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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강수원 베드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9-16 조회수1,174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2년 09월 16일 금요일

[연중 제24주간 금요일오늘의 묵상 (강수원 베드로 신부)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전도 여행을 다니셨다는 기록은 복음서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유독 오늘 복음은 그 일행 가운데 여인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더 집중합니다.

이 여인들은 자기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는데,

시중들다라는 그리스어 단어는 식탁에서의 봉사를 뜻합니다(루카 10,40; 17,8 참조).

이 여인들은 주님과 사도들과 동행하며,

개인 재산을 털어 음식을 대접하고 생계를 도왔던 재정적 후원자요 복음 선포의 숨은 공신들이었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세상에서 재물을 올바로 사용하는 방법에 자주 관심을 보이는데(12,15.16-21.33-34; 16,9-12; 19,8),

이 여인들은 가장 훌륭한 예표(豫表)입니다.

시중을 들면 보수를 받는 것이 이치인데,

오히려 이들이 개인 재산을 들여 주님 일행을 시중든 것은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구원을 몸소 체험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자기 재물을 아낌없이 이웃과 나누고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베푸신 은혜를 오롯이 깨닫고 감사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입니다.

바꾸어 말하면최근 들어 자신이 자선과 봉헌에 무심하였다면,

그것은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무엇을 해 주셨는지 알아듣고 감사를 드리는 데 무뎌졌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자선과 봉헌으로 주님을 동행하였던 이 여인들은 뒷날 주님의 죽음을 곁에서 지켰고,

빈 무덤의 첫 증인이 되었으며부활하신 주님을 처음 만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우리도 현세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희망 때문에’(1독서 참조)

그분 곁에 머무르며 작은 봉헌과 자선을 정성껏 이어 간다면,

마침내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사는 기쁨이 충만한 일상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강수원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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