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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X개보다 못한 사람들 / 이현철이냐시오 소장님
작성자신희상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13 조회수543 추천수5 반대(0) 신고

X개보다 못한 사람들

 

  십자가를 안테나로!

  한번은 손자를 안은 시어머니와 애완견을 안은 며느리가 사이좋게 나무 그늘에 앉아 더위를 식히며 각자 이런 말들을 했다고 합니다.

시어머니: 아이 귀여워라, 우리 강아지! 배가 고프지? 할미가 우유줄까?

며느리: 아가! 많이 덥지? 엄마가 목욕시켜줄까?


   요즘 우리 사회는 위의 재미있는 세태풍자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기르는 개를 단순히 애완견이라고 부르기보다 오히려 반려견이라고 부르면서 마치 한 가족같이 생활하기도 하며 또 외국에서는 주인에게 평소 충실한 개에게 정중한 장례는 물론 유산까지 물려준 사람도 있다는 보도를 가끔 접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금주 KBS- 1TV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에서는 최근 병든 애완견이나 유기견이 식용견으로 둔갑하여 버젓이 재래시장에서 유통 판매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여 평소 개고기를 보양식으로 먹거나 지금 애완견이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애완견이나 반려견을 키울 때는 “우리 아가!”하면서도 막상 이사할 때나 개가 병이 들거나 하면 매정하게 길에다 버리는 사람들과 또 항생제에 찌들은 병든 유기견을 보호시설의 규정대로 안락사 시키지 않고 식용견으로 몰래 팔아먹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X개만도 못한 사람들’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더 이상 이런 불법적이고 비위생적 애완견, 유기견의 유통 판매를 수수방관만 하지 말고 철저히 단속해주길 촉구하면서 영화 ‘똥개’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똥개’>


   어딘지 조금 모자란 듯 보이는 주인공 철민(정우성 분)의 또 다른 이름은 ‘똥개’이다. 일찌기 어머니를 잃은 철민은 집에서 풀어놓고 키우던 똥개와 같이 성장하면서 그 성품도 똥개를 닮아간다. 즉 TV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며 키득거리고, 달걀 후라이 반찬을 놓고 경찰서 수사반장(김철수 분)인 아버지와 다투고, 집안살림을 돌보며 하루를 소일하는 것이 전부다.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온 철민은 자신의 별명 ‘똥개’처럼 '아무런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런데 어느 날, 철민의 유일한 친구인 똥개는 학교 축구장에도 아무렇게나 똥을 싸고 다니다가 이를 못마땅하게 바라보고 있던 학교 축구부원들에게 영양식인 보신탕이 되고 만다, 그리고 이에 격분한 철민은 그들과 싸우다 결국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만다.


  아버지는 꿈도 없고 희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집안의 똥개인 철민을 구박하며 나무라지만 이에 주눅이들 똥개 철민이 아니다. 아버지의 잔소리에도 멍한 표정으로 어물쩍 받아넘길 뿐 여전히 빈둥거리며 게으름을 피운다. 그렇다고 철민이 늘 혼자인 것은 아니다. 어느 날 엉뚱하고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퇴학생 클럽회원들이 철민의 주위로 모여든다. 서로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는 이들은 쉽게 가까워진다. 사람들은 그들을 ‘실패한 한심한 놈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도 그들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는 정애(엄지원 분)라는 다소 껄렁한 낯선 여자아이를 집안으로 들인다. 그리고 무뚝뚝한 아버지는 철민에게 "이제부터 친남매처럼 지내라"라는 말뿐이다. 철민은 느닷없이 나타난 정애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정애 역시 철민이를 썩 마음에 내키지는 않는데다 갑자기 시작한 바른생활(?)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사실 그녀의 꿈은 언젠가 서울 압구정에서 커피전문점을 차리는 것.


  똥개인 철민과 아버지, 정애가 함께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질 무렵, 철민의 친구 개떡이 동네 건달들에게 크게 당한다. 인근 고속도로 개통을 두고 이권사업을 벌이던 지역유지 오덕만의 횡포에 당한 것. 비록 단순하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잘 알고 있는 철민은 아버지에게 오덕만을 당장 체포하라고 조르지만 아버지는 냉정하게 사건을 수사할 뿐 묵묵무답이다. 한편 오덕만은 철민의 아버지 차반장이 자신의 사업에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고 노골적으로 매수에 나선다. 참다못해 철민은 결국 직접 오덕만을 응징하기로 마음먹고 무작정 덕만 일행에게 달려간다. 이제는 뜨거운 가슴으로 생각하고 돌같은 머리로 치받는 우리의 호프, 똥개 철민은 똥개처럼 ‘한번 물면 놓치않는 무서운 똥개 승부근성’으로 오덕만의 졸개인 동네 건달들과 싸우게 되고 경찰서 유치장 안에서도 그들과 싸운다...


                              <말씀에 접지하기>


  예전에 부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화사하고 값진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였다. 그 집 대문간에는 사람들이 들어다 놓은 라자로라는 거지가 종기투성이의 몸으로 앉아 그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주린 배를 채우려고 했다. 더구나 개들까지 몰려와서 그의 종기를 핥았다.(주: 개들의 치료행위로 간주됨) (루가 16, 19-21)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hompy.dreamwiz.com/hl1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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