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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포위의 벽은 자유의 문으로" - 2008.6.28 토요일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6-28 조회수451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6.28 토요일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애가2,2.10-14 마태8,5-17

                                                   
 
 
"포위의 벽은 자유의 문으로"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사면초가(四面楚歌)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사방이 모두 적으로 둘러싸인 형국이나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고립된 상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바로 강대국에 에워싸여 있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가 그러하고
애가에 나오는 옛 이스라엘이 그러했습니다.
 
바빌론에 초토화된 시온을 보며 부르는 슬픔의 노래가 애가입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잘 들여다보면
복음의 예수님이나 우리 모두가
온갖 죄악의 어둠에 포위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근심 걱정에 두려움과 불안에 포위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절망과 죽음의 어둠에 포위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온갖 병고에 포위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한마디로 인생고해라 할 만 합니다.
 
흡사 자유 없는 수인 같기도 하고 포로 같기도 합니다.

바로 사면초가, 고립무원의 우리 삶의 자리에
생명과 빛, 희망으로 뛰어 들어오신 주 예수님이십니다.
 
온갖 죄악의 어둠의 세력이 예수님을 포위한 것 같지만
예수님이 이르는 곳마다
죽음은 생명으로, 어둠은 빛으로, 절망은 희망으로 바뀝니다.
 
하여 포위의 견고한 벽들은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문이 되어 버립니다.

주님을 찾을 때, 주님을 만날 때, 주님을 모실 때,
비로소 포위에서 벗어나
생명과 희망의 빛 되어 자유로운 존재로 살 수 있습니다.
 
성경의 이야기들 모두가
주님을 만남으로 자유로워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닙니까?
 
아무리 포위한 어둠을 탓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작은 촛불 빛에 사라지는 방의 어둠이듯이
주님을 모실 때
주님의 빛에 우리를 포위한 온갖 죄악의 어둠도 사라집니다.
 
오늘 복음의 백인대장,
겸손한 믿음으로 주님을 만나 사랑하는 종의 치유로
걱정의 포위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워집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 그 누구에게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믿음의 빛 앞에 사라지는 우리를 포위한 병고와 죄악의 어둠입니다.
 
열병에 시달리던 베드로의 장모,
악령에 시달리던 사람들,
온갖 병자들 주님을 만남으로
죄악의 포위의 벽에서 벗어나 자유의 몸들이 됩니다.
 
바빌론에 의해 초토화된 시온을 향한 애가서의 호소입니다.

“주님께 소리 질러라.
  낮에도 밤에도 눈물을 시내처럼 흘려라....
  주님 면전에 네 마음을 물처럼 쏟아 놓아라.”

희망이신 주님을 바라보며
다시 일어나 시작하라는 예언자의 위로와 격려의 말씀입니다.
 
주님께 희망과 믿음을 둘 때
비로소 생명과 희망의 빛 되어 자유로운 존재로 살 수 있습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당신의 거처인 우리를 찾아오시어
온갖 죄악의 어둠에서 벗어나
생명과 희망의 빛 되어 자유로운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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