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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 에 대하여
작성자장선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07 조회수376 추천수3 반대(0) 신고

 

 

"세상에 악이 홍수를 이루고, 스스로를 여러분의 종이라 일컫는 이들까지 그 홍수에 휩쓸리고

 있읍니다.  세상은 절망적입니다.  사악함이 판을 칩니다.  여러분의 성소가 더럽혀지고,

여러분의 성당에까지 황폐의 기미가 보입니다.  오, 의로우신 주님, 벌하시는 하느님,

우리 모두가 멸망될 때까지 버려 두시겠습니까? 

우리가 제2의 소돔과 고모라를 보아야 하겠읍니까?  

모든 사람이, 별로 민감하지 않은 이들까지도 바빌론의 무거운 죄에 억눌려

신음하고 있습니다... 누가 당신의 편입니까? 

당신의 깃발 아래 모여드는 투사가 하나도 없읍니다...

어디서나 내가 저들이 죽이는 우리 형제들을,

우리 자녀들을 도와 달라고 외치게 해주십시오."

 

루도비꼬는 위대한 성인들 중의 한 분이지만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신자들은 특히 기도할 때, 그의 곁에 가까이 있으면 그가 대신해서

십자가들을 지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또한 십자가를 질 적마다 성 루도비꼬의 도움을 청한다.

루도비꼬는 억센 황소 같은 사람이었다.  또 순박한 사나이였다. 

그런가 하면 그는 누더기를 걸친 시골뜨기였지만 노래를 멋지게 불러대는

훌륭한 설교가였다.  학식도 깊었다.  그러나 그는 역시 바보 같은 사람이었다. 

위험스런 이단자 같았지만 그는 분명히 성인이었다.  아주 멋진 성인이었다.

 

명성 높던 주교 일곱 명은 관구에서 그를 그들의 시야에서 쫓아냈었다. 

한 사람도 아닌 일곱 사람이!  물론 이들 고위 성직자들은 얀세니스트들이었다.

 얀세니스트들은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들은 성모님께 대한 신심이 하느님 아버지와 그 아들, 그리고 성령께 대한 신심을

약화시키거나 방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마리아께 대한

루도비꼬 신부의 사랑을 묵인해 둘 수가 없었던 것이다.  루도비꼬는 마리아의 기사요

마리아의 종, 마리아의 선교사였다.  마리아의 트루바두어(서정 시인)이며

마리아의 바보였다. 

그에게는 저들 주교들이 참고 견디거나 대답할 수도 없는 주장이 있었다.

 

''마리아를 어머니로 모시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실 수 있겠는가?''

또는, ''지혜의 옥좌로 다가가지 않는 한, 어떻게 지혜를 얻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지혜는

이 세상이 주는 지혜, 그것이다.  이 세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늘날의 지혜는 루도비꼬 당시의 지혜보다도 더 비관적이다.

우리는 허풍떠는 지혜와 교묘히 빠져 나가는 지혜,

그리고 재산 모으는 지혜와 남을 속이는 지혜를 알고 있다.

 

루도비꼬는 하늘의 지혜로 가득 차 있었다.  또 하늘의 여왕을 사랑하는 마음이 흘러넘쳤다. 

얼굴에는 미소가 떠날 줄을 모르고, 이따금 그의 눈에서는 빛이 비쳐 나왔다. 

어디를 가나 그는 성모님께 대한 신심을 전파했다. 

남풍이 생명이 움트는 봄의 경이를 펴 나가듯이.

 

마리아께 다가간 사람은 그 만큼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 있다. 그런가 하면

마리아에게서 멀어진 사람은 그 만큼 하느님으로부터도 멀어져 있다. 

예수는 마리아를 통해 이 세상에 오셨다.  그분은 생명의 길이었다. 

마리아는 그 길로 들어가는 개방된 문이었다.  아름다운 넓은 문이다.

 

루도비꼬는 언제나 로사리오를 목에 걸고 다녔다.  또 옆구리에도 달고 다녔다. 

필요한 사람이 있어서 하나 달라고 하면 언제나 줄 수 있도록

아마 열 개 이상은 주머니에 가지고 다녔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마리아를 통해서 예수의 사랑스러운 종이 된다는 표식으로

허리에 로사리오를 두르고 있었다.

 

루도비꼬는 무슨 일이나 훌륭하게 해내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화가이며 조각가였고 가수인 동시에 시인이엇다.  그는 찬미가를 지어서

거기에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는 가락을 붙여 사람들이 듣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게 했다. 

또 그는 불후의 명저들을 썼다. 

.

.루도비꼬는 거지 중의 거지요 빈자중의 빈자였다.  그는 일생동안 어느 누구보다도

 멀리 걸었고, 더 오랫동안 더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학대와 모욕을 참으면서 적게 먹고 적게 잤다.  그가 사치를 부렸다면

오직 잠자리에 볏짚을 약간 넣었다는 것뿐이었다.  어디를 가든 그는 항상 걸어 다녔으며

십자고상과 조그만 성모상을 직접 조각해 가지고 다녔다.

얀센파가 그에게 극성을 부렸던 브레알 마을에서 한 사람이 도끼를 가지고

그에게 덤벼들었다.  도끼를 휘두르려고 하는 순간, 그 사람의 팔이 마비되어 버렸다. 

