가 다 구원을 받아요.

이 얼마나 큰 축복이에요?

내가 하느님 앞에 완전 포기의 삶을 살 때, 예수님이 자케오를 보고

‘오늘 이집에 구원이 있으리라.’ 하셨듯이 냉담 하는 남편, 미신에 빠져있는 내 시누이도

내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내 남편이 구원을 받을 것이고 우리 집안이 구원받을 거예요.

‘아이고 신부님, 아이고 속상해 죽겠어요. 우리집안에 다 냉담하고

나 혼자 성당 간신히 다녀요.’

좌절하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그래 나 하나라도..... 내가 죽으면 우리집안 다 죽는다...기를 쓰고 우리 가족들의 영혼을

봉헌해야만 우리 가족들 산다.’


자케오는 주변 사람들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고 비단옷 훌훌 버리고 오로지 누굴 만날 목적으로?

예수님 만날 목적으로.......

주변사람들 손가락질 하고, 침 뱉고, 옆으로 때리고, 찢고.... 그래도 그걸 원망하지 않았어요.

키 작은 자기 자신 탓하지 않고/ 앞에서 있는 키 큰 놈 탓하지 않고

죽을힘을 다해서 예수님 만날 그 방법만을 찾았기에 구원을 받았다는 겁니다.


둘째 아들도 싸늘한 형의 시선 때문에

‘나 저인간 보기 싫어서 기어나가야 되겠어.’

절대 구원을 못 받을 겁니다.


오늘 복음에 헤로데는 불륜을 저질렀다고 하는 죄책감에 늘 시달렸고... 

국민들에게 미움을 사고....결국 왕자리에서 쫓겨나 유배지에 가서 비참하게 죽는 것으로

헤로데의 역사에 나옵니다.

죄의식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영혼을 허물어뜨리는 겁니다.


오늘 여러분들을 불러주셔서 성모님께서는 치유의 은총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들의 마음 안에 있는 어둠 덩어리로부터 구마시켜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첫째자리에 모시는 믿음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제 잠시 후에 주님의 성체성혈이 축성이 됩니다.

주님의 성체성혈이 축성이 될 때는 천사가 날아다닐 것이요.

성모님이 내려오셔서 사제들을 팔을 벌려 지켜주실 겁니다.

거룩하게 축성된 그 성체가 죄인인 우리 몸 안에 들어옵니다.

성체를 영할 때, 무슨 긴말이 필요합니까?

‘주님 죄인입니다.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그 말 이상의 것은 교만입니다.

머리카락까지 알고 계신 분인데......무슨 긴 말이 필요합니까?

다만 우리 쪽에서는 ‘주님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오늘 사제의 말씀으로 여러분들을 치유시키고/ 성체로 치유시키고

성시간 때 사제의 안수를 통해서 머리끝에서 발가락 끝까지

치유와 구마와 믿음의 은혜를 주실 것을 믿도록 합시다. 아멘!


 

♧느티나무신부님ㅡ2008.  08. 02(기도와 찬미의 밤) 강론 2편

주님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http://cafe.daum.net/thomas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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