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저무는 들력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28 조회수443 추천수8 반대(0) 신고
          
          
          
          "저무는 들녁"                     
          

          해 지고 번한 저물녘 한가로이 들녁을 거닐어 보아요 양 옆으로 키보다 커다란 싸리나무 아카시아 늘어진 잎새 진한 쑥내음 사이로 누군가 반갑게 뛰어 나올듯한 한적한 들길 코스모스 꽃길 걷다가 논길로 들어서면 물 비릿내 풋풋한 벼잎새에 가려 싱그러워요 멀리서 매미 풀벌래 우는소리 끊어질듯 이어지고 밤 새 숲으로 돌아 갈 즈음 걷고 걷다 강뚝에 서면 할머니 그림자 드리운 묵정밭 잡초들 제때라지요 고추 더덕밭 지나 물따라 하룻강을 지킨 낚시꾼 남은 낮빛 어망속으로 차근차근 갈무리고 산천 무리 무리는 푸르고 푸르게 임을 찬양하는데 멀리 등이 켜지는 아버지 집 다 못한 하루 나만 죄스러워 꿀꺽 마른침 삼키고도 목이 마릅니다

          / 레오나르도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