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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영원한 생명이란 (요한17,1-11ㄴ)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5-30 조회수658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2년 05월 31일 화요일

 

[부활 제7주간 화요일영원한 생명이란 (요한17,1-11)

 

 

 

1독서<는 달릴 길을 다 달려>(사도20,17-27)

17 바오로는 밀레토스에서 에페소로 사람을 보내어 그 교회의 원로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18 그들이 자기에게 오자 바오로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아시아에 발을 들여놓은 첫날부터 여러분과 함께 그 모든 시간을 어떻게 지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19 나는 유다인들의 음모로 여러 시련을 겪고 눈물을 흘리며 아주 겸손히 주님을 섬겼습니다.

20 그리고 유익한 것이면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회중 앞에서 또 개인 집에서 여러분에게 알려 주고 가르쳤습니다.

21 나는 유다인들과 그리스인들에게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오고 우리 주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증언하였습니다.

22 그런데 이제 나는 성령께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습니다거기에서 나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나는 모릅니다.

23 다만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성령께서 내가 가는 고을에서마다 일러 주셨습니다.

24 그러나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곧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내 목숨이야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25 이제내가 두루 돌아다니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한 여러분 가운데에서 아무도 다시는 내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는 것을 나는 압니다.

26 그래서 여러분 가운데 그 누구의 멸망에 대해서도 나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것을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엄숙히 선언합니다.

27 내가 하느님의 모든 뜻을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화답송 시편 68(67),10-11.20-21(◎ 33ㄱㄴ)

◎ 세상의 나라들아하느님께 노래하여라◎ 알렐루야.

○ 하느님당신은 넉넉한 비를 뿌리시어메말랐던 상속의 땅을 일구셨나이다당신 백성이 그곳에 살고 있나이다하느님당신은 가련한 이를 위하여은혜로이 마련하셨나이다

○ 주님은 날마다 찬미받으소서우리 짐을 지시는 하느님은 우리 구원이시다우리 하느님은 구원을 베푸시는 하느님죽음에서 벗어나는 길주 하느님께 있네

 

복음<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요한17,1-11)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셨다. “아버지때가 왔습니다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아버지께서 주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도록 아들에게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을 주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아버지세상이 생기기 전에 제가 아버지 앞에서 누리던 그 영광으로이제 다시 아버지 앞에서 저를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뽑으시어 저에게 주신 이 사람들에게 저는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셨습니다그래서 이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이제 이들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에게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을 제가 이들에게 주고이들은 또 그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그리하여 이들은 제가 아버지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참으로 알고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10 저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제 것입니다이 사람들을 통하여 제가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11 저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지만 이들은 세상에 있습니다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제1독서(사도20,17-27)

 

"그런데 이제 나는 성령께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습니다거기에서 나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나는 모릅니다다만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성령께서 내가 가는 고을에서마다 일러 주셨습니다그러나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곧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내 목숨이야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22~24)

 

사도행전 20장 22절부터 27절까지는 에페소 교회를 위한 사도 바오로의 고별 설교의 두번째 부분으로서 사도 바오로 자신이 장차 받게 될 투옥과 환난에 대한 현재의 마음 상태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여기서 '사로잡혀'로 번역된 '데데메노스'(dedemenos)의 원형 '데오'(deo)는 '묶다', '속박하다'는 뜻으로 육체적인 매임뿐만 아니라 영적 세력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루카13,1) 본문에서는 수동태 완료 분사로 쓰였다.

 

성령께서 예루살렘에서 있을 사도 바오로의 환난을 예고하시면서(23사도21,11), 동시에 사도 바오로로 하여금 그 길을 당당하게 가게 하신 것이다사도 바오로가 성령의 강력한 이끌림에 따르긴 하였지만그 자신도 그 길을 가고자 열망했다는 말이다.

그의 최고의 목표는 어떤 상황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으면서 까지도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기 때문이ek.(24사도21,11). 그의 마음에는 예루살렘을 넘어 로마 그리고 스페인까지 가고자하는 원대한 비전이 타오르고 있었다.

