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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4년 11월 1일 토요일 [(백) 모든 성인 대축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01 조회수457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4년 11월 1일 토요일

 

 [(백) 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은 하늘 나라의

모든 성인을 기리는 대축일로,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날이다.

 특히 전례력에

축일이 별도로

지정되지 않은성인들을

더 많이 기억하고 기리는 날이다.

동방 교회에서 먼저 시작된 이 축일은

609년 보니파시오 4세 교황 때부터

서방 교회에서도 지내게 되었다.

 5월 13일에 지내던 이 축일을 9세기 중엽

오늘날의 11월 1일로 변경하였다.

 교회는 이날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 뒤의 새로운 삶을 바라며 살아가도록

 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지상의 우리와 천국의 모든

성인 간의 연대성도 깨우쳐 준다.

▦ 오늘은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는 주님을 경배하고

찬미하는 구원된 이들의 빛나는

공동체를 바라보게 합니다.

 우리 모두 영원한 생명과 구원의 희망을

 굳게 간직하며 지상의 교회가 지닌

사명인 순례의 길을 충실히

 걸을 수 있도록 간구합시다.

 

말씀의초대

요한 묵시록은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야자나무 가지를 든 구원받은

 무리의 모습을 전해 준다.

그들은, 구원은 어좌에 앉아 계신

하느님과 어린양의 것이라 외치며

 하느님을 경배하고 찬미한다(제1독서).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허락하신

그분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되리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를 통하여

 ‘참행복’에 대하여 가르치신다.

하늘 나라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의 것이며,

그들이야말로 참으로 행복한 이들이다.

 

◎제1독서

< 내가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7,2-4.9-14

나 요한은

 

2 다른 한 천사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장을 가지고

해 돋는 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땅과 바다를 해칠 권한을 받은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3 “우리가 우리 하느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장을 찍을 때까지 땅도

 바다도 나무도 해치지 마라.”


4 나는 인장을 받은 이들의 수가

 십사만 사천 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인장을 받은 이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지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9 그다음에 내가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그들은,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어좌 앞에 또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10 그들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구원은 어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의 것입니다.”


11 그러자 모든 천사가

어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 둘레에 서 있다가,

어좌 앞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12 말하였습니다.

“아멘. 우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13 그때에 원로 가운데 하나가,

“희고 긴 겉옷을 입은 저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14 “원로님, 원로님께서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하였더니,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4(23),1-2.3-4ㄱㄴ.5-6(◎ 6 참조)
◎ 주님, 이들이 당신 얼굴을 찾는 세대이옵니다.
○ 주님의 것이라네,

 온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온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그분이 물 위에 세우시고,

강 위에 굳히셨네.

◎ 주님, 이들이 당신 얼굴을 찾는 세대이옵니다.



○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그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

헛된 것에 정신을 팔지 않는 이라네.

◎ 주님, 이들이 당신 얼굴을 찾는 세대이옵니다.



○ 그는 주님께 복을 받으리라.

 구원의 하느님께 의로움을 얻으리라.

이들이 야곱이라네.

 그분을 찾는 세대,

그분 얼굴을 찾는 세대라네.

◎ 주님, 이들이 당신 얼굴을 찾는 세대이옵니다.

 

◎제2독서

< 우리는 하느님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입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3,1-3

사랑하는 여러분,

 

1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2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환호송

마태 11,28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
◎ 알렐루야.

 

◎복음

<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프랑스의 문학 평론가 피에르 바야르의

『나를 고백한다』라는

매우 인상적인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나치스 같은 불의한

 권력 집단에 저항한

의로운 사람들의 용기 있는

결단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묻습니다.
그가 각별히 주목하는 이들 중에는

 나치스를 비판하다가 사형된,

 뮌헨 대학교의 학생 셋도 있습니다.

그는 ‘혼자가 아니라는 내밀한 느낌’이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그리고

법정에서 보여 준 그들의

 모습에 대한 증언을 인용합니다.

 “기소당한 세 젊은이가 앉아 있었다.

 아주 바른 자세로, 침착하고

고독하게 앉아 있었다.

그들은 솔직하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한 아이는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

하지만 딱 한 번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말하고 쓴 것은 사실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거예요.

단지 그들은 감히 그것을

말로 표현하지 못할 뿐이죠.’”
저자는, 혼자가 아니라는

그들의 확신에 찬 감정이 단지

동시대인들만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훗날 역사 안에서 그들의 행위가

옳다는 것을 확인해 줄 이들에 대한

 믿음이기도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은 현재의 폭력과

 불의의 권력에서 자유로운 보편적인

정의와 인간성의 공동체에 속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그들이 고립감을

이겨 내고 꿋꿋이 올바른 일을

행할 수 있었던 데는 그들의

가톨릭 신앙 또한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모든 성인 대축일에 우리는

 ‘모든 성인의 통공’을 생각합니다.

이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주님 안에서

현세와 내세, 지상과 천국을 포괄한

영원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믿음입니다.

우리는 이 믿음을 단지

죽은 뒤의 삶을 위한

‘영적 구원’에만 관련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성인들의 공동체’는

그리스도인들이 지금 여기서

구체적으로 선과 정의와 애덕을 위해

 투쟁하고 헌신하는 삶을 이끄는

원천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선을 행하는 이는 결코 외롭지 않으며,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이는

 ‘이미’ 성인들의 공동체에 속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걷는 주님의 길에

 ‘모든 성인’이 있기에 외롭지

않다는 것을 기뻐하면서,

성인들이 감지하고 의지했던

진리의 빛을 굳건히 따르도록

결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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