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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 좋은 도반(道伴)" - 2008.5.31 금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31 조회수523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5.31 금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스바3,14-18ㄱ 루가1,39-56

                                                       
 
 
"참 좋은 도반(道伴)"


삶을 흔히 길가는 여정에 비유하곤 합니다.

혼자의 여정은 외롭고 쓸쓸하고, 힘들고 위험하기에
함께하는 길벗의 도반이요 공동체입니다.
 
그렇습니다.
 
인생 여정 중에 필수적인 게 길벗의 도반이요 공동체입니다.
함께하는 공동체의 형제들,
주님 안에서 하느님을 찾는 여정 중의 도반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참 좋은 도반임이 들어납니다.

힘들고 답답할 때 이렇게 찾아 나설 도반이 있는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그리고 즈카리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도반 엘리사벳을 찾는 마리아의 간절한 심정이 잘 들어납니다.
꼭 함께 있어서 도반이 아니라
떨어져 있어도 이심전심, 마음이 통해야 든든한 도반입니다.
 
엘리사벳은 성령이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치며 말합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엘리사벳의 긍정적 격려의 말에 분명 마리아는 용기백배했을 것입니다.

참 좋은 영적 도반이요 영적 우정의 관계입니다.
엘리사벳의 성령 가득한 격려에  한껏 고무된 마리아의 화답입니다.
 
우리가 저녁기도 때마다 성모님과 늘 함께 부르는
그 유명한 마니피캇입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로 이어지는 찬미와 감사의 기도입니다.
 
이런 기도에 마리아의 온갖 근심 걱정과 두려움, 의심 등
모든 스트레스는 완전히 해소됐을 것입니다.
 
이런 서로가 영감(靈感)이 되고 위로와 격려가 되는,
하느님 향한 열정을 북돋아 주는 도반이 정말 좋은 도반입니다.

좋은 인간관계에 전제되는 게 하느님과의 좋은 관계입니다.
주님과 좋은 도반이, 우정이 될 때,
형제들과 역시 좋은 도반이, 우정이 될 수 있습니다.
 
엘리사벳과 마리아, 각자 주님과의 좋은 도반이었기에
서로 간 좋은 도반이 될 수 있었습니다.

스바니야 예언자를 통해
하느님 역시 이스라엘의 참 좋은 도반임이 들어납니다.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주 너의 하느님께서 네 한가운데 계신다.”

늘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과 좋은 도반 관계 일 때,
형제들 역시 좋은 도반이 될 것입니다.
 
매일 끊임없이 바치는 성무일도와 이 거룩한 미사가
주님과의 우정과 더불어 형제들과의 우정도 깊게 합니다.
 
참 좋은 도반인 주님이자 공동체의 형제들이 되게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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