 

'다만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성령께서~'

 

사도 바오로의 미래에 대한 성령의 증거는 투옥과 환난으로 요약된다.

'투옥'으로 번역된 '데스마'(desma)의 원형 '데스몬'(desmon)은 '', ''이라는 뜻으로 쇠사슬이나 끈으로 속박당한 상태즉 결박을 상징한다.

또한 '환난'으로 번역된 '틀립세이스'(thlipseis)의 원형 '틀립시스'(thlipsis)는 '압박', '궁핍', '곤고'란 뜻이다. 그리스도께서 겪으셨던 고난이나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반드시 받게 될 고난을 가리키는 때 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본 절에서 투옥과 환난은 문자 그대로 사도 바오로가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나아갈 때앞으로 경험하게 될 감옥 생활과 그로 말미암은 극심한 고난을 가리킨다.

사도 바오로는 예루살렘에서 자신이 고난(苦難)받을 것에 대한 성령의 예언적 경고를 여러 번 들었음에도 불구하고예루살렘으로 가고자 하는 자신의 계획을 전혀 수정하지 않았다.

 

사도 바오로에게 있어서 주요 관심사는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자신의 사명즉 복음 증거의 사명을 힘써 완수하는 것이지어떻게 고난 없이 쉽게 봉사할 것인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라면그 어떤 댓가도 지불하기를 마다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특히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로 번역되 '메누신'(menusin)의 원형 '메노'(meno)는 '머무르다', '떠나지 않다', '지속적으로 소멸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계속과 반복을 나타내는 현재형으로 쓰여 사도 바오로가 만나게 될 투옥과 환난을 단순히 일회적으로 경험하게 될 사건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될 사건임을 나타낸다.

 

이러한 고난이 자신에게 임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신이 완수해야 할 사명을 위해 그 길을 거부하지 않았던 사도 바오로의 태도는 마치 십자가의 고통을 바라보시면서도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를 주저하지 않으셨던 예수님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루카9,51)

하느님의 봉사자로 자처하는 자들은 고난의 십자가를 피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내가 고난의 십자가를 짐으로써 교회가 유익하고 많은 생명을 구원할 수 있다면사도 바오로와 같은 결단을 기꺼이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본절은 고난과 환난이 자신 앞에 기다림에도 불구하고자신의 길을 굳건히 걸어가겠다는 사도 바오로의 강한 사명 의식을 집약적으로 나타낸 구절이다여기서 '달릴 길'로 번역된 '드로몬'(dromon)의 원형 '드로모스'(dromos)는 '노정(路程)'으로 직역되며, '인생의 노정'이나 '직무의 노정'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 절에서 '달릴 길'은 사도 바오로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왔고앞으로 걸어가야 할 사명자로서의 노정을 가리킨다즉 사도 바오로의 '달릴 길'이란 궁극적으로 성령께서 자신의 마음속에 심어 준 복음을 증거하는 사명자의 길이며구체적으로는 예루살렘과 로마와 스페인을 향해 가고 있는 길이다.

 

한편 우리는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란 표현을 통해 사도 바오로 자신이 받은 사명이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받은 것이란 사실에 매우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사도 바오로의 이러한 자긍심은 확실한 사명감으로 연결되어 그의 복음 전파의 기초가 되어 있다.

 

사도 바오로는 자신의 서신에서 항상 자신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또는 사도라는 사실을 분명히 강조하며 밝히는데자신의 사명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받은 사명임을 나타내는 본 절의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란 표현 역시사도 바오로가 서신에서 자신의 사도직을 강조하는 표현들과 동일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직무(職務)'로 번역된 '디아코니안'(diakonian)의 원형 '디아코니아'(diahonia)는 '직분'(ministry), '사명'이라는 뜻이며특히 다른 사람을 섬기는 직분을 가리킨다사도 바로는 자신이 복음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섬기도록하느님으로부터 부름받았다는 분명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

