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콩밭 매는 할머니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16 조회수580 추천수7 반대(0) 신고
      
      
      
      "콩밭 매는 할머니"
      

      왕성한 잡초 늦은비에 아닥아닥 신이 났어요 주름깊은 얼굴 하얀머리 꽃 단장 잊으신지 오래어도 임 보시기에 꽃이신지요 구슬같은 땀 방울에 옷 젖어도 모르시는듯 바랭이 한가족 뽑힌 고랑에 정정한 잡초 바닥에 달라붙은 어린지슴도 무적의 호미끝 찢겨 시드네 말끔한 단장 제땅 찾은 콩 넓은 앉은자리 풍성한 가을 앞 댕겨 보이지 매미소리 잔잔하게 울려퍼지면 가물가물 눈가로 졸음모이고 그늘 물소리는 청량도 한데 흐느러진 초목들 인사한다고 흐느적 허적 팔을 흔드니 햇님도 부끄러워 숨었습니다 할머니 할머니 잠시 쉬어서 하세요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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