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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2-06-06 조회수805 추천수1 반대(0) 신고

 


220606.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이제 우리는 성령강림대축일을 끝으로 부활시기를 마치고, 연중시기를 다시 시작하면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기념일을 지내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이는 새롭게 탄생된 첫 교회를 어머니의 보호 아래 맡기신 까닭입니다. 그리고 이 보호의 원천은 오늘 <복음>에서 보여주고 있듯이, 마리아와 우리를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로 만들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곧 예수님의 명으로 마리아는 믿는 이들의 공동체인 교회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19,26-27) 
 
여기에서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예수님의 고통과 믿음을 동시에 드러나고 있듯이, 십자가 밑에 서 계시는 성모님의 모습에서도 성모님의 고통과 믿음이 동시에 드러납니다. 그리하여 성모님께서는 그리스도의 고통과 죽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시면서 예수님의 공통과 믿음에 완전한 일치를 이루시고,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깊이 참여하십니다.
 
그토록, 성모님께서 하느님에 대한 신뢰로 십자가 아래에 서 계십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십자가의 죽음이 실패요 패배로 보이지만, 어머니께서는 그 속에서도 승리를 보고 계십니다. 아들의 죽음 앞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시고, 믿음으로 꿋꿋이 서 계십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고통 받으시고 화해를 이루시며, 동시에 성모님께서는 십자가 밑에서 고통을 받으시며 화해를 이루십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깊이 참여하시며, 아버지의 뜻의 완성에 협조하십니다.
 
사실, 오늘도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 서 계시는 성모님을 만납니다. 우리도 언제나 믿음으로 서 있어야 할 일입니다. 불신과 불목을 떨치고 신뢰로 서 있어야 할 일입니다, 서로를 믿고 신뢰하는 일, 그만큼 위대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신비 안에서 살아가야 할 일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신뢰와 의탁입니다. 십자가 아래에서도 꿋꿋이 서 있는 믿음입니다. 그것은 고통 속에서도 그분의 현존에서 사랑을 배우는 일입니다. 곧 성모님과 함께 그리스도의 신비를 사는 것입니다. “말씀을 따르신 성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요,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신”그 믿음을 따라 살아가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도 복된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우리의 어머니요 교회의 어머니 되신 일이 벌어집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예수님의 십자가 밑에는 그분의 어머니께서 서 계셨습니다.”(요한 19,25)
  
어머니!
당신과 함께 십자가 밑에 있게 하소서.
당신과 함께 아들의 남은 고통을 받게 하소서
당신과 함께 믿고 응답하게 하소서.
십자가 밑이 저의 자리가 되게 하소서.
그러나 주저앉지 않고 믿음으로 서 있게 하소서. 아멘
 

      (이영근 아오스딩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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