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잔을 든다는 것>
작성자방진선	작성일2022-05-10	조회수1,395	추천수1	반대(0) 신고
헨리 나웬  신부님(1932.1.24-1996.9.21)의 오! 그리고 늘! 5월 10일 <잔을 든다는 것> Holding the Cup 모두가 제 삶이 담겨있는 잔을 들어야 합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삶의 많은 슬픔들 이를테면 자신이 겪은 실패들, 가족끼리 벌인 갈등들, 일과 사회 생활에서 느낀 실망들, 그리고 나라 안팎의 사건 사고 현장에서 우리를 에워싸는 많은 고통들을 더욱 온전히 느끼게 됩니다. 해서 우리 가운데 또 주위의 모든 것들이 하나로 겹쳐져 이러한 슬픔들을 모른체하거나 피하고 억누르거거나 그냥 부정해 버리기조차 합니다. “삶의 밝은 면을 보고 최선을 다하세요.”라는 말을 우리 스스로 하고 남들이 하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삶이 채워져 있는 잔을 마시려면 먼저 잔을 들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온전히 인정하며 슬픔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친해져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슬픔의 바로 한복판에서도 우리가 갈망하는 참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걸 믿어야 하는 겁니다.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니 모두 그것을 마셨다."(마르14,23) Holding the Cup MAY 10 We all must hold the cups of our lives. As we grow older and become more fully aware of the many sorrows of life – personal failures, family conflicts, disappointments in work and social life, and the many pains surrounding us on the national and international scene – everything within and around us conspires to make us ignore, avoid, suppress, or simply deny these sorrows. “Look at the sunny side of life and make the best of it,” we say to ourselves and hear others say to us. But when we want to drink the cups of our lives, we need first to hold them, to fully acknowledge what we are living, trusting that by not avoiding but befriending our sorrows we will discover the true joy we are looking for right in the midst of our sorrows. "Then he took a cup, and after giving thanks he gave it to them, and all of them drank from it." - Mark 14:23 (NRSV)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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