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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가 날 때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29 조회수457 추천수0 반대(0) 신고

 

화가 날 때

한 노인이 중학교 근처에 집을 샀습니다.

처음 몇 주는 평온했습니다.

그런데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날마다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재미삼아 못 쓰는 깡통을 차곤 했습니다.

그 소리를 참을 수 없던 노인은

이상한 제안을 했습니다.

“매일 여기 와서 이 깡통들을 차주면

매주 너희들에게 각각 3000원씩 주마.”

청소년들은 매우 기뻐하며

노인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후 노인은 아이들에게

사정이 여의치 않아 1500원씩으로

줄여야겠다고 했습니다.

실망스럽긴 해도 아이들은 수긍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노인이

깡통을 차고 있던 아이들에게 다가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정이 어려워져서 지금부터는

일주일에 500원씩밖에 못 줄 것 같구나.

너희들이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그러자 한 아이가 “500원에 저 깡통들을

계속 차주기를 바라시는 거예요? 안 돼요. 

이제 깡통 안 차줄 거예요”

라고 말합니다. 그 뒤로 노인은

조용하게 살았습니다.

노인이 깡통 차는 아이들로 인해 화가 났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혼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화를 내지 않고

지혜로운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서로가 상처를 받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도 화가 날 때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보면 어떻겠습니까.

~~~~~~~~~~~~~~~~~~~~~~~~~~~~~~~~~

중국에 에디바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남과 시비가 붙으면 집 주위를

세 바퀴 돌았다.

그런 다음 밭에 앉아 숨을 골랐다.

“왜 화가 나면 집 주위를 도는 거죠?”

사람들이 물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에디바는 나이가 들고

집도, 땅도 넓어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화가 나면

지팡이를 짚고 땅을 돌았다.

그 모습을 본 손자가 물었다.

“연세도 많으신데 계속 땅을 도는

이유가 뭐예요?”

“젊었을 때부터 다툼이 나거나

시비가 생기면 땅을 돌면서 자책했단다.

내 땅이 이렇게 작은데 남한테 화내고

싸울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말이야.

그러면 이내 화가 가라앉고,

온 열정을 일하는 데 쏟아부을 수 있었지.”

손자가 또 물었다.

“지금은 부자가 되셨잖아요.

이 부근에서 할아버지보다 더 넓은 땅을

가진 사람도 없고요.

그런데 왜 계속 집 주위를 도세요?”

에디바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나는 아직도 화날 때가 있단다.

화가 나면 땅을 돌면서 생각하지.

내 집이 이렇게 크고 땅도 많은데

남들과 싸우는 게 무슨 소용인가 하고 말이야.

그러면 화가 가라앉는단다.”

-좋은 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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