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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5. 해안 지방 민족의 굴복 / 위협받는 유다[1] / 유딧기[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5-12 조회수1,09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 해안 지방 민족의 굴복(유딧 3,1-10)

 

이렇게 네부카드네자르의 2인자인 막강한 홀로페르네스는 자신의 온 군대인, 무적의 보병대와 재빠른 기병대, 그리고 철갑으로 중무장한 병거대를 이끌고 험악한 산악 지방으로 과감하게 뚫고 들어갔다. 그리하여 그는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니네베 서쪽 지역들의 대부분을 쳐부수고 그들의 자손들마저 모두 침략하여 약탈하였다. 그리고 유프라테스 강을 따라 메소포타미아를 가로지르면서, 바다에 이르기까지 아브로나 계곡 위에 있는, 모든 요새 성읍을 쳐서 파괴하였다.

 

그렇게 아시리아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자신의 요청을 거부한 민족들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홀로페르네스 장군을 앞세워 토벌 작전에 나서고 급기야는 여러 해안 지방의 민족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걱정하게 되었다. 물론 이 지역 등의 전쟁사에 나오는 지역도 지리상으로 그리 정확하지가 않다. 물론 역사적으로도 그렇다. 예를 들어 네부카드네자르가 니네베나 바빌론의 동쪽 지역에 위치한 메디아 임금 아르팍삿과 벌인 전쟁은 당시의 역사적 기록에는 없다. 네부카드네자르는 바빌론 임금이지 아시리아 임금이 아니다. 더구나 홀로페르네스라는 이름이 아시리아식이 아닌 페르시아식이다.

 

아무튼 홀로페르네스는 킬리키아의 여러 지역을 단숨에 점령하고 자기에게 대항하는 자들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무참하게 쳐 죽인 다음, 아라비아를 마주 보는 야펫의 남쪽 경계까지 단숨에 진격하여 점령하였다. 그리하여 그의 패배를 모르는 기세에 눌린 해안 지방의 주민들은 그에 대한 엄청난 공포와 전율에 사로잡혔다. 이렇게 그들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은 물론 그의 부하 홀로페르네스에게도 몹시 무서워하였다. 그래서 그들 민족들은 제각기 홀로페르네스에게 사신들을 보내어, 이렇게 화친을 청하게 하였다.

 

네부카드네자르 대왕의 종들인 저희는 이렇게 홀로페르네스 장군님 앞에 두 손 모아 엎드려 있습니다. 부디 저희를 장군님 좋으실 대로 처분하십시오. 그리고 저희의 집과 모든 땅, 모든 밀밭, 양들과 소들, 그리고 저희의 모든 천막이 장군님 앞에 이렇게 놓여 있습니다. 그것들을 장군님 좋으실 대로 다루십시오. 저희의 성읍들은 물론 그 주민들도 장군님의 종들이니, 오셔서 보기에 좋으실 대로 처리하십시오.” 그렇게 그들과 이웃 주민들이 모두 화관을 쓰고 손북에 맞추어 춤을 추며 그를 성대하게 맞아들였다.

 

이렇게 그 지역 사람들이 홀로페르네스에게 가서 이런 화친의 말을 전하자, 그는 자기 군대를 거느리고 해안 지방으로 내려가서는, 요새 성읍들에 주둔군을 배치하고 그곳 주민들 가운데에서, 아주 건장하고 뛰어난 이들을 두루 뽑아서 자신의 보충병으로 삼기까지 하였다. 더구나 그는 그가 점령한 그곳의 모든 신전을 부수고는, 그들의 신성한 수풀들을 베어 버렸다. 그는 세상의 신들을 모두 없애 버리라는 임무까지 대왕으로부터 부여받았던 것이다. 이는 모든 민족들이 네부카드네자르만 섬기고, 말이 다른 종족들과 부족들이 모두 그를 신으로 받들어 부르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게 진격에 진격을 거듭한 홀로페르네스는 마침내 유다 땅에 다다랐다. 그러고 나서 홀로페르네스는 유다의 가파르고 큰 산비탈과 마주한 도탄 곁의 이즈르엘로 쳐들어가서, 게바와 스키토폴리스 사이에다 자신들만의 진영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자기 군대의 물자를 두루 모으기 위하여 옹근 한 달 동안이나 그곳에 머물렀다. 이 소식을 들은 유다에 사는 이스라엘인들은 아시리아인들의 대장군 홀로페르네스가 곳곳서 한 모든 일, 그리고 신전들을 약탈하고 파괴한 일을 전해 들었다. 그러자 그들은 자기들의 하느님이신 주님 성전을 두고 걱정하면서 그들만의 항전을 준비하였다.

 

이렇게 유다인들이 그들만의 항전을 준비하는 것은, 그들이 네부카드네자르의 대장군 홀로페르네스가 출정 후 여기까지 들어오면서 여러 민족에게 한 모든 일, 그리고 그 신전들을 모조리 약탈하고 파괴한 일까지 속속들이 다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6. 유다인들의 항전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니네베,홀로페르네스, 화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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