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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 잃어 버렸기에 다 얻을 수 있는 신비/영적성장을 위한 감성수련 문종원신부님
작성자조연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15 조회수560 추천수3 반대(0) 신고



 

 

* 다 잃어 버렸기에 다 얻을 수 있는 신비 *
 

소경은 사람들 가운데 눈에 잘 띠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완전히 노출된 사람입니다.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거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주위의 사람들과는 다른

어떤 특이한 사람들로 비추어 집니다.

소경이나 거지가 지나갈 때 아이들은 수군거리기도 합니다.


두 눈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사람들 틈에서

소경은 뭔가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판정 받습니다.

때때로 그들은 무엇을 잘못했기에

그런 처지에 떨어진 사람으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그들은 쉽게 따돌림을 당합니다.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모임에 끼지를 못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군중 속에서 소외된

그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다른 사람들처럼 대우받아야 하거나

정상적인 사람보다 더 큰 관심과 배려를 받아야 할 사람이

왕따를 당하는 경우가 우리 사는 세상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앞서가던 사람들이 소경을 꾸짖으며 떠들지 말라고 야단을 칩니다.

사람들에게 노출되서 무 방비한 상태로 사는 소경들에게 꾸짖으며

떠들지 말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이러한 행위는 소경이 평상시 지니고 있던 수치심을 자극하게 됩니다.

그의 감정에 큰 상처를 내게 되는 데

이것은 상처 가 아물기도 전에 상처 부위에 상처 낸 것과 같은

잔혹한 행위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소경의 처지를 보고 그가 느꼈던 상처를 공감하고

예수님께 인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통해 소경은 세상에서

자신의 처지를 온전히 이해할 사람은 예수님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깊이 인식하는 데 도움을 받습니다.

“그들은 큰 소리를 지릅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그들은 소리를 지른 것이 아니라 울부짖은 것입니다.

소경의 경우, 예수님께 달려갈 수 있는 열정은

예수님 아니고서는 아무도 처절하게 부셔진 마음을

치유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옵니다. 


다 잃어버렸기에 다 얻을 수 있는 신비입니다.

깊은 골짜기로 떨어지는 아픔 뒤에 체험하는

따뜻한 손길입니다.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버림받은 후에 오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이것이 바로 고통의 신비입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의 말에 의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은

모든 것이 될 수 있다는 말과 상통합니다.

무는 전이라는 겁니다.

완전히 채워질 수 있기 위해서는 완전히 비워야 합니다.

거지의 구걸하는 찌그러진 빈깡통은

예수님의 자비를 담을 수 있는 거룩한 도구로 변모합니다.

아무것도 보지 못했을 때 볼 수 있는 눈을 갖는 것과 같습니다.

어둔 밤 이후에 볼 수 있는 새로운 세상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루에도 수없이 체험하는 아픔과 고통은

예수님을 만남으로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일상에서 체험하는

우리의 한계와 고통들을 예수님께 가져가 외칩시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영적 성장을 위한 감성수련문종원베드로신부

cafe.daum.net/mj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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