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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오늘의 묵상 (강수원 베드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13 조회수1,069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2년 09월 14일 수요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오늘의 묵상 (강수원 베드로 신부)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를 건너가는 두 번의 여정에서(탈출 15,22-18,27; 민수 10,11-21,35 참조)

굶주림과 갈증지도자의 권위에 대한 회의이민족의 공격으로 자주 불평과 갈등에 빠졌는데,

1독서는 두 번째 광야 여정의 말미에 있었던 구리 뱀 사건을 전합니다.

에돔 임금이 길을 막자왔던 길을 되돌아가게 된 이스라엘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져,

모세와 아론을 탓하고 하느님의 선물인 만나를 보잘것없는 양식이라 폄훼하며 불평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시나이 계약을 맺고 계명을 따르기로 맹세한 이 백성이

이토록 쉽게 순명과 믿음의 자세를 버린다면 결코 가나안 땅에서 축복의 삶을 이어 갈 수 없음을 아셨기에,

광야의 불 뱀(독사)을 보내시어 그들을 나무라시며 가르치셨습니다.

다만 백성이 불평과 불신을 멈추고 회개하였을 때에는,

모세가 기둥 위에 달아 놓은 구리 뱀을 쳐다본 이들을 모두 살게 하시어 곧바로 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교회의 교부들(유스티노암브로시오아우구스티노)은 구리 뱀을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구리 뱀을 달아맨 기둥을 십자가로 풀이하면서,

이 구원 사건을 주님의 십자가 사건의 예형(豫形)으로 가르쳤습니다.

빨리빨리’ 문화와 전자 기기의 즉각적 응답에 익숙해진 오늘날,

하느님의 섭리를 믿고 우리를 위하여 마련하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삶의 태도와,

시간과 수고가 필요한 영적 진보가 더 힘들게만 느껴집니다.

 

일상 속 불 뱀 같은 괴로움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더라도,

자주 시선을 들어 올려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사랑과 구원 의지를 바라보며 위로와 확신을 얻는 지혜를 가집시다.

나는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일 것이다(요한 12,32).

 

(강수원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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