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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25일 야곱의 우물- 요한15,1-8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25 조회수456 추천수3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3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버린다. 7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참포도나무의 비유입니다. 자연히 이런 비유가 나올 때는 복음관상을 할 것이 아니라 묵상을 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농부이신 아버지,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 가지인 우리. 이 삼자의 관계에 대해 깊이 머물며 알아듣는 바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농부와 포도나무와의 관계를 살피고 이어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도 정확하게 집어내야 하겠습니다. 당연히 이런 비유를 가지고 기도할 때는 문자에만 사로잡혀선 되지 않습니다. 비유가 내포하는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기 때문입니다.

먼저 알아들어야 할 관계는 농부와 참포도나무 또는 가지와의 관계입니다. 농부와 가지로 바로 연결되는 국면도 있겠습니다만 포도나무를 매개로 해서 알아들어야 할 국면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과 우리 각자와의 관계를 파악함에 있어 예수 그리스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요 위치입니다.

다음으로 열매 맺는 것과 관련하여,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이미지에 담긴 의미를 알아듣는 것입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는 것처럼 우리더러 예수님 당신 안에 머물러야만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나름대로 알아들어야 하겠습니다. 열매 맺는다는 게 무엇인지, 예수님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게 무엇인지, 이 세상과 예수님은 어떤 맥락 속에 놓여 있는 것인지, 이런저런 물음들이 자연스레 올라올 것이고, 그 의문 속으로 깊이 자맥질해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어서, 그렇게 열매를 많이 맺으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신다고 하는데, 이런 말마디도 그저 추상적이고 관념적이 아닌, 자신의 구체적 삶과 연결지어 알아들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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