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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 28일 야곱의 우물- 마태 13,36-43 묵상/ 밭의 가라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28 조회수457 추천수5 반대(0) 신고
밭의 가라지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불구덩이에 던져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 농약 중에 가장 독한 약은 , 바로 제초제이다 . 풀(가라지)을 죽이는 약 . 하지만 풀은 죽지 않는다 . 다만 땅 위로 돋아나 있는 풀잎들만 탈 뿐 뿌리까지 죽지는 않는다 . 그래서 해가 바뀌면 또 올라온다 . 일을 잘하는 농부는 풀씨를 받지 않는 농부이다 . 사실 유기농업을 하기가 어려운 것은 풀 때문이다 . 우리에게 밭을 빌려준 할머니께서 신신당부하신다. 절대로 풀씨 받으면 안 된다고. 어르신들이 우리 밭을 보면 풀밭이라며 혀를 끌끌 차신다. 그래도 올해는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밭이 조금 깨끗해지긴 했지만, 아무튼 풀은 약으로도 잡을 수 없지만 부지런하면 잡을 수 있다.

풀이라고 해서 나쁜 것만은 아니다. 풀이 밭에 들어와 있고, 있어야 할 곳이 아니기 때문에 뽑아야 하는 것이다. 사실 풀을 맬 때 보면 풀이 있던 흙이 어찌나 좋은지 모른다. 풀뿌리 속에 좋은 벌레들도 많이 살고, 미생물들도 있어 땅을 좋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풀이 밭작물에 영향을 줄 때까지 자라게 해서는 안 된다. 그 전에 잡아주어야 한다.

나는 이 비유 말씀이 이렇게 보인다. 내 마음 밭은 하느님이 만들어주신 밭, 좋은 씨앗을 뿌리신 이는 그리스도, 내가 잠든 사이(깨어 있지 못한 때) 원수가 가라지를 뿌려놓고 갔다. 하지만 내가 말씀으로, 기도로 깨어있다면 원수가 뿌려놓은 그 가라지조차 은총이 될 수 있다. 가라지를 뽑을 수 있는 힘은 하느님한테서 오며 내가 깨어 있을 때 가능하다.

주님, 늘 깨어 있어 당신이 심어놓으신 좋은 씨로 열매 맺게 하소서. 행여 부족하여 원수가 가라지를 뿌리고 갈지라도 당신의 은총에 힘입어 가라지를 뽑아낼 수 있도록 도우소서. 아멘
박후임 목사(농부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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