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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7일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07 조회수844 추천수16 반대(0) 신고

8월 7일 연중 제18주간 목요일-마태오 16장 13-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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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유독 내 하늘만 짙은 잿빛인 순간>


   이 한 세상 살아가다보면 이럴 때가 있습니다. 유독 내 하늘만 짙은 잿빛인 순간 말입니다. 세상의 파도에 두들겨 맞아 기운이 쏙 빠지는 날, 붙잡지 말아야 할 인연에 걷어차야 한없이 슬픈 날, 날카로운 세월의 칼날에 크게 베어 가슴 아픈 날, 밥숟가락 드는 것이 그리도 힘겨운 날...


   세상 모든 사람들은 겨울을 떠나보내고 화사한 봄을 만끽하고 있는데, 유독 나만 두터운 겨울 외투에 몸을 숨기고 있는 그런 날.


   그런 날, 우리에게 필요한 분은 어떤 분일까요?


   내 비극적인 처지와는 철저하게도 다르게 천상 예루살렘 높은 옥좌에 평화로이 앉아계신 하느님이실까요?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겪어야만 하는 ‘심연의 고통’을 단 한 번도 겪어보지 않으신 그런 하느님이실까요?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베드로 사도께서는 바로 그런 하느님을 추구하셨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왕들을 무력으로 정복하는 권위의 메시아, 세상의 악인들을 힘으로 ‘싹’ 쓸어버리는 능력의 메시아, 이 세상에서의 끝없는 만사형통을 가져다주실 기적의 메시아를 염원했습니다.


   이런 베드로 사도를 향한 예수님의 질타는 무섭기만 합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극한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힘겨운 십자가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위로는 함께 고통을 분담해주는 일입니다. 함께 십자가를 져주는 일입니다. 그의 옆에 나란히 서서 함께 걸어가 주는 일입니다.


   우리의 예수님께서 그러하셨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가지 않으십니다. 우리 옆에 서셔서 우리와 나란히 걸어가십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보다 훨씬 큰 고통을 겪으시면서 ‘보거라, 나도 이렇게 고통을 겪고 있단다’ 하시는 예수님이셨습니다.


   비록 베드로 사도는 스승의 신원과 사명에 대한 몰이해로 그분으로부터 매몰찬 질타를 받지만, 다른 한편으로 지속적인 반성과 회심, 자기 쇄신과 새 출발 작업을 통해 조금씩 영적인 눈을 뜨게 됩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제대로 귀가 뚫리지 않아 예수님 진리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직 눈이 제대로 뜨이지 않아 예수님의 본모습을 알지 못합니다. 아직 마음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예수님의 실체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언젠가 반드시 주님의 은총에 힘입어 반드시 귀가 뚫리게 될 것입니다. 언젠가 반드시 주님의 자비에 힘입어 눈이 뜨이게 될 것입니다. 언젠가 반드시 주님의 사랑에 힘입어 마음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비록 오늘 우리가 이토록 부족해도 낙천적으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긍정적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미래지향적으로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긍정심리학에 근거한 7가지 행복


   행복하여라!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장점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

   그들은 자신과 타인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실수를 탓하기보다 미래를 계획하는 사람들,

   그들의 삶은 희망으로 가득찰 것이다.


   행복하여라! 이웃과 화목하게 지내는 사람들,

   그들의 나날은 축복의 꽃길로 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긍정적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그들의 마음은 평화로 넘치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여기는 사람들,

   그들은 세상의 빛이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들,

   그들은 기쁨의 전령사가 될 것이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가톨릭성가 213번 /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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