 

사도 바오로가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분명한 사명은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이었다즉 사도 바오로는 자신이 정한 복음을 한마디로 '하느님의 은총'으로 요약해서 표현했다하느님은 죄로 말미암아 지옥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우리 인간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심으로써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우리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을 갖게 해 주셨다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얻게된 이러한 죄사함의 은총과 영생은 돈으로 살 수도 없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우 소중한 것이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이렇듯 소중한 죄사함의 은총과 영생을 우리에게 거저 주셨다이것은 예수님의 거룩하고 보배로운 구속 성혈의 공로를 믿고 회개하면누구나 누리게 되고 소유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총인 것이다.

그리고 이 은총이 우리에게 임하였다는 기쁜 소식이 바로 '복음'이다.

'복음'에 해당하는 '유앙겔리온'(euanggelion)는 '좋다'라는 뜻의 부사 ''(eu)와 '', '소식'을 가리키는 '앙겔리아'(anggelia)의 합성어로서, '좋은 소식', 기쁜 소식'(good news)이란 문자적 의미를 지닌다.

 

'다 마칠 수만 있다면내 목숨이야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여기서 '마칠 수만 있다면'으로 번역된 '호스 텔레이오사이'(hos teleiosai)는 '마치기 위해서'라는 목적의 뜻을 나타낸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곧 하느님의 은총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마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겠다는 뜻이다.

사도 바오로는 복음을 증거 할 수만 있다면자신의 생명조차도 기꺼이 내놓기로 각오하였던 것이다.

 

 

 

부활 제7주간 화요일 복음 (요한17,1-11)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3)

 

'영원한 생명'(영생)이라고 번역된 '헤 아이오니오스 조에'(he aionios zoe; eternal life)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인데여기에 대해 분명히 밝혀 주시는 말씀이다.

예수님께서는 유일하신 참 하느님과 그분께서 세상에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바로 영원한 생명이라고 정의를 내리신다.

'~~아는 것'으로 번역된 '히나 기노스코신'(hina ginoskosin; that they might know)은 현재 시제 가정법으로 '계속해서 알아야 하는 것'이란 뜻인데이 동사가 나타내는 ''은 단순한 지적인 인식이 아니라 인격적이고 영적인 친교를 말하며성부와 성자께서 사랑 가운데서 서로를 아시는 것처럼 우리가 그 하느님과 예수님을 아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성부 하느님과 성자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아는 사람은 하느님을 하느님답게 흠숭하고 존중해 드리며그분의 뜻에 자발적인 순종을 하기 위해 힘쓰며예수 그리스도를 성부 하느님께서 세우신 구원자시요중재자시며 임금으로 알아 영혼의 구원과 성화를 위해 예수님의 존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자신의 모든 것을 예수님께 온전히 드리게 된다.

 

성부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이 바로 이와 같기에 이러한 ''이 바로 영원한 생명인 것이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14,6)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10,30)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그 생명이 당신 아드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아드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고하느님의 아드님을 모시지 있지 않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1요한 5,11~12)

 

우리는 요한복음 17장 3절에서 '기노스코신'(ginoskosin)이란 단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희랍어의 현재 시제는 일회성(단회성)이 아니라 계속성(영구적 지속성)을 뜻하므로결코 그 앎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계속해서 알아야 하는 것'이라는 의미는 매일 가까이 다가가고 추구해야 할 대상이고안 만큼 사랑해야 할 대상이며몸으로 살아야 할 대상으로서의 예수님을 자신의 삶의 가장 중심과 마음의 중심에 끊임없이 모시는 것을 말한다.

'아버지께서 당신의 풍성한 영광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여러분의 내적 인간이 당신 힘으로 굳세어지게 하시고여러분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사시게 하시며여러분의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게 하시길 빕니다그리하여 여러분이 모든 성도와 함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는 능력을 지니고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이렇게 하여 여러분이 하느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빕니다.' (에페3,16~19)

 

나는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얼마나 알고 사랑하고 닮으려고 애쓰고 있는가?

