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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원 신부님의 짧은 강론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2-05-13 조회수1,080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의 말씀암송(사순5주일) ;4월3일

 

이사 43,19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이미 드러나고 있는데 너희는 그것을 알지 못하느냐?” 

 

필리 3,10.12 

 “나는 죽음을 겪으시는 그분을 닮아, 그분과 그분 부활의 힘을 알고 그분 고난에 동참하는 법을 알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나를 당신 것으로 차지하셨기 때문입니다.” 

 

요한 8,11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짧은 강론 

오늘 복음에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예수님께 데려와, ‘율법에 따르면 돌을 던져 죽이라고 명령 했는데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하고 다그치듯 묻습니다. 이들이 노리는 것은 사랑과 자비를 가르치는 예수님이 여자를 놓아주라고 하면 율법을 어기는 것이 되고, 돌을 던지라고 하면 그분의 가르침에 모순이 생기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침묵 속에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습니다. 무엇을 쓰고 계셨을지 사실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신명기 31,18절에 보면, 하느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당신 손가락’으로 십계명을 돌 판에 새겨주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도 흙바닥에 무엇인가를 쓰셨다는 것은 어쩌면 예수님도 ‘당신의 손가락’으로 십계명을, 그 중에서도 ‘간음하지 말라’ 라는 계명을 쓰고 계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고발자들에게 말합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그러자 나이가 많은 자들부터 하나 둘 자리를 떠나 더 이상 그 여인을 단죄하는 이들이 없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주님은 오늘 복음에서 우리에게 ‘죄 없는 자가 저 여인을 돌로 쳐라’ 라고 하시듯, 먼저 자신에게 시선을 돌려 우리 자신의 죄부터 성찰하게 합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부터 떠나갔다는 것은 죄로 점철된 우리 삶의 역사를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간음한 여인에게 대했던 것처럼 오늘 예수님은 우리들의 온갖 죄와 수치심으로부터 온전히 우리를 해방시켜주십니다. 돌 판에 새겨진 지워질 수 없는 율법으로 단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은 흙 판에 당신이 다시 쓰신 율법을 문질러 지우시듯, 우리의 죄를 사랑의법으로 지워주십니다. “너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 같이 되리라”(이사1,18) 이번 사순절 눈같이 희고 깨끗한 마음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전원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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