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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냥개가 토끼를 쫓는 이유는?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03 조회수971 추천수8 반대(0) 신고
 

사냥개가 토끼를 쫓는 이유는?


수도승은 토끼를 사냥하는 개를 관찰해야한다.

“토끼를 본 개는 토끼를 쫓아간다.

그러나 그 것을 보고 뒤 따라가는 개들은

어려움에 부딪치면 포기하고 만다.


실제로 토끼 맛을 본 개만이 토끼를 잡을 때까지

계속 뒤쫓는다.


웅덩이를 뛰어넘고 숲이나 가시덤불을 지나며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토끼를 잡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찾는 수도승도

끊임없이 십자가를 바라보며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께

이르기까지 모든 장애를 넘겨야 한다.”


하느님께로 가는 길은

우리 자신을 깊이 관찰하고 욕정을 올바로 다스리는 수덕과

하느님께 우리를 개방하는 훈련을 통해 가능하다.


우리가 우리의 실상을 직시하고 인정함으로써

자신의 깊은 곳으로 내려가고 그럼으로써,

하느님께로 올라가는 겸손의 길로 우리를 초대한다.

겸손으로 내려가는 자만이 하느님께로 올라갈 수 있다.


하느님이 우리를 창조하셨고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우리를 통해

이 세상에서 빛날 수 있도록 우리의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저마다 유일한 모습으로 창조하시어

너와 나에게 저마다 달리 독특한 말씀을 해 주십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연구해야하고 또 할 수 있다.

우리는 참 자아를 발견하여야 남과 어울릴 수 있다.


그리고 기도와 명상 안에서

우리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시고 우리 마음을 감싸주시는

하느님을 만날 것이다.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성 바오로 사도가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을 박해하기 위해

다마스쿠스로 가던 도중 하늘에서 강한 빛을 받고 말에서 떨어졌고,

“왜 나를 박해하느냐?”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들음으로써

그의 삶이 완전히 변하는 회개사건이 일어났습니다.(사도9;22;26)


이 사건은 그를 그리스도인들의 적대자에서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를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사도 성 바오로 자신도 이 사건을 하느님의 큰 자비와 은총으로

받아들였고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사실로 이해하였습니다.(갈라 1, 15-16)


성 바오로 사도야 말로

비로소 사냥개가 토끼 맛을 맛본 것과 같은 입장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하느님과의 만남을 체험으로 느끼고

감동적인 만남을 기억한다면 우리들도 사냥개와 같이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찾아 나설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저마다 유일한 모습으로 창조하시어

너와 나에게 저마다 달리 독특한 말씀을 해 주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모릅니다.

우리가 왜  사는지, 어떻게 이 세상에 나왔는지, 그리고 어떤 소명이 주어졌는지,

아무 것도 모르면서 그냥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토끼 맛을 알고 쫓아가는 사냥개는

그 맛을 알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다시 그 맛을 보려고 쫓아갑니다.


토끼 맛을 모르는 개들은 토끼 맛을 알고 쫓는 개를 쫓아가다가

어려움에 부닥치고 가시덤불을 넘다가 상처를 입게 되면 가던 길에서

멈춰 서서 토끼 맛을 알고 뒤 쫓는 개만을 멀뚱히 쳐다보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온 그 길목에서 누가 나를 구해주셨는가를 생각하면

우연이라고 생각되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오늘까지 나를 이끌어

주셨다는 것을 느끼고 깨닫게 됩니다.


내 생활의 변환 점에서 그 사람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아니 그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면 과연 내가 오늘을 이처럼 누릴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자랑하는 나의 존재, 내 두뇌, 내 신체적 조건, 나의 성격,

과연 나를 둘러쌓고 있는 모든 상황들이 과연 내 의지대로 내가 만든 것일까?


도대체 내가 나를 자랑할 만한 것이 어떤 것일까? 무엇이 있는가?

그래서 자랑할 것이 있다면 주님을 자랑하라 하신 것이 아닐까?


사랑의 하느님!

하느님의 사랑으로 우리가 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오늘 하루 만이라도 우리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들도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우리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감싸고, 사랑으로 이해하고, 사랑으로 용서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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