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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혼자 고물고물 잘 놀아야 대접 받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23 조회수458 추천수5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쉬어

홍성남 신부 지음
02. 삶은 워래 울퉁불퉁 해,
힘들 땐 쉬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탄하고 편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누구든 예외 없이 넘어지고, 길을 잘못 들어 헤매고, 돌아가기도 하죠. 그래서 달구지 타고 가듯 천천히 주변도 둘러보고, 바퀴도 점검하고, 소도 다독이면서 가야 합니다.

 

혼자 고물고물 잘 놀아야 대접 받아

최후의 심판 날, 하느님께서 사람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네 인생에서 어떤 보람을 찾았는가?" "저는 자식 키우는 보람으로 살았습니다." "그래 너는 천당 보육원을 담당하도록 해라." "저는 돈 버는 보람." "너는 천당 재무 담당." "저는 몸짱 되는 보람." "너는 천당 문 열고 닫는 문지기." "저는 이름만 김보람이지, 보람 없는 인생이었습니다." "잘못 왔구나. 너는 노숙자센터로 가라." "저는 평생 경로당 화투로 노인들 즐겁게 해주는 보람으로 살았 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반색을 하셨습니다. "너는 내 비서실장이 되어라." "평생 화투판만 전전한 사람을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에 앉히시 다니요." "네가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구나. 화투판은 자기 수련의 장이 다. 돈 잃고 아깝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 화투 치는 그 짧은 시간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다 맛볼 수 있다. 그렇게 여러 가지 감 정을 느끼면서 집착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것이니라. 또 화투는 노 인병 예방에 아주 좋다. 화투 치는 할머니들 얼굴을 본 적 있느 냐? 무표정하게 경직돼 있던 얼굴이 활짝 피어난다. 그게 바로 화 투의 심리치료 현장이다. 열두 달의 오묘한 조합으로 수리적 묘기 를 부리는 화투를 우습게보면 안 된다. 흠흠." 저도 가끔 어머니와 화투를 쳐드리는데 평소와 다르게 어린아 이 같은 감정을 표현하는 어머니를 보고 놀라고는 합니다. 화투놀 이는 가장 싼값에 노인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화투는 고물고물 인생을 살아가는 데 좋은 도구입니다. 엄마 가 일하는데 어린아이가 보채지 않고 혼자 잘 놀면 고물고물 잘 논다고 하지요. 그런 아이들은 순하다는 소리를 듣고 엄마도 아이 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나이 든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혼자서도 무언가 고물고물 잘 놀 아야 합니다. 식구들이 늦게 들어오든 말든, 자식이 찾아오든 말 든 자신의 시간을 즐기며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아들이 제 아내와 아이들만 데리고 놀러나가도 "내 걱정 말고 잘들 다녀와" 하고는 혼자 잘 놀 수 있어야 합니다. 식구들 걱정하 게 만들지 않고, 식구들 붙들고 징징대지 않는 이런 노인들을 두 고 곱게 늙었다고 하지요.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곱게 늙은 노인보다 짜증을 내는 노인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나 하나 죽으면 되지", "내가 빨리 죽 어야지" 하며 매일 우는 소리를 하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노인들 가운데 많지요. 툭 하면 밥을 먹지 않고, 병원 비가 많이 들어 걱정이라면 눈물로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실제 로 이런 이들은 빨리 죽지 않지요. 나이를 먹을수록 고물고물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물고물 노 는 것도 젊은 시절부터 익혀야지 나이 들어 갑자기 시작하려면 잘 안 됩니다. 그러니 젊었을 때부터 인생을 바쁘고 재미있게 살기 바랍니다. 지루하고 재미없게 살면 인생만 꼬이니까요. "나이 들어서 혼자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자식들만 바라보고 살 수는 없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친구들과 노는 법,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그래야 노년이 즐겁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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