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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5-02 조회수1,260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2년 05월 03일 화요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복음서를 읽다 보면 잘 이해되지 않는 말씀을 만나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물론 성경 또는 교의 신학적으로 그 의문들에 대한 정답을 이미 알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마음속에 생긴 의구심들이 말끔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저는 신앙심이 깊었던 어머니 덕에 태어난 지 단 이틀 만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뒤 신자로신학생으로사제로 살아온 것이 제 인생입니다.

그렇게 신앙인으로 살아오면서 늘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

바로 예수님처럼 사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도저히 온전히는 따라할 수 없는 일이 아니던가요?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기만 하면 당신께서 하신 것보다 훨씬 큰 일도 하게 되리라고 말씀하시니,

이 말씀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의 생애를

복음과 연결하여 묵상하다가 이 말씀이 조금 이해가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전승에 따르면야고보 사도는 이집트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분노에 찬 이교인들에게 몽둥이로 매를 맞아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필립보 사도도 복음을 전하다가 십자가에 매달리게 되는데,

십자가에 매달린 것도 모자라 그 상태로 다시 돌에 맞아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사도들이 이렇게 모진 수난을 겪으면서도 복음을 증언할 수 있었던 것은

오늘 복음 말씀대로 자신의 힘이 아니라,

그들 안에 계신 아버지 하느님의 힘에 온전히 의탁하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

그리고 그렇게 나 자신이 아니라내 안에 계신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면,

우리도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아니 그보다 더 큰 일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두 성인의 삶과 복음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 자신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굳게 믿고 또 그분의 힘으로 예수님처럼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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