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믿음의 눈으로/양심의 계발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01 조회수902 추천수1 반대(0) 신고

 

양심의 계발

양심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해석은

언제나 다음과 같았다.

즉 어떤 행동이나 일정한 상태의

도덕성에 대한 마음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내가 지방의 파이 굽기 대회에서

심사를 맡는다면, 내 양심은 그 심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정당한 소유자라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사람에게 돈을 돌려주는

것에 관한 판단은 도덕성을 포함한다.

그리고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것은 양심의 판단일 것이다.

네 살이 되기 전의 아이들은 판단할 수

있는 양심을 갖고 있지 않다.

아이들은 유리창을 깨거나 동생을

때리면 부모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그런 행동이 어째서

나쁜지 실제로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세 살에서 다섯 살 사이의 아이는

옳은 일과 그릇된 일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행동의 외적인 규범으로부터

옳고 그른 것의 내적인 자각으로 옮겨 간다.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이 단계는

한꺼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실 어떤 사람들은 참다운 양심을

계발하지 못한 채 인생을 마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외면적인 경찰관만을

존경하면서 평생을 살아간다.

이것은 도덕관념이 없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 남에게 착해 보이기를 원하고,

말썽거리는 될수있으면 피하려고 하지만,

끝내 개인적인 가치관을 내면화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 반대쪽 끝에 존재하는 것은

'순수한 내적 양심'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일시적인 생각에

따르고 어느 누구도 간섭하는 것을 싫어한다.

"사실을 가지고 나를 혼란시키지 마라.

내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까."

양극 사이에, 정말로 모든 정보에

능통한 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참다운 양심'이 존재한다.

이런 사람은 평생의 저축을

투자하려는 사람과 비슷하다.

돈을 투자하기 전에 우리는 손에

넣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요로 한다.

우리는 모든 종류의 투자, 주식, 국채,

양도성 정기예금을 연구한다.

그러고 나서 비로소 우리는

최종적인 결정을 내린다.

도덕적인 딜레마에 빠지면

우리는 교회를 찾아가게 된다.

성령은 거의 2천 년 동안 그리스도인의

마음과 영혼 안에서 활약해 왔다.

어떤 철학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면 그 잘못을 되풀이하게 된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과거의 목소리는

수많은 경험의 지혜로 많은 교훈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성서 역시 우리를 위해 신심 깊은

신자들에게서 추출한 말씀의 지혜이다.

이 성스러운 지혜는 우리가 계발 될 수 있도록

오랜 세월을 통해서 조심스럽게 지켜 왔다.

성서는 곤란한 질문들에 대한 손쉬운

해답들의 목록이 아니라 훌륭한 도덕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근본적인 시각을

우리에게 제공해 주고 있다.

성서나 2천 년 동안 축적된 지혜에

자문을 구하는 일 없이 또 하느님의

깨달음을 위하여 기도하는 일 없이 도덕적

결정을 내리는 것은 전문가의 재정적인

자문을 구하지 않고 우리의 평생 저축을

투자하는 것처럼 우스꽝스러운 일일 것이다.

결국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양심의

조그만 방으로 혼자 걸어 들어가야 한다.

때때로 그 결정은 복잡하게 뒤엉킨 것이

아닌 경우도 있다. 그러나 왕왕 상황이

많은 다른 결정들을 복잡하게 만든다.

예를 들면, 하느님이 우리에게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존경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나이든 부모를 위해서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다. 우리의 인생은 주로

우리의 결정으로 형성된다.

과거에 훌륭한 결정을 내렸다면,

우리는 현재 그런 결정을 내리기가

쉽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인생의 종착역에 도달한 우리의 현재의

모습은 우리가 참다운 가치관을 얼마나

잘 내면화했으며 그것을 양심의 결정에

따라서 얼마나 잘 존중해 왔느냐에 좌우된다.

그리고 물론 우리의 도덕적인 결정에는

언제나 결과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결과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믿음의 눈으로」

(존 파웰 지음 / 정성호 옮김)

- 성바오로 펴냄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