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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구해주십시오!” - 2008.7.1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01 조회수636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7.1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아모3,1-8;4,11-12 마태8,23-27

                                                      
 
 
 
“주님, 구해주십시오!”


하루하루가 주님의 참 좋은 선물입니다.
늘 봐도 늘 좋은 성당 창문 밖 풍경입니다.
마음에 깊은 고요와 평화를 줍니다.
 
창문을 열면 마음 가득 들어오는 하늘이듯이
마음의 창문을 열면 마음 가득 들어오는 하느님입니다.
 
하늘을 배경한 나무들이 꼭 하느님을 배경한 사람들 같습니다.
 
말씀묵상과 연관되어 떠오른 성무일도 다음 시편구절입니다.

“주님, 어찌하여 멀리 계시나이까?
  하필이면 이 곤경에서 숨으시나이까?
  일어나소서. 주 하느님, 당신 손을 쳐드옵소서.
  행여 없는 이들을 잊지 마소서.”

기도하는 사람이요, 기도해서 사람입니다.

두려움 속에서 저절로 터져 나오는 기도입니다.
 
우리의 원초적 정서가 두려움입니다.
마치 두려움에 포위되어 살아가는 사람들 같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현재 삶에 대한 두려움,
공동체에 대한 두려움,
사람에 대한 두려움,
일에 대한 두려움,
병이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 끝이 없습니다.
 
하여 성경에 자주 나오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그렇습니다. 두려워해서 사람이고 기도해서 사람입니다.
이게 우리의 엄연한 현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다시피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자
저절로 터져 나오는 제자들의 기도입니다.
“주님, 구해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살다보면 종종 이런 위기 상황을 겪게 될 것이며,
이런 때마다 지체 없이 주님께 기도드리는 게 지혜입니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겁 많고 믿음 약한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애당초 타고난 믿음은 없습니다.
이런 위기를 기도를 통해 주님의 도움으로 타개해가면서
성숙, 성장하는 믿음입니다.
 
두려워 마음 파도칠 때
지체 없이 주님 앞에 머물러 기도하는 것입니다.
 
바람과 호수를 고요하게 하신 주님은
우리의 두려움의 풍랑을 고요하게 하실 것입니다.
마음에 깊은 안정과 평화를 줄 것입니다.

요즘 촛불 시위에 대한 공권력의 폭력으로
두려움과 불안에 떨던 시민들이
어제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를 통해
주님께서 주신 평화로 안정을 찾는 모습이
마치  오늘 복음의 장면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을 배경했을 때
저절로 사라지는 두려움이요 불안입니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할까?”

제자들이 놀라워하며 쏟아낸 이 말은 우리에게도 평생 화두가 됩니다.

‘도대체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말입니까?

바로 하느님의 전권을 위임 받은,
이 거룩한 미사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아드님,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큰 풍랑 속에서도 편안히 주무시고 계셨던
참으로 큰 믿음을 지닌 주 예수님이셨습니다.
 
주님은 물론 아모스 예언자의 믿음도 놀랍습니다.
"정녕 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당신의 비밀을 밝히지 않으시고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다....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누가 예언하지 않을 수 있으랴?...
 이스라엘아, 너의 하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여라.”

예언자들이 늘 두려움 없이
사회의 불의와 부정, 우상 숭배에 맞설 수 있었던 힘은
늘 함께하시는 주님께 대한 큰 믿음 덕분임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마음을 활짝 열고 당신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에게
큰 믿음과 더불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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