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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지 순례 - 키드론 계곡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9 조회수457 추천수4 반대(0) 신고
성지 순례 - 키드론 계곡.

순례자의 기도.

오소서, 성령님!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이끄시어
언제나 바르게 삶을 살 수 있도록
당신의 사랑을 느끼며 당신의 말씀 안에서
살게 하소서!

키드론 계곡.

키드론 계곡은 예루살렘과 올리브산 중간에 있다.
예수가 황금 문을 통과하여 성전에 가려면 이 계곡을
지나야 했을 것이고, 그가 자주 찾았던 베타니아에 있는
라자로의 집에 갈 때, 그리고 겟세마니에서 밤을 지새기 위해
올리브 산을 올라 갈 때도 이곳의 길을 이용했을 것이다.

예수는 그 역사적인 성 목요일 저녁, 그의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마치고 함께 이 계곡을 지나 겟세마니 동산으로 갔었고
그 곳에서 배신당하여 대제사장 가야파의 집으로 끌려 갈 때도
이 계곡을 지났던 것이다.

키드론 계곡에는 압살롬 왕과 여호사밧의 무덤을 비롯하여 야곱과
즈가리아의 무덤이라고 전해지는 무덤들이 있다.

키드론 계곡은 마지막 심판이 일어날 장소로 전해지고 있다.
이 믿음으로 인해 유대인과 그리스도교인 그리고 회교도들의
거대한 공동묘지가 여기에 위치하게 되었다.

유대교인, 그리스도교인, 이슬람교인들은 죽어서도 함께 있는 것이
싫은지 공동묘지구역을 서로 달리하고 있다.

순례 중 묵상: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 키드론 계곡은
아무 말도 없이 묵묵히 우리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예수님의 발자취와 수난의 길목에서
인간의 고뇌를 들어내셨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과 나누는 만찬의 순간을 어찌 글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인성(人性)과 신성(神性)을 함께 지니시고
이 세상의 삶을 사셨기 때문에,

십자가의 죽음을 바라보시면서
제자들에게 믿음을 강조하셨고 이를 다짐하면서,

그 믿음의 불변성을 바라셨지만 베드로의 다짐도
닭이 울기 전 세 번이나 배반하는 인간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이 무엇을 다짐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굳게
지켜주시는 분이 바로 성령의 도우심이라 하겠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강하게 믿고 주님을 따르겠다고
다짐을 하면서도 쉽사리 그런 생각과 의지는 한 순간의
유혹과 걸림돌에 채여 넘어지는 것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참다운 신앙인이셨지만
죽음 앞에서 하느님께 바친 기도는 그 절정의 순간에
“하느님 아버지, 저는 이 잔을 피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하시면서,

죽음을 두려워 하셨지만
결국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르겠다는
이런 기도를 우리도 받쳐야 하는 기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이 키드론 계곡에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은:
첫째, 앞으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나 이 순간을 최대한으로 감사하라!
둘째, 주님께서 그 절박한 순간에 받쳤던 기도를 마음에 담고 순간순간에 바쳐라!

전능하신 하느님!

우리들은 인간의 욕심 앞에서 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주님의 성령을 우리 마음에 보내시어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를 당신 뜻에 합당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켜주소서!

키드론 계곡을 바라보면서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통한
주님의 부활을 묵상하고 우리들의 삶에서도 부활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게 하소서!

오소서, 성령님!
제 안에 성령의 도우심으로
언제나 감사하며, 주님을 찬미하며,
은총으로 우리에게 주신 삶을
거룩하게 살게 하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오늘도 주님의 말씀 안에 머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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