그리고 도끼는 땅에 떨어졌다.  그 사람은 하늘을 우러러보며 무릎을 꿇었다.

 

십자가에 대한 루도비꼬의 사랑은 대단했다.  언제나 하느님의 뜻만을 행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는 어느 한 가지도 십자가를 거부하지 않았다.  모든 십자가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데

커다란 기쁨이 있다는 것을 그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하늘이 주는 이런 귀한 선물에 대해 그는 지칠 줄 모르고 감사했다. 

그래서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이 여러분을 축복하시고

작은 십자가들을 많이 주시기를 바랍니다" 라고 말할 수 있었다.

 

루도비꼬에게 감화를 받은 여러 아일랜드인들 중 ''프랭크 더프''는 책이 재미 없어

지루하고 읽기도 힘들어 영성 지도자에게 ''참된 신심'' 책에 대해 자신의 소감을 털어 놓았다. 

 "다시 읽어 보시오.  그런데 이번에는 무릎을 꿇고 읽으시오."  사제의 충고였다. 

 더프는 그 충고를 따랐고 결국 마리아 군단이라는 수확을 거둬들이게 되었던 것이다.

 

더프는 이런 글을 남기고 있다.

''그 당시에 자주 대화에 올랐던 주제 중 하나는 루도비꼬의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이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이념은 그 당시 매우 진기한 것이었으며 - 사실상 거의 알려지지도 않았고 - 또 앞장서서 이 신심을 제창하던 사람들에게까지도 명확히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신심에 대한 것을 토의하고 그 이념을 깨닫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관계자 한 사람은 "본인은 자주 그 특별한 사건을 소화시켜 보려고 했읍니다.  이것은 마치 전기로 무엇인가를 일으키게 하는 것과 같았읍니다.  우리는 이 신심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밤을 지샜읍니다.  그러나 그것을 완전히 깨달았다는 말은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저 우리는 열의를 가지고 신심을 연구했을 뿐입니다.  그 후 그것을 실천에 옮기고 싶은 충동이 일었읍니다.  이렇게 해서 즉시 레지오가 탄생된 것입니다."''

 

누이 루이즈에게 보낸 편지는 모두 십자가, 경멸, 모욕 등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또 천상 지혜의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내용들이었다.

 ''예수 찬미! 예수의 십자가 만세!  내가 얼마나 무서운 십자가들을 지고 또 어떤 멸시를 받고 있는지 네가 안다면 아마 나 보기를 그토록 소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디에 있든, 또 누가 뭐라든 절친한 벗들에게 내 십자가를 나누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대항해 싸우는 지옥의 권세밑에, 내가 반대하고 있는 세속의 권세 밑에, 또 내가 멀리하고 있는 육신의 권세 밑에 떨어지는 것을 나는 원치 않는다.  내가 물리치는 죄와 죄인들이 나를 편안히 내버려두지 않는구나.  언제나 나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가련한 죄인의 운명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된다.  성 슐피스 신학교를 떠난 후에 흘려 보낸 13년 동안 내게는 휴식이나 휴양 같은 것이 없었다.  그렇지만 고통중에서도 행복해 하며 만족하고 있으니 하느님을 찬미해 드려라.  내게는 십자가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하느님은 우리 둘이 당신을 위해서 싸우는 것을 보시면서 기뻐하신다. ... 너는 마음속으로 싸우지만 나는 행동으로 싸우고 있다.  네 싸움은 네 안에서 이루어지고, 내 싸움은 프랑스 전역에서 이루어진다.

  나는 지옥의 마귀들과 싸우거나 모든 진리를 거스르는 세속적인 원수들을 대항해서 싸운다.  사랑스런 어머니의 중개로 하느님이 내게 베풀어 주시는 사랑의 십자가를 모두 안다면 너는 틀림없이 놀랄 것이다.

내가 네게 간곡히 부탁하는 것은, 사랑하는 예수께 감사드리고, 또 아무리 무겁고 큰 십자가라도 볏짚처럼 가볍게 지고 갈 수 있도록 그분께 힘을 얻으라는 것이다.  ...''

 

한 작가의 말

''주께서는 "지혜의 딸들"- 수도회(루도비꼬가 건립) - 이 얼마만큼 증대될 것인가를 환시로써 루도비꼬에게 보여 주셨다.   또 주께서는 루도비꼬에게 후계자의 지시로 39개의 분원이 세워지는 것도 보여 주셨다.   또 주께서는 루도비꼬를 박해한 이들의 손에서 잔인한 박해가 여러 차례 일어나는 것도 보여 주셨다.''

그 수도회는 크게 번창하여 프랑스 혁명 같은 위기에 직면했을 때는 사제 아홉 명과 평신도

수사 두 명의 순교자를 배출해 냈다.  공포시대가 지난 후 남은 사람은 사제 다섯 명과 수사

두 명뿐이었다.

오늘날 ''마리아의 단체'' 라고 불려지는 루도비꼬의 선교사들도 전세계에서 일하는

선교사들이 되었고, ''성 가브리엘 형제회''라고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교육 수사회는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를  영성적인 아버지로 받들고 있다.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그는 마리아의 노예들 중의 노예였고, 지혜의 바보들 중의 바보였다. 

이제 그는 브리따니의 주민들을 위해서 한 그런 일을 이 세대와 다음 세대,

그리고 그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에디 도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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