그것은 바로 생명의 말씀을 가까이 대하고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성체조배와 영성체를 하는 것을 말하며희생과 봉사고통을 봉헌하며 자선의 애덕을 실천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그리하여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과 정신운명과 가치관을 온전히 내 것으로 삼고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자아실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의 묵상 (신우식 토마스 신부)

 

오늘 복음은 성자께서 자신의 전 존재를 성부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때가 왔음을 아시고 그 시각(時刻)을 향하여 나아가십니다.

이 는 사람의 아들이 십자가의 고난을 통하여 순종과 겸손으로 이루어진영광스럽게 되는 때이며(마태 25,31 참조),

성자께서 성부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때입니다.

또한 성자를 보내신 성부께서 이끌어 주시어(요한 6,44 참조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고 하느님의 한없는 사랑을 거저 선물로 받는 때입니다.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히브 9,14)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날마다 성찬례를 통하여 당신의 생명에 동참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는 미사 안에서 믿음으로 주님을 알아봅니다.

미사 때 사제가 신앙의 신비여!”라고 말하는 순간은 얼마나 오묘하고 신비스러운 시간입니까?

사제가 신앙의 신비여!라고 말할 때우리는 주님께서 주시는 신비하고 거룩하며 기쁨으로 가득 찬 부르심에 동참하기로 다짐하며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부활을 선포하나이다.”라고 응답합니다.

이 응답에는 십자가와 부활로 길이 영광 받으시는 주님을 찬미하며우리가 이 신비로운 의 증인으로 살겠다는 다짐이 들어 있습니다.

단 한 번의 희생으로 우리의 죄를 씻으신(히브 7,27 참조주님을 따라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입니다.

 

우리는 감염병(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매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미사에 참례하기도 어려운 시기입니다.

그렇기에 죽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성체를 모시는 것이 소원이었던 순교자들의 신앙심을 배우게 됩니다.

여러 어려움으로 성체를 모시기 어렵더라도 우리의 삶에서 사랑을 실천하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성체를 모실 수 있는 미사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찾아신앙의 신비에 참여하도록 노력합시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

 

 

 

 

2022년 5월 31일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자녀를 책임지는 아버지의 책임이 믿음이다.

죄인들의 구원을 사랑으로 계획하신 하느님의 사랑계획이 믿음이다.

 

(요한17,1-11)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죄인들의 구원을 위한 대속의 제물로 십자가에 달리실 때이다그 일이 하느님의 뜻이었기에 그 뜻에 순종하는 것영광드림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아버지께서 주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도록 아들에게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을 주셨습니다. 3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알고아는 것(야다-동침하다눕다참 생명은 한분이신 하느님께만 있음을그리고 그 생명을 죄인들에게 주시기 위해하느님께 주기까지 순명하신 그 예수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영생이다그렇게 하느님과 예수님과 함께 하나 되는 것영원한 생명이다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이라 하면 단순히 영원히 사는 것을 생각한다곧 부활과 영생을 함께 생각하여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 죽지 않는 몸으로 존재하는 것을 영생으로 이해한다.

 

(사도24,15) 15 그리고 나도 바로 저들이 품고 있는 것과 똑같은 희망을 하느님께 두고 있습니다의로운 이들이나 불의한 자들이나 모두 부활하리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태로 영원히 존재하느냐에 있는 것이다부활은 하되 생명(하늘)의 부활이 있는가 하면죽음(지옥)의 부활이 있기 때문이다영생복락(永生福樂이라는 말이 있다영생은 복이며 즐거움이라는 것이다.

영생(永生)이 무엇이기에 성도에게 복이 된다는 것일까(이라는 것은 하느님께서 창조한 피조물들이 하느님의 창조목적에 맞게 성실하게 존재하기 위해 하느님으로부터 공급받는 충만(充滿)한 하느님의 생명력을 말한다그 때 참 기쁨을 느낄 수 있다하느님의 말씀으로 얻는 그분의 생명이다.

