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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14 조회수1,156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7월 14일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Do not think that I have come to bring peace upon the earth.
I have come to bring not peace but the sword.
(Mt.10.35)
 
제1독서 이사야 1,10-17
복음 마태오 10,34─11,1
 
 
어느 시장 입구에서 쪼그려 앉아서 채소를 파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상점도 없이 초라하게 앉아서는 오이 몇 개만을 놓고서 장사를 하는 할머니는 무척이나 초라해 보였지요. 이 모습을 본 어떤 한 손님이 “할머니, 이 오이 하나에 얼마에요?”라고 묻습니다. 할머니는 “오백 원입니다.”라고 답을 했지요. 손님은 가격이 싸다고 생각했는지 계속 묻습니다.

“그러면 두 개에는 얼마에요?”

“천 원입니다.”

“그러면 세 개 사면요?”

“천오백 원이지. 그것도 계산이 안 돼?”

“에이, 많이 사면 싸게 해 주는 줄 알았죠. 할머니, 그럼 여기 있는 오이를 다 사면 좀 싸게 해주시겠죠?”

그러자 할머니께서는 아주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그렇게 전부는 절대로 팔지 않아.”

이렇게 말씀하시는 할머니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지요. 상점 없이 하루 종일 쪼그려 있다가도 다 팔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요. 따라서 기회가 될 때 다 파는 것은 할머니 스스로를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께서는 이렇게 계속 말씀을 잇습니다.

“돈도 좋지만, 나는 여기에 이렇게 앉아서 일하는 것이 좋아. 열심히 살아가는 시장 사람들을 봐서 좋고, 또한 이렇게 보잘 것 없는 나에게 반갑게 인사해주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좋고, 또한 오후에 따스하게 시장 바닥을 내려 쬐는 햇볕을 너무나도 사랑하지. 그런데 이 오이를 다 사겠다는 것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나의 일과 사람들과 나의 하루를 당신이 몽땅 빼앗아 가는 것이잖아. 그래서 결코 전부를 팔 수 없다고 말하는 거야.”

많은 사람들이 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지요. 그러다보니 중요한 사랑의 가치는 뒤로 밀린 채,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아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가치는 이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의 실천은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뜻밖의 말씀을 하시지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부활 하신 후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평화를 빌어주셨으면서, 평화가 아닌 폭력을 상징하는 칼을 주러 왔다고 말씀하시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또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라고 말씀하시면서, 가장 중요한 사랑을 뒷자리에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시지요. 그렇기 때문에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을 과감하게 잘라 버려야 할 칼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지금 나는 과연 예수님께 이 칼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는지 반성해보았으면 합니다. 이제는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욕심들을 모두 끊어버리고 주님의 사랑에 초점을 맞출 때입니다.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보다 사랑의 실천이 더 중요함을 기억하세요.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강시원, ‘생각 한줌, 글 한줌’ 中에서)

살면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사랑을 다 주고도
더 주지 못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살면서 가장 축복받는 사람은
베품을 미덕으로 여기며
순간의 손해가 올지라도
감수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살면서 가장 마음이 넉넉한 사람은
욕심을 부릴 줄 모르고
비움이 곧 차오름을 아는 사람입니다.

살면서 가장 존경 받는 사람은
덕을 베풀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살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사람은
일에 대한 보상과 이득을
따지지 않는 사고를 가진 사람입니다.

살면서 가장 용기있는 사람은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남의 잘못을 용서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살면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살면서 가장 가슴이 따뜻하고 예쁜 사람은
차 한잔을 마시면서도 감사의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세상을 욕심없이 바라보는,

마음의 눈과 맑은 샘물처럼 깨끗하고
아랫목처럼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입니다.
 
 
 
Ky - Love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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