영생은 죄가 없는 상태이며순종의 상태를 말한다또 하느님의 성품이 투영된 신적생명(神的生命)이며 다가올 세대의 생명이다예수님께서 그 영생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신 것이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5 아버지세상이 생기기 전에 제가 아버지 앞에서 누리던 그 영광으로이제 다시 아버지 앞에서 저를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영광(독사δόξα, dǒxa), 하느님의 성품인 신성과 본성그 이타의 사랑이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이 영광이라 했다그 사랑영광이 드러난 것이 예수께서 대속(代贖제물로 죽으신 십자가(十字架이다예수님은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 십자가에 순종하실 것을 기도하시는 것이다.

 

(2코린5,14-15) 14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한 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고 그리하여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고 우리가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15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살아 있는 이들이 이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자기들을 위하여 돌아가셨다가 되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로 죽으셨으니 우리의 죄가 죽은 것그분의 피로 온 몸이 깨끗해져 하느님의 생명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뽑으시어 저에게 주신 이 사람들에게 저는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

이름그 사람의 생각전 존재(全 存在)를 뜻한다예수님은 아버지의 모든 말씀()을 주셨다.

 

6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셨습니다그래서 이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7 이제 이들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에게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8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을 제가 이들에게 주고이들은 또 그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그리하여 이들은 제가 아버지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참으로 *알고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말씀을 지키지도 받아 들이 지도 믿지도 않았다그래서 예수님께서 수난 받으시고십자가에 달리실 때,모두 도망갔으며부활하신 예수님을 뵙고도 실망하여 옛 모습으로 돌아갔던 그 제자들이다그러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뭔 의미인가예수님은 지금 제자들과 한 몸이 되신 것으로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로 우리 지체들의 머리로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말씀을 지켰고모든 것을 받아 들이셨고아셨고믿으셨다그 모든 것을 십자가에서 다 이루어졌다”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그 예수님의 대속으로 제자들에게곧 우리에게 하느님을 아는 지식과하느님을 향한 믿음과 말씀에 대한 순종이 우리에게 전가된 것이다.

 

(히브12,2) 2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 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그분께서는 당신 앞에 놓인 기쁨을 내다보시면서부끄러움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견디어 내시어하느님의 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영도자(알케코스통치자지배자믿음은 예수님에 의해 시작되고 지배되며 완성된다는 말이다.

 

(갈라2,20) 20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을 헬라어로 직역하면 하느님의 아들의 믿음 안에서~“ 랍니다그러니까 우리 믿음이라는 것은 우리의 모든 것을 부인(否認)하고 하느님과 그분 외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믿음이란 우리의 무력함과 불가능함이 전제 된 곳에서 하느님의 능력과 하느님의 성실하심열심히 나타나는 것이다.

 

(1요한1,9) 9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하면그분은 *성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시므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성실(피스티스믿음), 믿음이시고 의로우신 분주님이시다.

 

저는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창조(創造이전에 선택하신 사람(백성)들이다.

 

(에페1,4) 4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사랑으로

 

10 저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제 것입니다이 사람들을 통하여 제가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우리(聖徒)는 아버지의 것이고 예수님의 것이다.

 

(1코린6,19-20) 19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그 성령을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받았고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 20 하느님께서 값(대속)을 치르고 여러분을 속량해 주셨습니다그러니 여러분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

 

11 저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지만 이들은 세상에 있습니다저는 아버지께 갑니다거룩하신 아버지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께 받은 이름으로- ‘구원(救援)의 진리(眞理), 그리스도로 하나 됨.

 

(에페1,21-22) 21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22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땅의 것이 아닌 땅위(), 하늘의 것으로그리스도를 머리로 그분과 한 몸이 된다내 머리곧 세상 힘의 원리그 생각뜻의 헛됨을 깨닫고 인정하는 자기부인버림으로 되는 것이다.

 

천주의 성령님영원한 하늘의 생명을 주시는 주님의 믿음으로 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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